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방문기 (마지막)

기간: 2009. 11.10~19

장소: 한국

행사: Lay Congress

참여: 29

지회 평신도대회에 몽골 청년들 약 30명(한국합류포함)을 인솔해가며 경험했던 것을 기억에 담고
그 기간동안에 사랑과 정을 담아 주신 분들의 고마움을 잊지 않고자 한국방문 후에 두서 없는 글을 남기게 되었습니다.
 
부랴 부랴 짐을 챙기어 버스에 담았다.

서로의 짐이 섞이고 이동 중에 어려움이 많이 예상되었다.

몽골 이 친구들이 공동의 짐과 나의 짐을 제대로 챙겨 줄 수 있을지 걱정이었다.

일단은 인천에 있는 시온금속으로 향했다.

이들에게 일하는 현장을 보여 주고 싶었고 우리에게 물심양면으로 큰 후원을 하여 주시는
장로님에 대한 감사를 담고 싶어서이다.

8시경에 공장내에서 식사를 하고 공장 견학에 앞서 사내에서 예배를 인도하였다.

"엿새동안 힘써 네 모든 일을 행하라'는 주제로 메세지를 전하였다.

 

일하는 현장이 아름다운 젊음의 현장이다.

그리고 그 송산 이마트에서 마지막으로 쇼핑을 하게 하였다.

나도 준비하지 못한 쇼핑을 짧은 시간에 하였다. 그런데 그 때 산 물건 박스를 잃어 버리다니...!

찾기를 간절히 바랠 뿐이다.

공항으로 향하는 길을 국도 같으로 곳으로 가다보니 신호등이 계속 걸려든다.

네비가 없는 버스 차량이다 보니... 시간을 종 잡을 수 없었다.

결국... 미리 2시간 전에 도착해야 하는데 30분이나 후에 도착했다.

수속하고... 화물을 붙이고... 갑자기 많은 변수들이 생겨 나기 시작했다.

붙이는 짐 무게를 이미 오버 한 것이다.
처갓집에서 먼길 달려와 싣고 온 생필품을 담아 보낼 수 없게 되었다.

3시간 비행 후에 몽골로 돌아온다.

시골 대합실 같은 수속과정을 밟고 물건을 찾고 나온다.

마치 서바이벌 현장처럼 자기 것을 급하게 챙겨 빠져 나가는 상황에서
공동의 여러짐과 나의 짐 등을 확인될 겨를이 없다.

결국 박스들이 열리고 압수되는 물건들이 있어 마지막까지 그 물건을 받아 나오기 위해
직원과 실갱이를 하였다.

아디를 통해 통역을 거쳐 요청하였다.

지금 내 물건이 어떻게 되었는지도 모르겠다.

울란바트로에 들어오는 비행기가 그렇게 많지도 않은데...
뭐가 그리 급해서 사람들은 이렇게 생존현장처럼 빠져 나가고 붙잡고 빼앗고 그러는지 모르겠다.

귀중품이 담긴 백을 확인하지도 못하고

열어 젖힌 짐들을 회수하여 나와 보니... 단체 일행은 오간데 없다. 

이것이 몽골이구나는 생각만 들었다.

이미 짐 가득 실어놓고 기다린 박상범 목사의 차에 몸을 맡기고 미션본부로 왔다.

하나 둘, 그 곳에 모여 들었다.

각자의 짐을 내려 정리하게 하고 2층에서 귀국 인사와 기도로 마치었다.

이미 미션에 PCT에 참여 한 이들로 어수선하여 내일 다시 자료를 나누고
감동을 나누기 위해 모일 것을 약속하고 헤어졌다.

짐을 집에 내려놓고 김영식 선교사의 집에서 준비한 식사를 하였다.

돌아와서 짐을 풀어보니 대략 3개 정도의 박스가 보이질 않았다.

그래도 기뻐하는 아내와 아이들을 보니 내 마음에 안도가 온다.

다음날 12시에 17명이 모였다.

몇 가지를 광고하고 요청하고 자료를 공유할 것을 알려 주고 마지막 중식을 제공하는 돈을 주었다.

이것이 마지막 나의 일이었다.

이제 이 행사를 마치며

최선을 다해 준 관계들께 감사를 드릴 뿐이다.

 

몽골의 형제들이 한국방문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우고 익힐 수 있도록 길을 열어 주신 지회장님과

여러 어려운 여건에서도 항상 여유만만하심으로 편안하게 하여 주신 김대성 목사님께 감사를 드린다.

 

그리고 몽골을 위해 아낌없이 사랑을 담아 주신 지회 각부 부장님들께 항상 사랑의 빚을 크게 진 듯하다.

함께 동역하여 준 이용호, 신현철 목사님과 숙소를 준비하여 준 한국연합회 청소년부장님과
한몽 교류순서를 위해 헌신하여 주신 동중한합회 청소년부장과 청소년들께 감사를 드린다.

열흘의 기간 중에 받은 말씀의 은혜와 지도자들이 보여준 따뜻한 사랑을 잊지 못할 것이다.

지면을 빌어 한분 한분 다 담지 못하지만

사랑의 표현이 삶이 되어가는 분들을 만나면서 몽골에서도 성령의 아름다운 결실이
그들의 삶에 일어나길 간절히 사모하여 본다.

 

앞으로 청년들을 지도하며 훈련시키며 다듬으며 해야 할 사역도 많이 보았다

내가 무엇을 할 것인가와 내 앞에 놓인 많은 과제들을 보며 잇사갈에게 준 야곱의 축복이 떠오른다.

일을 보며 기뻐하는 몽골 사역이고 싶다.

 

이것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는 이제 나에게 주어져 있다.

하나님께서 이 기간 동안에 한국에서 최고의 은혜를 받도록 인도하여 주시었다.

 

"오 ! 하나님! 감사합니다." (마지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