아리와라 전도회 보고

드디어 2주간의 전도회가 막을 내렸습니다.
어려운 일도 있었지만 주님의 은혜가 더 많이 기억나는 주간이었습니다.
이번 보고는 인물을 중심으로 써 보려 합니다.

1. 라피키 미션팀

말씀드린대로 이번 장소는 부템보에서 600km떨어진 낯선 곳이어서 팀을 꾸리는 것이 쉽지 않았습니다.
비용 문제도 큰 부담이었지만 무숨 목사와 뮈라와늉구 목사는 교회를 맡고 있어서 가고 오는 길 포함하여 3주일을 비워야 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아리와라 지역에 일손이 많이 없어서 가능란 많이 가야 했는데
하나님의 은혜로 저희 부부와 무숨바목사, 뮈라와늉구목사, 랴스웨카목사와 식사를 도울 메리가 함께 가고, 부냐에서는 킴 미션으로 발령받은 무붕가 목사가 합류했습니다.
오랜만에 독수리 5형제중 늉구를 제외한 4형제가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부템보 사무실을 완전히 비울수 없어서 늉구는 남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도착하고보니 언어 문제가 큰 장벽이었습니다. 외국인 없어도 기본적으로 늘 통역을 해야할 만큼 언어가 많이 있고 스와힐리어와 불어를 모르는 사람이 많아 우리의 독수리들도 맥을 못쳤습니다.
전도회가 시작하기 전날 길에서 만나는 사람에게 의욕적으로 복음을 전하려던 무붕가 목사는 큰 실망을 안고 돌아왔지요. 하나님께서 말하는 자와 듣는자에게 방언의 은사를 주시도록 간절히 기도하면서 전도회를 시작했습니다.

2. 무숨바 목사
이번에 정목사와 함께 메인 강사로 수고한 무숨바 목사는 정말 목회자구나 라는 생각이 들만큼 충실합니다.
특히 이번 전도회는 교회의 사정에 따라 장소가 두 곳에서 한곳으로 변경했지만 다시 시작하기 전 두 곳이 되었거든요, 그래서 그의 일도 있다 없다 다시 생기는 해프닝이 있었지만 묵묵히 말씀 선포에 최선을 다했습니다.
전도회는 언어 문제 때문에 두 곳에서 했지만, 방문은 정목사가 강사로 있던 지역에만 포커스를 맟충었어요. 이 쪽 지역에 분교를 세우려는 목적 때문이었죠. 그래서 그런지 무숨바 지역은 그다지 희망이 있어 보이지 않았습니다. 
제가 건강강의를 양쪽에 번갈아 가면서 했는데 무숨바 쪽에 가는 날은 아무리 호소를 해도 사람들이 안나왔거든요.
두번째 주를 맞으면서 무숨바는 결심한 사람들을 위해 직접 방문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목요일 저녁까지 호ㅅ에 응하는 사람이 별로 없었는데 금요일 저녁은 달랐습니다. 호소를 하기를 기다렸다는 듯이 사람들이 앞으로 나왔습니다. 성령께서 무숨바 목사를 쓰시고 계셨습니다.
사실 전도회가 시작되자마자 그의 할어버지의 부음을 들었기에 약간의 의기소침이 우려되었지만 잘 참고 잘 외쳐주어서 감사했습니다.

3. 아두쿨레(토론토 서부교회 후원 선교사)
이 지역은 재림교인이너무나 적을 뿐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재림교회를 모르는 곳이기도 합니다.
콩고 교회의 유명한 목사님들이 와서 전도회를 했지만 한명도 침례를 받지 못했다고 하는데요.
우리가 왔을 땐 이미 추수할 곡식이 휘어져 있었습니다.
무슨 이유가 있었을까요.
바로 아두쿨레 라고 하는 헌신한 사람 때문입니다.
아리와라 교회에 올 때 마다 반갑게 영어로 인사하는 사람이 있었는데 처음엔 그저 영어좀 하나보다라고 생각하고 지나쳤습니다.
그런데 이 분이 정목사의 통역자가 되었습니다.
사실 통역을 시작한 이틀 정도는 주목을 잘 끌지 못했는데요.
새벽마다 집집방문을 하면서 굉장히 놀랐습니다.
정목사는 준비 때문에 못나가고 제가 나갔는데 영어를 룩바란으로 통역할 사람이 한 사람 밖에 없어서 자동으로 저와 같이 다녔지요.
그런데 만나는 사람마다 대단히 반갑게 인사하고 자기집에 들어와서 기도를 해달라고 요청을 하는 것입니다.
아두쿨레의 영향력은 정말 대단했습니다.
라디오에서 매일 복음을 전하고 있는데요, 전도회 기간 동안 방송이 나가지 않자 사람들이 만날때 마다 왜 그 좋은 말씀을 전하지 않느냐고 물어봤습니다.
그래서 2주 동안 전도회를 하니 직접 와서 들으라고 초청을 하고 지나갔습니다.
전도회가 중반을 넘어섰을 때 전도회장 캠프를 세운 땅의 주인이 "누가 남의 땅에 허락도 없이 이런걸 세웠냐"며 항의를 하는 일이 벌어졌는데요.... 아마 땅주인이 멀리 가서 교회가 미처 허락을 못 받았나 봅니다.
그런데 아두쿨레가 캠프를 세운 사람이라고 하니까 그럼 아무 문제가 없다고 계속 하라고 했답니다. 저희 팀과 대부분의 캠퍼들도 모르는 사이 일이 해결된 것입니다.
또한 전도회 중간에 마을의 추장과 부추장이 와서는 저희 대신 전도를 했습니다.
아두쿨레가 있는 이 재림교회는 너무나 좋은 교회이니 모든 마을 사람들은 재림교인이 되라구요.
15년째 이 마을에서 선교를 하고 있다고 자기 소개를 한 아두쿨레는 같은 룩바란 부족이지만 국적이 우간다 사람입니다.
우간다에서 평신도 선교사 훈련을 받았구요. 
7개의 언어와 여러가지 자격증이 있는데 그건 사람들에게 숨기고 있답니다. 
능력이 많은 사람은 싫어하기 때문에 그렇다구요. 
지금도 우간다 관공서에서 와달라고 여러번 부르지만 거절하고 이 곳 룩바란 선교에만 매진을 하고 있답니다.
우간다 사람에 대한 여러가지 좋지 않은 인상들이 이 한사람 때문에 많이 희석되어지는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전도회가 끝나면서 캠프를 세운 그 장소의 땅을 사고 그대로 교회를 짓기로 했구요.
이 아두쿨레를 토론토 서부교회의 선교사로 임명했습니다.
그리고 전도회를 위해 샀던 엠프도 함께 기증을 했습니다.
토론토 서부교회에서 한 선교사를 후원하면서 엠프까지 기증하고자 하셨는데 후원자도 없으면서 엠프도 없는 선교사를 체크하다가 시간이 많이 지나갔거든요. 
그런데 이렇게 준비된 사람을 만나게 될 줄 몰랐네요.
토론토 서부교회에 감사드립니다.

4. 플로렌스(침례1호)
전도회 중간 안식일에 1차 침례식을 가졌는데요, 
결심하고자 하는 사람들의 결정을 돕기 위한 침례식이었습니다.
물론 전도회 1주일만에 결심한 사람들이 아니라 아두쿨레의 활동으로 이미 준비된 영혼들이 침례를 받았습니다.
그 중에 침례1호인 플로렌스라는 친구를 이번 보고에서 빼놓을 수가 없네요.
20살이지만 이미 세 아이의 엄마입니다.
세 아이의 엄마지만 남편의 외도로 행복하지 않은 엄마입니다.
하지만 복음을 듣고 주님 뜻대로 살기로 결심했습니다.
그런데 남편없이 3명의 아이를 기르기가 만만치 않습니다.
양장 기술을 가지고 있지만 남의 밑에서 일하는데 주인이 늘 속여서 수입이 제대로 없다는군요.
당장 묵동교회의 복지기금으로 재봉틀과 테이블을 사주면서 먼저 제옷을 만들어 달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옷을 잘 만들었어요. 
지금까지 제가 만든 콩고 옷 중에 젤 맘에 들었습니다.
전도회가 끝나면서 몇명의 고아들과 장애인에게도 재봉틀을 사주었는데요,
이 친구가 무료로 기술을 가르쳐 주기로 했습니다.
침례1호 답게 나중에 침례받는 사람들을 위해 예비 집사의 일도 해냈습니다.
흔들리는 친구들을 찾아 다니며 결심하도록 도와주고, 침례 장소에도 좀 먼거리였지만, 침례받을 사람들을 차에 태우고 자기는 걸어갔습니다. 
새로 시작되는 교회가 이 플로렌스의 도움으로 많이 성장하기를 기대합니다.

5. 룩바란 여인들
여러 보고에서 콩고이 여인들이 힘들게 살고 있다고 말씀드렸는데요,
이 동네 여인들은 부템보의 난데족 여인들보다 훨씬 불행해 보입니다.
여러 가정을 방문하여 기도제목을 물어보면 한 가정도 빠짐없이 가정문제를 들었습니다.
어느 한 집도 남편이 외도하지 않은 집이 없습니다.
많은 남자들이 부인을 여럿 두고 있어서 집집마다 여자들은 혼자서 아이들을 키우며 경제적 문제까지 해결해야 했습니다. 
성적 문란으로 에이즈 환자도 많이 있습니다.이들에게 희망은 오직 예수님입니다.

6. 키리무 목사
키리무 목사는 이 아리와라 지역의 4곳 교회를 돌보는 디스트릭(지역) 목사입니다.
우리 처럼 한 교회에 한 담임목사를 보낼 형편이 안되기 때문에 콩고는 주로 한 지역에 한 목사를 보냅니다.
그래서 이번 전도회의 준비를 비롯한 모든 과정의 책임자라고 할 수 있지요.
특별히 키리무 목사는 무붕가 목사의 친형입니다.
형제라서 그런지 키리무 목사도 신실하고 열정이 있습니다.
저희가 아리와라 학교 건축을 위한 헌금을 믿고 맡길 수 있는 것도 키리무 목사가 있어서 가능합니다.
이번에 키리무 목사는 무숨바 목사의 통역을 맡았는데요. 
같은 부족의 설교자와 통역자라서 그런지 거의 한사람이 말하듯이 호흡이 잘 맞더군요.
사실 이 지역은 타 부족이 살아가기가 만만치 않은 지역이지만 묵묵히 최선을 다해서 사람들의 마음을 묶어 가고 있구요.
복음을 전하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7. 키세햐 목사
우리 평신도 선교사 중의 한 명의 전도를 통해 침례를 받게 된 한 침례교의 목사에 대한 보고를 드렸었는데요.
바로 키세햐 목사입니다.
침례를 받은 후에 그 전 교회의 교인들이 계속해서 괴롭히고 심지어는 죽이려고 까지 해서 저희가 이 먼곳 아리와라 지역으로 선교사의 자격으로 보냈습니다.
그런데 막상 이사를 와보니 물가는 부템보의 두세배를 오르내리구요. 부인이 작은 사업을 하려고 해도 강한 부족주의로 인해 시장에 설 자리가 없었습니다.
거기다 오자마자 부인이 말라리아에 걸려 육적으로 심적으로 많은 고생을 했더라구요.
참 안타깝지만, 저희가가 가진 버젯은 한정되어 있어 딱히 도와줄 길이 없었습니다.
그런 와중에도 전도회장을 지키며 묵묵히 사람들을 안내하는 등 최선을 다했습니다.
그리고 그가 인도한 한 남자도 침례를 받았습니다.
정목사의 마지막 저녁 설교때 간증을 했는데요.
한때 그는 사람들을 침례주던 안수목사였지만, 진리를 발견했을 때 모든 것을 포기하고 침례를 다시 받았다구요.
하나님께서 키세햐 목사를 축복하셔서 모든 어려움을 극복하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부족한 것이 없도록 채워주시기를 기도합니다.
이 키세햐 목사는 애디벤티스 여성 합창단의 실버회원인 실로암 합창단의 후원을 받고 있습니다.
실로암 회원들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8. 정목사
이 전도회에 빼놓을 수 없는 주역은 바로 정목사입니다.
콩고사람들의 특별한 외국인 사랑 때문에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많은 영향을 주는 외국인 목사의 설교는 
그 내용을 떠나서 청중들을 불러모으기에 넉넉했습니다.
당연히 내용도 좋았지요.
특별히 두달간의 수술 회복기와 타인의 병상을 위한 한달간의 힘들었던 시간들을 털고 일어나 전도회를 이끄는 남편의 모습은 너무 멋있었답니다.
설교가 끝난 후에는 예수님에 관한 에니메이션을 보여줬는데 어른과 아이 모두 너무 신기해했습니다.
ㅇ아루에 세워질 복지센터 대박날 것 같습니다.
마지막 안식일에는 인근 교회들이 다 모였는데요.
신년에 새로 선임된 장로와 집사 안수식을 이끌 안수목사가 없어서 여지껏 신임 직원들이 일을 못하고 있었어요.
그래서 대회장님의 부탁으로 장로 집사 안수식을 진행했습니다.
또 오후엔 침례식을 했구요.
저녁엔 침례 받은 사람들을 모아 새로 시작하는 교회를 선포했답니다.
공교롭게도 새교회를 이끌어갈 아두쿨레도 이날 정목사에게 장로 안수를 받았답니다.

9. 물을 공급해준 아이들
소개를 깜빡할 뻔 했네요.
이 지역은 부템보다 훨씬 덥고 비가 적게 오는 지역인데요.
건기여서 2주내내 뜨거운 햇빛이 내려 쬐었습니다.
빨래를 자주해서 입을 요량으로 옷을 많이 가져가지 않았습니다.
정말 하루에 두 번 빨아 널어도 다 마를만큼 건조했지만, 문제는 물이 없었습니다.
이 지역은 씻을 물도 사서 써야 합니다.
어떻게 물을 찾을까 고민하고 있을 때 아이들의 재잘거리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현재 저희가 건축하고 있는 아리와라 중학교와 함께 있는 
아리와라 초등학교의 전교생이 작은 물통을 들고 줄을 지어 나타났습니다.
우리 숙소의 드럼통마다 물을 채워 넣은 것입니다.
저희가 머무는 2주가 넘는 시간 동안 두세번 이들의 행렬로 물을 공급받을 수 있었습니다.
씻을 때 마다 이들에게 너무나 감사하고 미안했습니다.

10, 집주인
우리에게 숙소를 무료로 제공한 집주인에게도 감사를 드립니다.
원래는 이들 사는 것과 같은 집을 지어서 살려고 했지만, 교인들이 한사코 반대하며
찾아낸 집입니다.
어느 회사에 속한 집인데 그래도 집주인이 재림교인이어서 무료로 살게 해주었다데요, 저희한테 방을 주고 그 집 사람들은 불편한 잠을 자야 했더군요.

10. 함께 기도해주신 분들
이번 전도회를 위해 한국과 미국에서 기도해 주신 분들이 정말 중요한 주인공들입니다.
기도해 주신 덕분에 언어의 장벽도 준비된 통역자들을 통해 이겨낼 수 있었습니다.
많은 언어들 때문에 현지인들끼리도 통역을 하고 살고 있거든요. 
마지막 안식일 예배는 장소를 한 군데로 합치면서 3자통역을 해야 했습니다.
또 기도해 주신 덕분에 대원들 모두 말라리아에 시달리지 않고 무사히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인근 교회들을 포함하여 43명의 귀중한 영혼들을 얻었습니다.
애초부터 시작조차 못하게 하는 많은 장애물들을 제거하고 끝내 전도회를 열었구요.
하나님께서 저희를 이곳에 인도하신 목적을 분명히 알게 되었습니다.

이번 전도회의 모든 경비는 리버사이드 교회의 후원으로 새교회의 땅을 사는 일까지 진행되었습니다.
워싱턴 스펜서빌 한인 교회에서 아리와라 교회의 제너레이터와 모든 캠퍼들의 이틀치 식사도 제공해주셨구요.
묵동 교회의 도움으로 5가정에 재봉틀과 곡물 분쇄기를 지원했습니다.
그리고 토론토 서부교회의 도움으로 새교회를 이끌어갈 평신도 선교사를 지원하고 엄프를 선물로 주었습니다.
도움을 주신 모든 교회와 성도들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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