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에 가서 직접  마중을 하고 일정 내내 함께 하고 싶은 마음에 모든 일정을 준비해 놓고 있었는데 그렇게 하지 못했습니다. 현지 연합회와 권정행 목사님께서 그러지 않는 것이 훨씬 좋다고 말씀하셨기 때문입니다.

키르키즈스탄으로 떠나시는 날. 함께 가지는 못할 지라도 따라스 입구까지는 배웅해 드리고 싶었지만, 역시 그렇게 하지 못했습니다. 두 목사님 부부께서 어찌나 남아서 기도회를 진행하라고 만류하시는 지 도저히 그럴 수 없었습니다.

 

그런데 이런 여러분의 배려가 큰 은혜로 제게 돌아왔습니다.

알마타에서의 3일간의 일정을 함께 하진 못했지만, 계획해 왔던 여러가지 선교행사를 준비하는 데 가장 중요한 일들을 여러가지 처리할 수 있었습니다.

떠나시는 길 원하는 곳까지 배웅해 드리지는 못했지만, 바로 교회에서의 기도회를 인도하고, 교회에서 가장 열심히 선교봉사하시는 알라집사님(고려인)의 남편을 만나 열띤 성경공부를 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환우방문도 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 방문 후에 그동안 방문을 원치 않는다고 해서 방문하지 못하던 카작인(두셴바이)을 만나서 다시 만나기를 약속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분의 손녀도 앞으로 진행될 태릉교회 봉사팀의 청년 프로그램에 초청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카작스탄 내에서 카작인을 찾기란 정말 어렵습니다. 그런데 그 시간에 저는 두 카작인을 만나서 하나님의 기별을 전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잡게 된 것입니다.  

 

어렵게 오셔서 선교지에서 열심히 일할 수 있는 힘과, 용기를 하나님께서 이재룡 목사님과 권정행 목사님의 방문을 통해 저희들에게 주셨습니다. 그리고 안수하시므로 더욱 열심히 일 할 수 있는 거룩한 사명과 아울러 책임감 그리고 능력을 허락하셨습니다.

 

이렇게 하나님께서는 매 순간마다 저희 부부에게 스며드는 사랑과 은혜를 허락하십니다.

 

제가 안수를 받기까지, 받을 수 있도록, 그리고 받은 후에도 저를 위해 항상 기도하시고 응원해 주시는 여러분이 계셔서 제가 이 많은 축복들을 감당할 깜량을 얻게 된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앞으로도 열심히 섬기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