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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13일 화요일 - 여전히 그 자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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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 중에 이와 같은 자들이 있더니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과 우리 하나님의 성령 안에서 씻음과 거룩함과 의롭다 하심을 받았느니라”(고전 6:11)

 

그리스도인이 된 지 몇 년 후 나는 아일랜드 리머릭을 다시 찾아갔다. 예전에 그 도시에서 나는 하나님께 인생을 걸고 최후통첩을 보낸 적이 있다. “진리를 보여 주시지 않으면 다시는 교회에 다니지 않겠습니다.”라고 통보했던 것이다. 그런 뒤 발길을 끊어 버렸던 그 교회를 25년 만에 다시 들렀고 그 당시 즐겨 찾던 주점에도 가 보았다.


새로 생긴 비디오 게임과 TV 스크린을 제외하면 모든 것이 그대로였다. 바에 앉아 있던 남성에게 인사를 건넸고 이곳에 자주 오냐고 물었다. “30년째 같은 자리에서 시간을 보내오. 이곳 말고 다른 데서 주말을 보낸 적은 손에 꼽을 정도밖에 안 돼요.”라고 그는 말했다. 나는 깜짝 놀랐다. “저도 1991년 초부터 이곳에 들렀는걸요. 그때도 같은 자리에 앉아 계셨겠군요?” 그는당연하지, 여기 그대로 앉아 있었을 거요.”라고 대답했다.


그가 어떤 삶을 살아왔는지 나는 알 수 없다. 그리고 남을 판단하고 싶은 마음도 없다. 하지만 30년 동안 그는 같은 술집에 드나들며 매번 비슷한 사람과 함께 매번 같은 맥주를 마셨을 것이다. 하나님이 나를 어디에서 건져 주셨는지를 그날의 만남으로 새삼 깨달았다. 하나님께서 다른 길로 이끌지 않으셨다면 내 삶도 크게 달라지지 않았을 것이다.


고린도전서 6장에서 바울은 하늘 왕국에서 멀어지게 하는 죄의 목록을 나열한다. 술 취하는 것도 그중 하나다. 그런 다음 바울은너희 가운데 이 같은 자들이 더러 있었으나 너희는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과 우리 하나님의 성령으로 씻음을 받았고, 거룩하게 되었으며, 의롭다 하심을 얻었다”(11, 바른)라고 고린도 교인들을 일깨워 준다.


예수의 죽음을 믿는 사람은 삶에 변화가 일어난다. 우리가 무슨 문제로 고민하고 있든지 하나님께서는너희 가운데 이 같은 자들이 더러 있었지. 하지만….이라고 말해 주고 싶어 하신다. 누군가의 과거로 그 사람의 미래까지 단정하면 안 된다. 예수님은 새로운 출발과 희망찬 내일을 선사하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