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식일 아침에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


스물 여덟 번째 이야기 -  스티브 맥키 / 슛 복싱 세계 선수권 대회 참피온
1989년 8월 일본에서 열린 슛 복싱 세계 선수권 대회에서 참피온 벨트를 맨 스티브 맥키(Steve Mackey)의 이야기. 그의 뒤를 이어 그의 제자가 92년도 참피온이 되었다.

방황

1989년 12월, 모든 일이 뜻대로 되지 않았다. 스티브는 잘못된 결혼 관계 때문일 것이라고 생각했다. 짐을 싸들고 집을 나와 자신이 운영하는 가라데 도장에서 지내기로 했다. 일을 마치고 맥주를 마시며 다른 사람들에게 자기 수양을 가르치는 자신이 자신을 제어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면서 낙심에 빠졌다. 자신은 현실을 도망쳐 나왔지만 두고 온 아내와 네 살짜리 아이는 여전히 괴로움 속에 있을 것을 생각하니 여전히 괴로웠다. 집에 전화를 걸면 네 살짜리 아들이, "예수님께서 우리 아빠의 마음을 바꾸게 해주셔서 빨리 집에 오시게 해 달라고 매일 예수님께 기도드린다"고 말했다.

엎드려 기도를 드리려는데 음성이 들려왔다. "네가 어떻게 했는지 알기나 하나? 기도를 드린다고 하나님께서 자네 같은 사람의 기도를 들어주시겠어? 지금 집을 떠나서 맥주를 마시고 있지 않아? 교회는 언제 갔었고, 성경을 마지막을 읽은 게 도대체 언제야? 그만 둬!" 그것은 분명 사단의 음성이었다.

하나님께 더욱 매달렸다. "하나님, 도와주십시오. 사단의 속삭임을 듣지 않게 해주십시오. 정말 아버지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용서해주십시오." 울부짖고 울부짖었다. 마침내 마음의 평안을 얻었다. 이튿날 아침 그는 집으로 돌아왔다. 집으로 돌아왔을 때 아내의 변한 모습을 보고 깜짝 놀랐다. 아내는 눈에 띄게 변해 있었다. 예수님과 더 가까워진 아내는 다른 사람이 되어 있었다.


하나님께서 갚아주신 3,000달러

이때 그는 한 가지 실수를 했다. 은행에 잔고가 넉넉할 것으로 알고 3,000달러의 가계수표를 발행했는데 확인해보니 50달러밖에 없었다. 어떻게 2,950달러의 차액을 준비할 수 있을까? 하나님께서 어떤 방법으로 도와주실까를 생각하며 기도드렸다. 당장 급한 불을 끄기 위해서는 내일까지는 적어도 300달러를 은행에 입금해야 했다.

금요일이었다. 지난 10년 동안 도장에 와서 며칠 다니다가 그만 두기를 여러 차례 했던 한 아이가 나타났다. 그 아이가 스티브에게 갚아야 할 돈이 350달러 정도되었다. 전혀 기대하지 않았던 아이가 나타나 돈이 생겼다며 350달러를 지불하고 갔다. 이것은 기적이었다.

다음 주 화요일이었다. 우체부가 편지를 한 통 전해주고 갔다. 인근의 대학교에서 온 편지였다. 지난 학기에 가라데 캠프를 약속한 적이 있었는데 수강 신청자가 적어 취소되었었다. 대학의 새로 생긴 규정에 의하면 과목이 취소되어도 그리고 가르치지 않아도 계약에 의해 출강료를 지불해야 한다며 400달러의 수표를 보내왔다. 또 다른 기적이었다. 하지만 아직까지 3,000달러를 만들려면 길이 멀었다.

같은 화요일, 화요일에는 가라데 수업이 없는 날이다. 우체부가 지나가고 나서 어떤 낯선 사람이 도장에 들어섰다. "어떻게 오셨지요?"라는 질문에 그는 "아침에 전화드렸쟎아요? 오후에 와서 등록하라고 하셔서 왔습니다"라고 대답했다. 이상한 일이었다. 오전에는 아무도 전화를 걸어온 적이 없었고 받은 적도 없었다. 아침에는 도장에 사람이 없었으니까 말이다. "몇 번에 전화를 하셨는데요?"라는 질문에 그는 정확하게 전화번호를 말하며, "당신 이름이 스티브 아니요? 오늘 오후에 와서 등록하라고 했잖아요?"라고 신경질에 가까운 어투로 대답했다.

등록을 받고 영수증을 끊어주었다. 하지만 이것은 시작에 불과했다. 그 후로 두 시간 동안 여섯 사람이 와서 등록을 하고 갔다. 그 날 오후에 400달러가 들어왔다.

그날 저녁, 어린이반에 부모님들이 몰려 들었다. 아직은 수강료 마감일이 며칠 남았는데 부모님들이 줄을 서서 다투어 수강료를 냈다. 영수증을 끊어주느라 수업을 못할 지경이었다. 한 사람은 와서 1년치 350달러를 선불로 내었다. 이렇게 안해도 된다고하니까 그렇게 하고 싶어서 한다면서 굳이 1년분 수강료를 지불하고 갔다.

다음 날 수요일이었다. 하나님의 손길에 얼마나 행복한지... 하지만 3,000달러를 다 갚자면 자동차를 팔아야겠다고 생각하며 우편함을 열었다. 누런 봉투가 하나 들어 있었다. 세무서에서 온 것이었다. 봉투를 열었을 때 깜짝 놀라고 말았다. 525달러짜리 수표가 들어있었다. 1981년에 납세한 세금 초과분이라는 설명이 들어있었다. 믿을 수 없는 일이었다. 담당 세무사에게 전화를 걸어 이런 일도 있느냐고 물어보았다. 그는 아무런 문제 없으니 어서 가서 복사를 한 장 해두고 빨리 돈을 찾으라고 했다.

돈을 찾아갖고 도장에 도착했다. 책상에 봉투가 하나 놓여져 있었다. 한달 전에 친구에게 돈을 빌려준 게 있었다. 약속 기일 이전에 빌려준 돈이 돌아왔다. 이제 은행에 갚아야 할 돈 이상의 돈이 수중에 들어왔다. 우연히 일어난 일들이 아니었다. 바로 하나님께서 기도를 들으시고 직접 간섭하신 것이었다. 그는 안식일학교 시간에 지난 한 주일 동안에 일어난 일을 간증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일본 동경으로

이런 일들이 일어나기 전에 스티브 맥키는 일본 동경에 갈 일을 예약해두었었다. 슛 복싱 세계 참피온 타이틀 결정전 참가가 그것이었다. 하지만 감정의 변화가 일어났다. 그곳에 가서 싸워야 하는가? 그러나 항상 약속을 지키는 사람인데, 한번도 누구와의 약속을 어겨본 적이 없는 그였다.

슛 복싱(Shoot Boxing)은 뒷 골목의 건달들의 싸움과 똑 같은 경기로 합법적인 싸움이다. 선수들은 어떻게 싸워도 상관이 없다. 심판이 종을 울릴 때까지 발로 쳐서 상대를 부러뜨려도 되고, 상대방을 집어 던져도 된다. 권투경기가 3분이라면 킥 복싱은 2분이지만 슛 복싱은 1회전이 5분이다. 경기 중에는 한 쪽이 현저히 다치거나 부러지지 않으면 종료 시간이 될 때까지 주심이 경기를 멈추지 않는 것이 이 경기의 특징이다.

경기는 더글라스가 타이슨을 눕힌 도쿄돔(Tokyodome)에서 열렸다. 온 시내는 이 경기를 알리는 포스터로 도배질이 되어 있었고, 티켓은 5만 장이나 팔렸다. 경기는 TV로 중계될 예정이었다. 경기장을 향하는 동안 다시는 싸워서는 안되지만 약속은 지켜야 한다고 생각했다. 일본에서 일본인 선수와 싸워야 하는 경기는 쉽지 않을 것이었다. 경기를 기다리는 동안 기도와 성경통독으로 시간을 보냈다.

마침내 경기가 열리는 날이었다. 시합 전에 의사가 맥박을 측정했다. 의사는 맥박수가 아주 낮다고 말했다. 링 아래에는 이미 세 명의 선수가 큰 대자로 누워있었다. 첫 번째 선수는 대퇴골(넓적다리뼈가)이 부러졌고, 두 번째 선수는 정강이가 찢어졌고 세 번째 선수는 턱을 부목으로 고정시켰는데 목이 부러진 듯했고 동공은 초점을 잃었다. 다음이 스티브의 차례였다. 스티브는 무릎을 꿇었다. "아버지, 제가 다른 방법으로 아버지를 증거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하지만 이번은 어떻게 해야 하겠습니까? 저의 시합에서 아무도 다치지 않게 해주시옵소서"라고 기도드렸다.

슛 복싱 경기

링 위로 올라섰다. 씨저 다께시(Caeser Takehi)가 버티고 서 있었다. 다께시의 눈빛은 이미 살기(
殺氣
)에 이글거리고 있었다. 그의 눈빛은 마치 "너, 미국사람들이 히로시마에 떨어뜨린 원자탄 기억하지, 오늘 이 경기에서 내가 갚아주지"라고 말하는 것 같았다. 경기가 시작되었을 때 스티브는 맞아 죽을 것만 같은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2회 전에서 스티브는 다께시를 쓰러뜨렸다. 관중들은 스티브가 미친 것 같다고 했다. 심판이 셋까지 세었을 때 스티브는 더 이상 싸우지 않기를 바라며 그가 일어나지 않았으면 했다. 그러나 사람들은 그가 죽었다고 외쳤다. 스티브는 링 가운데서 무릎을 꿇고 기도드렸다. "하나님, 제발 다께시를 살려주십시오. 다시는 싸우지 않겠습니다." 누군가 다가와서 스티브를 일으켜 세우기 위해 그의 어깨를 두드렸다. 그리고는 일으켜 세워서 우승컵을 안겨주었다. 다께시는 들것에 실려서 내려갔고 그의 얼굴은 수건으로 덮여져 있었다. 스티브가 다께시의 탈의실로 가려 하자 사람들은 그를 저지했다. 사정사정해서 다께시의 탈의실에 갔을 때, 18년 동안이나 다께시를 지도하던 트레이너는 울고 있었다. 다께시 주위에 모여든 사람들은 울고 있었다.

다께시를 살려주세요

스티브는 항상 전의에 불타오르는 사람이었지만 이 순간 그는 다시는 싸우고 싶지 않았다. 돈과 명예와 우승컵은 소중한 것처럼 보여왔지만 사람의 생명과는 바꿀 수 없는 것들이었다. 스티브는 자신의 탈의실로 돌아와 두 시간 동안이나 무릎을 꿇고 "다께시를 살려달라"고 기도드렸다. 다시 다께시의 탈의실로 돌아갔다. 사람들은 얼음 찜질을 하고 맛사지를 하며 인간이 할 수 있는 모든 것들을 시도하고 있었다. 그러나 그는 조금도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죽은 것이다.

한 시간 55분이나 무의식 속에서 꼼짝도 않던 다께시가 갑자기 일어나 앉았다. 그의 몸에는 전혀 상처가 없었다. 어떻게 그렇게 되었는지는 아무도 설명을 하지 못했다. 하지만 스티브는 그 이유를 알고 있었다. 살아계신 하나님께서 그의 기도를 들어주신 것이다.

그 다음 해인 1991년 2월 스티브 맥케이는 참피온 벨트를 몰수당했다. 호주에서 열리는 방어전에 나가지 않았기 때문이다. 텔레비전 인터뷰에서 스티브는 기자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내가 사람을 죽였다고 생각했을 때 그리고 기도의 응답으로 다께시가 살아나는 모습을 보았을 때, 나는 다시는 싸우지 않겠다고 하나님께 약속했습니다. 참피온의 자리를 지키기 위해서 호주에 가지는 않겠습니다. 하나님과의 약속을 지켜야 하니까요."

1991년 9월 21일, 스티브는 캔사스 시티에서 그의 담임 목사인 리 벤든(Lee Venden)목사에게 침례를 받았다. 고등학교의 한 기도주일에서 그는 학생들에게 말했다. "여러분에게 가라데를 말하기 위해서 온 것이 아니라 저의 가장 친한 친구인 예수님을 소개하기 위해서 왔습니다"라고. Jeannette Johnson이 엮어 Review and Herald에서 1992년에 출판한 Paint the World with Love Second Coat 90-99쪽에서 발췌 (발췌번역한 이 원고의 저작권은 영원한 복음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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