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식일 아침에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 마흔 아홉 번째 이야기 - 화마의 위험에서 체험한 구원의 손길 2005년 4월 4일과 5일, 식목일 전날부터 강원도 일대를 화마가 휩쓸었다. 산불 현장의 한 가운데 있으면서도 특별한 하나님의 손길을 따라 보호를 받은 속초 중앙교회 김영복 장로의 이야기를 재림마을의 김범태가 기자가 전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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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중앙교회 김영복 장로...강원 산불 한 가운데서 무사 | |||
전날 밤부터 30여 시간 동안 250여 ha의 산림을 태우고 꺼진 강원도 산불의 불길 한 가운데 있었으면서도 아무런 피해를 입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는 그 기적 같은 순간을 “오직 하나님의 도우심 뿐 이었다”고 회상했다. 김 장로가 살고 있는 양양군 양양읍 금풍리는 이번 강원 산불의 발원지에서 매우 근접한 곳. 더구나 휘몰아치는 강풍과 불기둥의 위험 속에서 결코 안전을 보장할 수 없을 만큼 사방이 산과 들로 둘러싸여 있다. 5일 새벽 2시경 산불이 인근 마을인 물갑리를 지나고 있다는 소식에 김 장로는 급히 짐을 꾸려 대피를 서둘렀다. 그리고는 자신이 출석하는 교회의 박홍균 목사에게 전화를 걸어 기도를 요청했다. 화마의 침범을 거둘 수 있는 손길은 오직 여호와 하나님의 보호하심 뿐이라는 생각에서 였다.
이후 김 장로는 소식을 듣고 달려온 가족과 교우들의 도움으로 산을 통째로 집어 삼킬 듯한 거센 불길 속에서도 연신 물을 뿜어대며 집 주위의 불씨를 죽였다. 달리는 차가 흔들릴 정도로 바람은 맹렬했다. 치솟는 불길은 이미 50-60년 된 아름드리 소나무를 태우고 있었다.
하지만 불과 5미터 남짓한 지점의 대나무숲에 까지 불길이 번지며, 어느새 집 왼편의 야산마저 순식간에 잿더미로 변해버렸다. 이제 그의 집이 전소되는 건 시간문제였다. 아무도 안전을 장담할 수 없었다.
얼마의 시간이 지났을까, 서서히 바람이 잦아들면서 불길이 잡히기 시작했다. 그토록 맹렬하게 돌진하던 산불의 기세가 약해졌다. 여전히 주변의 산에서는 불길이 치솟았지만 김 장로 집 근처에는 불이 더 이상 번지지 않았다.
김 장로는 지난 7일(목) 만난 자리에서도 “하나님의 보호하심이 없었더라면 재난으로부터 무사할 수 없었을 것”이라며 “거센 불길까지 주장하시면서 당신의 백성을 위험으로부터 구원하시는 권능의 하나님을 찬양한다”고 감사했다. - 김범태 기자(kbtlove@kuc.or.kr) / 2005/04/11 15:15: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