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벨:4]Shine
2010.08.24 00:38

사모님 안녕하세요. 반가운 마음에 로긴했어요. 왠지 그곳 생활과 풍경이 여기랑 똑같은것 같아서. ㅋㅋ

이사하셨구나. 저희도 여기와서 한번 이사했는데 저희의 이사와 동시에 집 공사를 시작했지요.

벽이고 문이고 다 벗겨내고 칠하고 ㅡ.ㅡ;; 

가구도 장판도 싱크대도 샤워시설도 없는 곳에서 2달 공사하면서 인부들 밥도 다 해줬었어요 ㅋㅋ

이집 저집 다니면서 샤워하고.. 초여름이었는데 지나고 나니깐 추억이에요...

한국에 비해 참 불편하기 짝이없는 낡고 비위생적인 집 환경이 그나마 있어줘서 감사한 게

지금생각해보면 그때 호되게 고생하고 얻은 감사함인 것 같아요.  

이제는 말도좀 되고 차도 있고 살만해지니깐 한국에서는 건물들에 막혀 볼 수 없었던

아름다운 노을이 보이기 시작하더라구요.

탁 트인 벌판에 노을이 빨갛게 지면 목동은 말을 타고 양들을 집으로 데리고 가죠

개들도 짖어대면서 양몰이를 하구요.

여긴 시골이라 나가봤자 갈데도 없고 맘 먹고 어디 나갈만큼 시간이 여유롭지도 못하고

2시간 3시간 떨어져있는 같은 지구 교회에 설교하러 다니는게 소풍인데

끝없는 벌판과 돌산이 한국에는 없는 아름다움이죠.

(물론 벌판, 돌산이 전부여서 한국의 아기자기한 산들이 그립기도 하지만..)

여기도 이제 곧 추워지면 야채가 없어지니

야채와 과일 병조림을 하느라들 바쁩니다.

(부득이하게 설탕 소금을 많이 섭취하게 되어서 걱정이에요 ㅠㅠ)

사모님 가정도 겨울 준비 잘 하시고..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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