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4일
19세기의 위생과 건강, 그 끔찍한 낙후성 (2)
네 진영 밖에 변소를 마련하고 그리고 나가되, 제 기구에 작은 삽을 더하여 밖에 나가서 대변을 볼 때 그것으로 땅을 팔 것이요 몸을 돌려 그 배설물을 덮을 지니. 신 23:12, 13
혹 아침 예배 기억절로는 이상하다고 생각하겠지만, 하나님께서는 우리 삶의 세세한 면까지도 관심을 기울이신다. 만일 사람들이 역사를 통해 공동체의 위생에 관한 성경의 가르침을 따랐다면, 수 억의 생명을 질병과 전염병으로부터 구할 수 있었을 것이다. 만일 그 생명이 당신의 배우자나 자식의 것이라면, 오늘의 본문과 같은 구절이 성경에 있다는 사실에 독자는 기뻐하며 주님을 찬양할 것이다.
19세기 미국의 건강 문제들 중 한 가지는 위생 문제였다. 19세기 중반까지도 대개의 상류와 중류층들도 가정에서 옥외 변소를 사용하였다. 뉴욕 시를 예로 든다면, 1855년에도 집안에 설치된 화장실은 10,388개뿐이었다. 유출된 오물에 의해 오염된 우물물에는 온갖 박테리아가 득실거렸다. 도시에 음식물 쓰레기 처리장이 없었다. 대부분의 쓰레기는 결국 거리 곳곳에 쌓여 있어 배회하는 돼지들의 먹이 감이 되었다. 1840년대 뉴욕 시에는 쓰레기를 먹어 치우는 주인 없는 돼지 떼가 수천 마리에 달하였다.
그 뿐만 아니라 대개가 비포장도로인 거리에는 어디나 말똥이 흔하게 깔려 있어 우기가 되면 그 질퍽함이란 이루 말할 수 없었고, 건기에는 그것이 말라 진한 냄새를 풍기는 가루가 되어 바람에 이리저리 휩쓸려 다녔다. 날마다 뉴욕 시에는 1,900마리 말의 배설물이 2백50만 파운드, 오줌이 6만 갤런에 달한 것으로 추정되었다. H. L. 멘켄(Menken)은 미국의 어느 도시를 “악취 덩어리”로 묘사하였다. 시골 생활도 별로 나을 것이 없었다. 대부분의 집들은 그 주변이 쓰레기와 가축의 배설물로 뒤덮여 있었다.
그 다음 문제로 침 뱉기를 빼놓을 수 없을 것이다. 흡연이 널리 퍼지기 이전의 미국인들은 비록 교양이 좀 있는 축들은 식탁에서는 침을 뱉지 않았을지라도, 씹는 담배를 입에 물고 다니며 연신 아무 데나 실내 실외를 막론하고 침을 내뱉었다.
‘그 좋던 옛날’은 무지의 시대, 치사율이 높은 무서운 시대였다. 일례로, 테네시 주의 멤피스는 1878년 황열병의 전염으로 인구 38,500명 중 5,150명을 잃었고, 뉴올리언스는 3,977명을 잃었다. 그러나 그것은 1853년에 그 도시에서 전염병으로 죽은 7,848명에 비하면 절반 정도에 불과했다. 사람들은 황열병의 원인을 나쁜 공기에 돌렸다. 정부는 그것을 습지대 등에서 나오는 “독기(毒氣)” 때문이라고 하였다. 그래서 사람들은 건강을 지키기 위해 통풍이 잘 되지 않는 밀실에서 잠을 자는 경우가 많았다.
우리의 삶을 위해 맑은 물, 깨끗한 공기 등을 주신 주님께 감사드립니다.
19세기의 미국에서의 비위생적인 생활을 읽으며 전율을 금할 수가 없다.
한마디로 지금의 청결하고 발달된 사회에 살게 해주신 하나님게 감사한다.
그러나 육체의 건강과 생활의 풍요는 정신과 마음을 타락하게 만들기도 하듯이
하나님께서 우리의 마음도 지켜 주시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