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라시아 지회 목회자 성경대회에 참석할 줄 알고 기다리고 기다려 자옥스키 삼육대학에 갔는데 없어서 실망이 되었습니다. 이것저것 이야기도 나누고 그간 선교지에서 힘들었던 것들에 대한 의견을 나눌 수도 있었는데...  많이 아쉬웠습니다.

가는 편에 러시아어와 영어로 된 성경교수 교재 '회복'과 러한 신약성서를 가져갔는데 천용우 목사에게 맡겨두고 전해달라고 했습니다.

 

지금 염려하고 있는 모든 문제들이 주 안에서 잘 해결되길 염원하며 저도 멀리서나마 기도하겠습니다.

저는 이제 러시아 선교 12년을 거의 마무리하고 남은 5개월을 어떻게 선교하다 갈까 고민하며 돌아갈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시간이 멀지 않은 것같았는데 벌써 많은 시간이 흘렀더군요.

 

어제 안식일 설교에서 지난 12년을 돌아보며 정리해보니

오자마자 영어학원 일로 정신없이 좇아다니다 문닫고, 한 5-6년은 교회짓느라 시간보내고, 헌당하고 나니 비자문제가 생겨 2년 반동안 비자 문제해결하느라 한국으로 러시아로 이리저리 헤메다 시간가고, 그리고 큰 애 예경이 독일로 유학보내니 12년이 흘렀습니다.

 

아무리 비젼이 큭고 높아도 많은 일을 하려고 하기보다 반드시 해야할 일을 하게 해달라고 기도했습니다.

아무리 미운 사람이 생겨도 용서하고 그 영혼을 위해 기도하게 해 달라고 기도했습니다.

아무리 돈이 없어도 남에게 손 벌리지 않도록 해달라고 기도했습니다.

아무리 바쁘고 급해도 러시아 법대로 제대로 하게 해 달라고 기도했습니다.

 

다행히 큰 문제없이 오히려 많은 사람들의 격려와 도움을 받으면서 선교사 생활을 마루리 할 수 있음을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송형제에게도 저보다 더 큰 은혜와 복음전도의 역사가 일어나길 염원하며 영육간에 강건하기를 기원합니다.

항상 몸조심하십시요. 하도 시절이 수상하고 조변석개하는 소련권이라 몸을 사리며 살았습니다.

 

그럼 하나님의 인도하심과 축복을 빌며....

 

임재명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