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식일 아침에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


마흔 네 번째 이야기 -  청바지를 입은 천사

하나님께서 당신의 백성들의 기도를 응답하시기 위해 사용하시는 방법은 다양하다. 선교지의 교회를 건축하기 위해 기도하는 한 선교사의 기도를 그의 베푼 작은 친절을 통해서 응답해주셨다. 다음은 플로리다에 있는 East Pasco 의료원장으로 봉직했던 Bob A. Dodd 목사의 경험담이다.



우리가 스리랑카에서 선교사로 일하며 연합회 재무로 봉직할 무렵, 시급히 서너 곳에 소규모의 교회를 지어야 했었다. 교회 건축을 위해 자금이 들어올 만한 곳도 없었지만 하나님께서 우리의 기도를 들으시고 어떤 방법으로든지 도움의 손길을 보내주시리라는 확신이 있었다.

나는 매일 자그마한 스쿠터를 타고 출근해서 오전 업무를 보고 점심때는 근처의 식당에 가서 점심 식사를 했다. 어느 날 오후 점심 식사를 마치고 사무실로 돌아오는 길에 버니라는 이름의 미국인 청년 여행객 하나를 만났다. 버니는 근처에 옷을 빨 수 있을만한 곳이 있는가 물었다. 근처에 여행자가 옷을 세탁할만한 시설이 없었기 때문에 나는 버니에게 스쿠터 뒤에 올라타면 있으면 집으로 데리고 가서 아내에게 세탁을 부탁하겠다고 대답했다.

고마움을 표시하는 버니를 스쿠터에 태워 집으로 데리고 왔다.

버니의 짐은 의외로 가벼웠다. 셔츠 두 장과 청바지 한 벌이 전부였다. 아내는 버니에게 셔츠 한 장과 청바지 하나를 주며, 스리랑카에 머무는 동안 집처럼 들르라고 했다. 버니는 우리의 제안을 받아들였다. 스리랑카의 아름다운 섬 지방을 다녀 올 때마다 집을 드나들었다.

버니는 우리가 교인들이고 교회를 짓기 위해 모금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자, 우리의 친절에 보답하고 싶다고 말했다. 하지만 우리는 그냥 그를 돕고 있다는 사실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어떤 보수나 보상을 위해 베푼 친절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버니는 스리랑카를 떠나기 전에 은행에 잠깐 들렀으면 한다고 했다. 어느 날 아침, 사무실로 나가는 길에 버니를 은행에 내려놓아주었다.

버니는 다시 집으로 돌아와 아내에게 침대 위에 잠깐 앉아보라고 했다. 눈을 감고 손을 앞으로 내밀라고 했다.

아내가 손을 내밀자 아내의 손 위로 10,000루피(미화 2,100달러 상당)의 돈이 쏟아져 내렸다. 이렇게 해서 스리랑카에는 교회가 하나 더 세워졌다.


버니가 영국으로 출국하기 전 그는 자신이 미국의 상당한 재력가의 손자로서 여행을 떠나기 전 할아버지께서 여행에 넉넉한 돈을 그의 계정에 입금하셨다고 했다. 버니는 우리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가난한 청년이 아니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스리랑카에 교회 하나를 더 짓기 위해 우리의 친절을 사용하셨던 것이다. 친절도 청지기 직분의 하나이다. Bob A. Dodd
Ronald Alan Knott, Over and Over Again, 27-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