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열흘 동안 중화권의 모든 나라를 방문하는 것은 은혜로 얻은 특권이다.
3월 7부터 13일까지는 홍콩에서 기도주일을 인도했다.
14일에는 마카오, 3월 16일에는 중국의 도문, 17일 연길, 18일 장춘, 19일 하얼빈을 거쳐
3월 25일에는 대만의 지아이, 26일 난토우, 27일 따리, 28일에는 싸루와 미아올리
그리고 29일부터 4월 4일까지는 쫑리에서 전도회를 인도하며 하루 시간을 내어 이란을 방문하고 한국으로 돌아가면
다음 주에는 심양과 북경이 기다리고 있다.
가는 곳마다 주의 종들이 헌신적으로 섬기는 것을 보면 가슴이 뭉클해지며 그들을 향한 존경심으로 온몸이 저려온다.

어제는 밤늦게 난토우에서 싸루로 이동하며 부지런히 페달을 저어 언덕을 오르는 벽안의 두 자매들을 보았다.
운전하는 서재영 선교사에게 누군가 물었더니 몰몬교회 선교사들이라고 한다.
500m 이상 지났지만 차를 돌려달라고 부탁하여 그 자매들을 만났다.
밤 8시 30분, 가로등도 없는 길을 달려가던 자매들을 쫓아가 30분 동안 인터뷰를 했다.
방문을 몇시까지 다니는가 물었더니 밤 9시까지 다닌다고 했다.
오늘만 그런가 물었더니 밤 9시까지 방문하는것이 매일의 일과라고 했다.
그래서 그들의 일과를 물었더니 두 자매가 똑 같은 대답을 한다.
너무가 기계적으로 줄줄 외어서 옆의 자매에게 물었더니 대답이 동일했다.

새벽 6시에 일어나 30분 동안 운동을 하고 6시 30분부터 7시 30분까지는 샤워와 아침 식사,
7시 30분부터 8시 30분까지는 개인 성경연구, 8시 30분부터 9시 30분까지는 공동성경연구,
9시 30분부터 10시 30분까지 중국어공부, 10시 30분부터 12시까지 방문, 12시부터 30분 동안 점심식사,
오후 12시 30분부터 한 시까지 중국어공부, 한 시부터 오후 다섯 시까지 전도활동 그리고 30분 동안 저녁식사,
식사 후 다섯 시 30분부터 밤 아홉 시까지 방문 및 전도활동,
아홉 시부터 30분 동안 다음날 활동을 위한 계획, 밤 열 시 30분 취침

빈틈이 없는 일과였다. 요즈음 젊은 이들이 빠져있는 유튜브, 페이스북, 트위터는 언제 하는가 물었더니
"우리는 대만에 놀러 오지 않았습니다. 우리의 목적은 복음을 전하는 것입니다. 
인터넷에 귀중한 시간을 빼았길 수 없습니다."라고 대답했다.
그러면 이메일도 하지 않느냐 물었더니 일주일 한 번 가족에게 이메일을 보내는 것이 규정이라고 했다.

열대의 대만에서 그들은 남들이 다 타는 오토바이를 타지 않는다. 자전거를 타는 것이 규정이라고 했다.
대부분의 대만인들은 자전거나 오토바이를 탈 때 매연 때문에 마스크를 쓰는데 그들은 마스크를 사용하지 않았다.
사람들이 자기들의 얼굴을 보아야 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매연이 두렵지 않느냐 했더니 자신들의 안전과 건강은 하나님께서 지켜주실 것이고 그분에게 맡긴다고 대답했다.

하루에 몇 시간이나 일하는가 묻는 질문에
우리는 일(Work)하는 것이 아니라 섬긴다(Serve)고 대답하는 그들의 자세가 갸륵해 보였다.
밤 아홉 시가 되어가는 그 시간 그들의 얼굴은 건강과 기쁨으로 어둠 속에 환하게 빛나고 있었다.
이렇게 헌신봉사하는 청년들이 대만의 타이쫑 이남에만 200명이 있다고 했다.
헤어지며 그냥 보내지 않고 그들의 안전과 건강을 위해 간절히 기도드려 주었다.

이들과 헤어져 싸루로 향하는 길에 서재영 목사는,
"대만에 있는 사람들에게 몰몬교 선교사를 만난 적이 있는가 물었더니, 제가 만난 대만인들 가운데 몰몬교 선교사를 안 만나본 사람은 한 사람도 없었습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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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서재영 목사, 가운데 대만에 온지 8개월 된 Shepherd 자매, 오른쪽 대만에 온지 6개월 된 King자매, 그들의 중국어실력은 탁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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