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3월 28일 목요일 오전.

 

우린 벡스코에 있었다.

 

2013국제웰빙건강&의료박람회를 위해 3명의 단원들과 11명의 부산지역 봉사자들이 어떤 기대감을 가지고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현미떡을 전면 테이블에 벌여 놓고, 봉지에 담고, 일부는 부산 총판 김성산(센텀교회)집사가 제공하는 두유를 가지러 가기 위해

 

박람회장을 빠져 나갔다.

 

10시.

 

사람들이 몰려온다.

 

"이게 뭡니꺼?"

 

"선생님.

 

떡입니다. 현미떡요."

 

"이게 무슨 맛이 있습니꺼?"

 

"드셔보세요.^^

 

맛도 좋고, 건강에도 최고입니다."

 

삼삼오오 몰려 오던 사람들이 어느덧 줄을 지어 선다.

 

단순한 현미떡 하나가 사람들의 눈길을 확 잡는 순간이었다.

 

그렇게 시작된 부산박람회는 영혼들의 쓰나미로 이어지기 시작했다.

 

4일 동안 30,000명의 관람객이 부스를 찾아 왔다.

 

설문지 용지가 부족해 사무국에 올라 가서 백여장을 더 복사해 와서야 첫날이 지나갔다.

 

진지한 눈빛들은 끊임없는 질문과 관심을 가지고 파고 들었다.

 

"언제 채식요리강습회를 하는 건데예?

 

여기서 하는 겁니꺼?"

 

그들의 뜨거운 관심에 찬 설문지를 받아보니 4일간 1,754매.

 

지난 10회 동안 치루었던 행사보다 많은 장수다.

 

관람객 또한 10회했던 것과 거의 비슷한 수치다.

 

도대체 무슨 일인가?

 

우린 도무지 이해할 수 없었다.

 

부산지역 봉사자들은 그저 신이 났다.

 

"이런 전도회가 어디 있습니까?

 

길거리에서나 가정방문 할 때나 이렇게 많은 사람을 어떻게 만나요!

 

그것도 좋다고 개인정보도 다 주고 강습회에 자기 발로 찾아 오겠다고 하니."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홍향숙(장림교회)집사가 눈을 빛내며 말한다.

 

81세의 김영자(장림교회)집사님도 웃고 있지만 눈가엔 눈물이 고여 있다.

 

"정말 오랜만입니더.

 

이런 뜨거움. 영혼에 대한 거부할 수 없는 사명감.

 

저는 죽도록 충성할 겁니더.

 

앞으로도 불러 주이소."

 

행사 삼일차 부터는 사무국 카메라 기자가 아예 부스 옆에 다리를 쫘악 벌리고 사진을 찍어대느라 바쁘다.

 

"왜 우리만 찍으시냐?"  물었더니 여기만 사람들이 몰려 있어서 2층에서 보고 있다가 내려 왔다고 한다.

 

마지막 날 단체 사진까지 찍어서 우리한테 보내 준 고마운 분이 되었다.

 

 

103.jpg JSW_1215.jpg JSW_2385.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