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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8일 화요일 - 제자들을 위한 교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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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에 제자들이 돌아와서 예수께서 여자와 말씀하시는 것을 이상히 여겼으나…그 사이에 제자들이 청하여 이르되 랍비여 잡수소서 이르시되 내게는 너희가 알지 못하는 먹을 양식이 있느니라 제자들이 서로 말하되 누가 잡수실 것을 갖다 드렸는가 하니 예수께서 이르시되 나의 양식은 나를 보내신 이의 뜻을 행하며 그의 일을 온전히 이루는 이것이니라”(요 4:27~34).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제자들은 도통 감을 잡을 수 없었습니다. 예수가 사마리아 여인과 이야기를 나누었다는 것만은 분명했습니다. 랍비의 계율에 어긋나는 그러한 행동은 충격적이었습니다. ‘그 누구도 거리에서 여자와 심지어 아내와도 이야기해서는 안 된다.’라는 격언을 그들은 알고 있었습니다. 여자는 어떤 가르침도 제대로 배우지 못한다는 게 랍비들의 생각이었습니다. 그런데 예수가 여자와 대화를 나누고 있습니다.
제자들이 놀라는 게 당연했습니다. 그러나 제자들은 예수님이 어떤 분인지 이미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예수의 행동에 대해 이유를 묻지 않았습니다. 그들의 머릿속에 꽉 차 있는 단 한 가지만을 이야기했습니다. 그들은 배가 고팠습니다. 예수님 역시 무척이나 배가 고팠을 것입니다.
한편 사마리아 여인 역시 경이감에 빠져 있었습니다. 자신이 누구이며, 왜 굳이 사람을 피하여 마을에서 멀리 떨어진 우물까지 왔는지도 모두 잊은 채 그녀는 물동이를 버려두고 사람들에게 달려가 자신이 그리스도를 발견했다고 말했습니다. 그 말을 듣고 사람들은 예수님을 직접 보려고 몰려왔습니다.
한 가지 재미있는 점이 있습니다. 예수를 만난 지 한 시간도 안 된 여자가 제자들보다 훨씬 그분을 잘 이해하고 있었습니다. 그녀는 이미 자신의 죄를 목격했고 영적 빈곤을 깨달았습니다. 반면 제자들은 삶에 자리 잡은 오만과 자부심을 떨쳐 버리지 못했습니다. 자신이 그리스도라고 예수는 사마리아 여인에게 분명히 알렸습니다. 제자들은 그 뒤 한참이 지나도록 그것을 깨닫지 못했습니다.
아버지의 뜻을 이루느라 허기를 잊었다고 말씀하는 예수의 마음은 감격으로 벅찼습니다. 제자들은 그 기분을 아주 조금밖에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사마리아 여인도 감격에 젖었습니다. 예수를 보려고 몰려온 마을 주민들도 마음이 들떴습니다.
음식에 정신이 팔린 예수의 열두 제자만 감흥이 없었습니다. 그런 제자들에게 예수는 추수 준비에 대한 격언 두 가지를 인용하셨습니다.
가장 오랫동안 예수와 함께 있던 사람이 그분의 경이로움에 대해 가장 둔감할 수도 있습니다. 교인이 된 지 오래이지만 그리스도보다 ‘먹는 것’에 더 관심이 쏠릴 수도 있습니다. 그런 사람은 사마리아 여인에게 배워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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