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십 년 전 모잠비크의 해변 도시 베이라에 화려한 호텔이 세워졌다. 그러나 얼마 못 가 재정 문제로 문을 닫았다. 모잠비크 내전이 일자
호텔은 군사 기지와 정치범 수용소로 쓰였다. 오늘날 그 호텔은 부랑자
3,500명이 머무는 볼품없는 구조물이 되었다. 앞으로 다시는 예전의 영광을 되찾지 못할
그 호텔은 찬란했던 지난날의 조용한 증거물로 남아 있다.
문 닫은 호텔과 이 세상에는 여러 공통점이 있다. 창조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세상은 깊은 문제에 빠져들었고 지금은 껍데기만 남았다. 여전히 이 세상에는 하나님의
선하심과 위대함, 창조의 능력을 떠올리게 하는 것이 많지만 지금 우리 눈에 보이는 것은 지난날의 그림자들일
뿐이다. 죄는 완벽했던 지구에 큰 혼란을 가져왔다.
그러나 요한계시록 21장 5절에 반가운 소식이 있다. 하나님께서 세상의 모든 것을 새롭게 창조하실
것이다. 이 낡은 세상이 다시 한번 완벽하고 아름다운 모습으로 빛날 것이다. 인류는 하나님께서 만들어 주신 세상을 더럽히고 말았다. 바다와 강이
끔찍하게 오염되었고 발전소는 공기 중에 치명적인 가스를 내뿜는다. 광물을 얻고자 땅에 큰 구덩이를 파는
것도 대부분 환경 문제를 야기한다.
그러나 예수께서 다시 오시면 온실가스도, 일산화
탄소 중독도, 쓰레기 매립지도, 건조한 사막도 더 이상 없을
것이다. 살을 에는 듯한 추위와 찌는 듯한 더위도 없을 것이다. 죄는
세상에 파괴적인 결과를 가져왔다. 그러나 자기 자녀를 사랑하시는 하나님께서 언젠가 이 세상을 새롭게
창조하실 것이다. 그 세상이 얼마나 아름다울지 우리는 다만 짐작해 볼 따름이다. “그 거주민은 내가 병들었노라 하지 아니할” 것이며(사 33:24) “다시는 사망이” 없을 것이다(계 21:4). 하나님의
새로운 세상은 완벽한 세상이 될 것이다. 그분은 그 세상에 우리와 함께하기를 바라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