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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11일 안식일 - 지상 생애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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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브라함과 다윗의 자손 예수 그리스도의 계보라”(마 1:1, 개정).

 

마태복음을 읽자면 시작부터 기가 막힙니다. 20세기에 전기를 기술하면서 이름부터 줄줄이 나열한다면 그 원고는 확실하게 편집자의 쓰레기통에 처박힐 것입니다.
그렇지만 한 사람의 일생을 족보로 시작하는 것이 유대인에게는 가장 자연스럽고 흥미로운 방법이었습니다. 1세기 유대 역사가인 요세푸스도 자서전을 쓰면서 자기 족보를 먼저 소개했습니다. 아마 산헤드린이 보관하고 있는 공문서에서 족보를 찾았을 것입니다.
유대인은 혈통의 순수성을 중요하게 여겼습니다. 자신이 아론의 혈통임을 증명하지 못하는 제사장은 직무를 수행할 수 없을 정도였습니다(스 2:62 참조).
1세기 유대인에게는 전기를 족보로 시작하는 것이 자연스럽고 흥미로울 뿐 아니라 필수 사항이었습니다. 그리스도에 관한 책인 경우는 특히 더 그렇습니다(헬라어 ‘그리스도’는 히브리어로 ‘메시아’입니다.). 그래서 마태는 그의 책 첫 절에서, “아브라함과 다윗의 자손 예수 그리스도의 계보라”고 주장한 것입니다. 만약 마태가 예수 가문의 순수성을 증명하지 못한다면 차라리 복음서를 기록하지 않는 편이 나을지도 모릅니다. 유대인은 아무도 읽지 않을 테니까요.
마태는 예수 혈통의 순수성뿐 아니라 그분의 계보에 특별한 인물이 포함된다는 사실을 증명해야 했습니다. 첫째, 메시아는 다윗의 계보에서 탄생해야 합니다. 하나님은 나단 선지자를 통해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네 집과 네 나라가 내 앞에서 영원히 보전되고 네 위가 영원히 견고하리라”(삼하 7:16). 유대인은 이 약속이 장차 오실 메시아를 가리키고 있다고 널리 믿었습니다. 그래서 신약 성경에서는 예수가 다윗의 자손임을 거듭 밝힙니다.
예수께서 아브라함의 자손임을 증명하는 일 또한 마태에게는 중요했습니다. 아브라함은 단지 유대 민족의 시초가 아니었습니다. 하나님은 그를 통해서 지구 상에 있는 모든 사람이 복을 받을 것이라고 약속하셨습니다(창 12:1~3).
예수는 다윗과 아브라함의 계보에 다 포함되기 때문에 메시아가 될 자격을 지닙니다.
마태가 소개한 계보에서 한 가지 교훈을 얻을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사람들이 처한 상황 속에서 그들을 만나십니다. 하나님이신 그리스도가 특정한 시간에 특정한 장소에서 성육한 예수가 되신 것도 그런 까닭입니다. 1세기 유대인을 그들의 형편 가운데서 만나셨듯이 오늘날도 그분은 우리가 처한 상황과 장소에서 우리를 위해 봉사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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