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지에 한 걸음 더 다가가기! 대만 싸루(沙鹿)지역사회와 함께...


저희는 지난 5/28(수)부터 31(금)까지 4일간 지역사회에 한 걸음 더 가까이 다가서고자 싸루 지역보건소에서 매 저녁마다 건강강의와 건강요리, 心靈講座(성경연구)를 개최하였습니다.


DSC05490.JPG

보건소자리는 정말 명당입니다. 동네 정말 중앙에 위치해 있네요. 규모는 작지만 접근성은 100%입니다. 

앞에 공터(다음사진)까지 하면 주차장까지네요. 주님 앞으로 우리에게 주세요!!DSC05492.JPG


DSC05732.JPG

보건소 직원들과 준비 회의 할 때 큰 아이가 동행했는데요. 얼마나 '한국말로 ~~뭐니??' 물어보는지.

큰애가 한국어 강사 노릇 톡톡히 했답니다.

DSC05789.JPG 

플랭카드 걸러 딸아이와 함께 다시 보건소를 방문했습니다. 보건소 마당에 넓은 벽면을 할애해 주셨네요.

DSC05908.JPG 

일 30명 정도의 등록생이 참석하였습니다! 말씀을 전한 강사로는 대만합회 보건절제부 전도강사인 杜慕恆목사님과 건강강좌는 삼육학원黃淑玫선생님께서 수고해 주셨고 삼육학교 건강영양학과 학생들이 건강요리강좌를 맡아주었습니다!



1)전도회 보고
요즘 매일 비가 오는날씨인데도 전도회 첫날은 집회를 마치자 억수 같은 비가 내렸고, 둘째날부터는 맑은 날씨가 안식일까지 계속되었습니다!

DSC05794.JPG 

보건소 건물 입구 전도회 첫날 저녁 안내 데스크


안식일에는 오전에는 보통 안식일과 같이 예배를 드렸습니다. 그리고 점심식사 시간에 등록생들을 초청하여 건강요리시식회를 열었습니다. 대부분의 등록생으로 참석한 구도자들이 참석하여 교인들과 교제하며 좋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DSC05814.JPG 

대만삼육학교 건강학과 黃淑玫선생님의 건강강의; 대만인으로 참 보기드문 열성적인 전도자이시다.


DSC05822.JPG 


건강학과 학생들의 건강요리 시범; 졸업반 학생들이라 능숙하게 건강요리들을 강의 시범하고 있다.

DSC05834.JPG 

DSC05842.JPG 

DSC05852.JPG 

사람들의 반응도 좋다. 보건소라는 위치적 이점과 상승작용인지 신뢰도가 더 높은 것이 느껴진다.

어린 딸이 강사 보조의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


DSC05927.JPG 


대만합회 건강절제부 杜慕恆목사님의 心靈講座(성경연구) 대만에선 성경강좌를 일반인에게 소개할 때

이렇게 말한다.

DSC05870.JPG 

DSC05866.JPG 

참가자들 중에는 건강강의 보다 心靈講座(성경연구)를 더 좋아하는 사람도 꽤 있었다.


안식일 오후에 열린 건강요리시식회; 오전 예배를 11시 반 정도에 마치고 점심식사에 미리 신청한 등록생

들을 초청하여 건강요리를 시식하고 사귀는 시간을 갖게 되었다. 날씨가 덥고 장소가 협소하여 교회 본당 

좌석을 재배치하여 사람들을 초청하였다.

DSC06082.JPG 

DSC06088.JPG DSC06106.JPG 

사람들의 반응은 기대 이상으로 좋았다. 연령층도 적절했다. 이전에 전도회가 교회 주변의 불우한 이웃들이

주류였던 것에 비해 이번에는 40대 전후반의 안정적인 생활기반을 가진 분들이 많아 보였다. 다만 이들을 

어떻게 지속적으로 이끌어 낼지는 기도와 연구가 필요한 부분이다.


전도회를 마치며 Follow up으로 6월 매 안식일 오후에 약 1시간 30분 정도의 건강강좌를 4회 개최하도록 계획하였고 가능하면 이후 이런 건강교류로 교회와 가까와 질 수 있는 시간을 지속적으로 계획하여 적용할 예정입니다.

DSC06197.JPG 

전도회 후속 순서로 계획된 "건강생활교육반" 5주에 걸처 매 안식일 오후마다 건강요리와 건강강의를

곁드린 일종의 사설강좌를 개설했다. 평균 20여명의 구도자가 참여한다. 대부분 계속 수강하기를 원하여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이 있다면 많은 구도자가 생겨날 것이다.



2)대만 싸루 선교지 분석

이제 대만에서 선교활동을 벌여온 것이 5년째 되어 갑니다. 시간이 갈수록 가까운 아시아임에도 판이하게 다른 사고방식과 문화적 차이에서 오는 괴리감이 크게 느껴집니다. 따라서 전도방식에도 많은 차이를 두어야 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한국은 이제 무신론과 세속주의 보편적 가치가 된 곳이며, 설교와 개인적 깨달음에 의존하는 경향이 큰것처럼 느껴지는 반면 대만은 다신론과 세속주의가 보편적 가치관과 전통의 미명하에 사람들의 생활과 사고 전반을 지배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여러 다른 종교에 대하여 개방적이고 관대한 듯 보이지만 모든 종교의 차별성은 그들의 다신적 세속주의 관점에서 흡수 해석하여 마찰을 피하고 결정을 유보합니다. 일례로 교회와는 오래도록 친분을 갖고 활동에서 참여하지만 자신이 속한 많은 종교 혹은 동호집단의 하나일 뿐 결정적으로 기독교 가치관을 받아들이는 것은 거부합니다. 

이런 이유에서 침례 혹은 성경공부 교인이 되는 것은 미온적인 편입니다. 또 한국적 사고에서 기독교의 가치관을 설명할 때 어머니의 사랑, 부모와 자녀의 관계를 비유로 하여 하나님의 사랑을 설명하면 한국인에게는 상당히 호소적이지만, 대만 사람들에게는 그 다지 호소력이 강하지 않게 보입니다. 같은 가치를 두고도 다른 문화적 배경이 서로 다른 이해를 주는 것 같습니다. 그것 보다는 해학과 풍자, 그러면서 허를 찌르는 고담, 풍유 등에 더 "그거 일리 있군!!" 같은 반응을 더 좋아 합니다. 그래서 너무 깊은 관계의 만남을 기피하는 듯 느껴집니다.

DSC06111.JPG 

건강요리 시식회에 참석하여 음식과 교재를 나누는 참석자들, 교인들과 친해지는 좋은 계기가 되었다.


DSC06116.JPG 

DSC06533.JPG 

"건강생활교육반"에 참석한 소감을 나누는 참석자들. 대부분의 참가자들이 이런 모임이 계속 있기를 희망했다. 

주최자로서 "비록 현재 우리의 능력은 이 정도일지라도 우리의 이상은 싸루지역에 이런 모임이 더 많아지고 

참가하는 모든 가정들마다 몸과 마음이 건강하고 행복해지길 바란다!"는 원대한 포부도 나눌 수 있었다.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전도해야 할지 연구와 기도가 필요한 대목입니다.

그러나 아직 교회가 주는 공익과 무료강좌 등의 사회 활동에 대하여 호의적이며 적극적으로 참여하려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약간 맥이 빠지는 면이 있지만, 노력할 여지를 주는 부분입니다.




3)교회 성장과 변화

교인들은 변화와 성장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단지 계속되는 선교활동에 대하여는 여전히 적극적이며 열성적이나 이에 대한 가시적인 결실이 없는 것에 대하여 고민하고 낙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침례자, 교회자립;건출, 개인 삶의 변화). 

DSC05831.JPG 

전도회가 시작된 후 밖에서 모든 순서와 기도제목들을 나누고 기도 중인 싸루교회 전도대원들


DSC06056.JPG 

참석자들의 자녀들을 돌보는 싸루교회 어린이반 교사들


DSC05880.JPG 

전도회가 시작되기 전 밖에서 끝까지 안내 팜플렛을 나눠주며 초청하는 싸루교회 전도대원들

(안내데스크에 앉아 있는 황자매는 암으로 투병중에도 자리를 지켰다. 왼쪽 두번째 야훼이 자매는 전도회 바로

전주에 요로결석으로 쓰러진 후 주말에 수술을 마치고 퇴원하자마자 전도회장으로 달려왔다. 주님께서 이들의 

성실과 정성에 축복주시길 소망한다.)


황자매의 병은 현상을 유지하는 정도로 지내고 있습니다. 이번 전도회 즈음에 폐가 다시 나빠져 수술해야할 우려가 있었지만, 주님의 은혜로 어느 정도 회복되어 수술하지는 않게 되었습니다. 


DSC06085.JPG 

안식일 오후에 열린 "건강요리 시식회"를 준비하는 황형제와 황선생님, 학생들 그리고 교우들...이날 정말 더웠다는...!!

그런데도 가스불이 모자라서 결국 주방안에 임시로 가스를 부설하여 요리를 완성하는데, 대만은 정말 덥다.

이 날은 정말 더웠다. 주님께서 수고한 이들에게 복주시길...


황형제와 야훼이 부부는 영적인 투쟁 중에 조금씩 변화 성장하고 있습니다. 이번 전도회 때 야훼이자매가 신장결석 요로 결석으로 갑작이 입원하여 수술을 받게 되어 전도회에도 많은 부담이 있었지만, 주님의 은혜로 수술을 잘 마치고 회복되어 전도회 이튿날부터는 함께 참석하여 안내의 일도 할 수 있었습니다. 황형제는 아직 물질적인 욕망과 부담에서 완전히 헤어나오지 못하고, 주변의 부유한 친적의 회유에 흔들리는 모습이 많습니다. 그를 위해 많은 기도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슈란자매는 늦게 얻은 둘째 딸을 키우느라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어려운 형편에도 첫째를 삼육중학교에 보낼 예정이라 경제적인 부담이 큰 것으로 보입니다. 슈란은 대만삼육신학교를 졸업하였고 남편도 필리핀에서 신학교를 졸업하여 기대하기는 앞으로 예배소장으로 봉사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 가정을 위해 많이 기도해 주세요!



4)당면 과제와 기도제목들

저희들의 대만 선교는 3년을 연장하게 되어 아직 시간이 좀 더 남아 있지만, 맘은 좀 조급해 집니다. 아직은 영적 도움과 변화가 요구되는 교인들의 모습과 여전히 세들어 있는 교회 건물 무엇보다 아직 더 연구가 필요한 선교방법론 등은 제 맘을 누르는 압력이 됩니다.


a)싸루교회의 모든 이들에게 삶의 변화가 있기를

삶의 변화는 영적 개혁과 변화에서 시작됩니다. 매일 말씀을 보고 깨닫고 행하며 전하고, 그것이 삶을 변화 시키는 기쁨이 되어야 합니다. 싸루교인들의 영적 삶의 변화와 세상보다 하나님을 의지하도록 기도가 필요합니다.


b)케어그룹과 적합한 전도활동의 개발

케어그룹은 현재 3년째 이끌어 오지만 변화가 없는 상태여서 염려가 됩니다. 현재 평균 3~4명의 구도자가 참석하지만 그들 모두 안식일에도 교회에 나옵니다(그들이 자원하여). 그러므로 케어그룹이 없어도 구지 교회에 못나올 이유는 없는 분들입니다. 그러나 다른 교인 혹은 구도자들이 새 친구를 전혀 대려오지 못하고 있으며, 소재도 고갈되는 느낌입니다. 케어그룹이란 모형이 대만에 아주 적합한 전도 모델은 아닌 것처럼 느껴집니다. 기도가 필요합니다. 연구도 필요하구요.

외에 전도활동에는 전도회를 개최하되 교습형 전도회가 더 호응도가 있습니다. 건강강좌 등의 무료 강좌를 찾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반면 개인성경공부나 방문 등에는 요구가 적습니다. 대만의 현실에 적합한 전도 방법을 찾고 있습니다. 기도가 필요합니다.

DSC06462.JPG 

"건강생활교육반"에 참석하여 강의후 건강요리 실습중인 참가자들. 모두 진지하고 열성적이다.

자신이 실습해본 건강요리를 맛보며 즐거워하는 참석자. 이 날은 건강간식으로 "椰香小米球"코코넛가루로 

무친 좁쌀 주먹밥... 중국어론 간단한데 한국말로 풀어쓰려니 더 어렵다!!

DSC06378.JPG 



c)교회 자립(건축,매입) 후원

PMM선교사 교회의 공통적인 부담 중 하나는 자기 건물이 없고, 완전자립이 이뤄지지 않은 상태라 언제든 문을 닫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싸루교회도 같은 형편이라 NSD의 지원이 중단되어도 교회를 유지할 수 있는 장소가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그러나 현재 우리의 형편으로는 아주 요원한 현실입니다. 기도가 필요합니다. 그러나 대만은 다른 개발도상국가에 비해 후원이 약한 지역입니다. 환율도 세고, 경제적 빈궁한 나라가 아니라 오히려 상대적으로 교회는 빈궁한 상태입니다. 교회에 필요한 기자재도 노후되어 많이 망가져 있지만(빔프로젝터,의자,책상,전도회자금 등등), 바꾸기 어려운 형편입니다. 현재 연중 전도회 역시 교인들이 매월 전도회를 위한 특별자금을 모금하여 운영하는 현실입니다. 이를 위해 후원이 필요하지만, 아직 뜻 있는 신실한 도움을 찾지 못한 현실입니다.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DSC06074.JPG 

전도회 마지막날 오전에 드린 안식일 예배 올해 언어연수중인 PMM들과 구도자들이 참석하여 50여명이 

예배를 드렸다. 세가 아닌 독립된 예배장소와 전도회를 운영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춘다면, 정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후원과 자립 모두 어려운 발전된 미전도국 대만에 기도가 절실한 부분이다.


글을 마치며, 사실 오늘 아내가 몸살이 심해 케어그룹을 준비할 수 없는 형편이라 하루 쉬기로 했습니다. 요즘 저희 부부는 이곳의 전도형편이 조금씩 더 어려워지는 것을 느낍니다. 한편 저희 가정도 선교지에서의 삶이 힘겹다고 느낄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가장 힘들 때는 더 이상 무엇을 해야 할 지 모르겠을 때 오는 절망과 두려움입니다. 


오늘 아침 티나(조니웡 장로의 부인-지난 2012년 전도회를 위해 봉사대를 조직하여 싸루교회를 도와주시고, 지속적으로 응원과 기도로 지원하고 있다.)에게서 메일을 받았습니다. 신기하네요. 꼭 힘들고 포기하고 싶어질 때 어디선가 격려의 말씀을 듣게 됩니다.


“우리가 선을 행하되 낙심하지 말지니 피곤하지 아니하면 때가 이르매 거두리라”(갈 6:9) 


이 한 절의 말씀에서 또 위로를 얻습니다.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얼마 전 사는 게 힘들게 느껴져 편하고 안락하게 살고 싶던 그날...

아이들이 너무 고생하는 것 같아 한국으로 돌아가고 싶던 날...

나만 고생하는 것 같이 생각되던 바보같은 생각이 들던 날 읽은 말씀입니다.


“믿음으로 모세는 장성하여 바로의 공주의 아들이라 칭함을 거절하고

 도리어 하나님의 백성과 함께 고난 받기를 잠시 죄악의 낙을 누리는 것보다 더 좋아하고 

 그리스도를 위하여 받는 능욕을 애굽의 모든 보화보다 더 큰 재물로 여겼으니

 이는 상 주심을 바라봄이라” (히 11:24-26) 


DSC06215.JPG 


저는 모세와 같은 믿음은 없지만, 모세의 믿음으로 위로를 얻고, 이런 믿음을 갖기 원하는 한 사람입니다.


하나님이 저와 마찮가지로 이 시대에 하나님을 믿는 믿음 갖기를 원하는 우리에게 주님의 선한 붙드심과 돌보심이 있기를 함께 기도드립니다.


DSC_8710.JPG 



대만에서 권혁민 올림


profi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