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일요일(23일) 교인들과 함께 여름에 침례식 했던 강으로 갔지요.
영하 50도로 내려가는데 무슨 눈축제냐고 했는데,
그래도 비교적 양호하면서 얄미운 날씨였지요.
바람이 많이 불었지만 꽁꽁 얼어 붙어 하얗게 눈이 쌓인 강은 우리에게 기쁨을 주었지요.
차에다 썰매를 매달아 달렸지요.
참 재미있었어요.
요즘 밖에 나가지 않았던 저희 아이들은 한번 타더니 몽골의 매서운 눈바람에 눈물을 흘리더군요. 그래도 다른 사람들 타는 것을 보며 함께 신났어요.
모닥불을 피우며 몸도 녹이고 눈싸움도 하고 눈밭위의 축구, 씨름.
나름대로 몽골의 추위를 한껏 즐긴 하루였지요.
여기는 불을 피우는데 휘발유를 쓰더라구요.
조금 신기했습니다. 가스가 그 사이에 얼어서인지 가스렌지에 불이 잘 안붙더군요.
교인 마네 집에서 라면을  끓여 먹고, 행복한 하루 마감을 했지요.
몽골의 겨울도 바양해르(넘치는 사랑)의 사랑에는 긍정적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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