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장로들이 선지자 사무엘을 찾아가 말했습니다.

우리에게도 다른 나라들처럼 우리를 다스릴 왕을 세워 주십시오.”

사무엘은 장로들의 이 말을 기뻐하지 않았고 하나님께 기도로 말씀드렸습니다.

그러자 하나님께서 사무엘에게 대답하셨습니다.

백성들이 너에게 말하는 것을 다 들어 주어라. 백성들이 너를 버린 것이 아니라

나를 버려 내가 그들의 왕이 되지 못하게 하려는 것이다. 백성들이 하는 일은 언제나 똑같다.

내가 그들을 이집트에서 데리고 나올 때부터 오늘날까지 그들은 나를 버렸고

다른 신들을 섬겼다. 이제 백성의 말을 들어 주어라. 그러나 백성들에게 경고하여라.

그들을 다스릴 왕이 어떤 일을 할지 일러 주어라.”

사무엘은 왕을 달라고 한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전했습니다.

여러분은 여러분을 다스릴 왕을 달라고 하는데, 그 왕은 이런 일을 할 것이오.

왕은 여러분의 아들을 빼앗아 자기 전차와 말을 몰게 할 것이오.

다른 아들에게는 자기 땅을 갈게 하거나 땅에서 나는 것을 거둬들이게 할 것이오.

또 다른 아들에게는 전쟁 무기나 자기 전차에 쓸 장비를 만들게 할 것이오.

왕은 여러분의 딸도 빼앗아 갈 것이오. 왕은 여러분의 딸에게 향료를 만들게 하거나

자기가 먹을 음식을 요리하게 할 것이오. 왕은 여러분의 제일 좋은 밭과 포도원과

올리브 나무 밭을 빼앗아 자기 신하들에게 줄 것이오.

여러분이 거둔 곡식과 포도의 십분의 일을 가져다가 왕의 관리와 신하들에게 나눠 줄 것이오.

왕은 여러분의 남종과 여종도 빼앗아 갈 것이오.

또 여러분의 제일 좋은 소와 나귀도 빼앗아, 왕의 일을 시킬 것이오.

왕은 여러분 양 떼의 십분의 일을 가져갈 것이고, 여러분 스스로는 왕의 종이 될 것이오.

그 때, 여러분은 여러분이 뽑은 왕 때문에 울부짖게 될 것이오.

하지만 여호와께서는 여러분에게 대답하지 않으실 것이오.”

그러나 백성들은 사무엘의 말을 전혀 들으려 하지 않았습니다.

백성들이 말했습니다. “아닙니다. 우리는 우리를 다스릴 왕이 필요합니다.

왕이 있으면 우리도 다른 모든 나라들과 같게 됩니다. 우리 왕이 우리를 다스릴 것입니다.

왕이 우리와 함께 나가서 우리를 위해 싸울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사무엘에게 다시 말씀하셨습니다.

그들의 말을 들어 주어라. 그들에게 왕을 주어라.”

사무엘은 할 수 없이 백성들의 소원대로 왕을 뽑아주었습니다.

 

그때부터 이스라엘에 여러 왕들이 세워졌는데 백성들이 행복했을까요?

끝까지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지 않고 자신의 선택을 고집했던 백성들은

왕 때문에 아주 힘들게 일하고 가진 것을 빼앗기고 억울하고 슬픈 일들을 많이 겪었습니다.

우리도 부모님 말씀과 하나님 말씀을 잘 따르고 싶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내 맘대로 할 때 그 결과가 어떻게 될지 어른들이 잘 설명해주시면

여러분의 생각을 바꾸어 이스라엘 백성들처럼 어려움을 당하지 말고 꼭

부모님과 하나님께 순종하게 되기를 바랍니다.

사무엘 선지자가 남겨주신 부탁의 말씀을 함께 읽고 마치겠습니다. 시작!

너희는 여호와께서 너희를 위하여 행하신 그 큰 일을 생각하여

오직 그를 경외하며 너희의 마음을 다하여 진실히 섬기라”(삼상 1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