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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든지 생명책에 기록되지 못한 자는 불 못에 던지우더라”(계 20:15).
하나님께서는 악한 자들의 멸망에 대하여 어떻게 느끼시는가? 귀찮은 존재를 없애서 속이 시원하실까? 아니면 이것이야말로 우주 역사에서 가장 어려운 순간이 될 것인가? 다음 이야기는 그 대답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
고등학교에서 상담지도 교사로 일하는 셜리에게 어느 날 한 학생이 전화를 걸어왔다. “제니퍼가 그러는데, 아마도 선생님이 토드를 좀 확인해 보셔야 할 것 같아요. 그는 아주 절실하게 선생님의 도움이 필요할지도 몰라요. 오늘 정오에 제니퍼와 토드가 헤어졌거든요.”
토드는 셜리의 아들이었다. 서둘러 집으로 돌아간 그녀는 부엌 선반 위에서 빈 약병과 아들의 컴퓨터에서 메시지를 발견하였다. “죽음에 직면할 때 무슨 말을 해야 할지를 알기는 쉽지 않다. 그러나 나는 무언가를 말해야만 한다고 생각하였다. …자살, 그것은 해결책이 아니지만 아마도 삶보다는 더 나은 길인 듯하다. …나는 나를 아는 모든 사람이, 특별히 제니퍼를 포함하여 내가 그들을 사랑한다는 것을 알아주었으면 한다. 나는 그들을 너무나 사랑하여 그 사랑이 나의 이성을 압도해 버렸다.”
토드는 열여섯 살이고, 학교에서 상위권 학생이었으며, 봉사하는 병원에서도 책임감 있는 일꾼이었다. 그날 아침 이 열여섯 살 소년은 장미 한 송이와 그의 여자 친구를 위해 쓴 시 한 편과 함께 급히 병원으로 옮겨졌다. 그는 결코 자살하겠다고 한 적도 없었고, 심한 우울증도 없었다. 친구들과 어울리면서도 그는 술이나 마약을 하지 않았다. 자살의 전형적인 기미도 보이지 않았다. 셜리는 다른 많은 사람과 상담을 해 왔지만, 정작 자기 아들과는 상담할 기회가 없었다.
남편은 토드를 급히 응급실로 데려갔다. 의료진은 위를 세척하고 혈관 주사를 놓았다. 신속한 조치 덕분에 토드는 또 다른 삶의 기회를 얻었다. 얼마 후에 그는 어머니와 조용히 이야기하게 되었다. 흐느낌 속에 말이 북받쳐 나왔다. “엄마, 엄마의 마음을 아프게 하려고 한 것은 아니에요. 제니퍼에게 상처 주려고 그랬던 것도 아니고요! 왜 그녀가 나를 사랑할 수 없나요? 그녀에게 떠나지 말라고 애원했는데….”
“애야, 울어라. 그냥 맘껏 울어.”라고 엄마가 말하였다.
“엄마, 누군가에게 떠나지 말라고 무릎 꿇고 애원한 적이 있어요? 그런데도 그들이 돌아서서 떠나 버린 적이요?”
“아니, 아들아, 난 없단다.”
토드가 조용히 속삭였다. “하나님은 애원하셨어요. 우리 중 누군가가 그분에게서 떠나갈 때마다.”
주님, 잠깐이라도 제가 주님에게서 멀어질 때 주님이 느끼시는 아픈 고통을 깨닫게 됩니다. 더 큰 아픔은 죄와 죄인이 우주에서 근절되는 그날에 오리라는 사실을 압니다. 주님은 제가 필요할 때마다 언제나 계셨습니다. 그날에는 제가 주님 원하시는 곳에 있기를 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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