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의 모든 족속이 너를 인하여 복을 얻을 것이니라. 창 12:3
이 본문을 대할 때, 나는 ‘영화의 주인공이 아닌’ 제임스 본드(James Bond)라는 사람을 생각하게 된다.
그의 형 셋은 1872년 J. N. 러프버로우의 전도로 캘리포니아에서 최초로 재림교인이 된 사람들 중의 하나였다. 그가 전도지를 주머니 가득히 넣고 선교 대상 제1호로 점을 찍고 찾아간 사람은 캘리포니아 센트럴 밸리에 사는 제임스라는 농부였다.
당나귀 열 마리로 밭을 갈고 있는 제임스를 발견한 셋은 지체 없이 전도하기 시작하였다. 그는 자기가 새로 받은 믿음에 대해 처음에는 밭에서, 그 다음은 광에서, 나중에는 집에까지 따라 들어가서 이야기하였다. 제임스의 아내 사라는 신실한 침례교인이었다. 그녀는 이것을 며칠간 참아주다가 나중에는 더 참을 수 없었는지 대놓고 셋에게 찾아와 준 것은 고마우나 안식일 이야기를 더 하려면 이제 그만 다른 데로 가보시라고 말하였다.
그 말에 셋은 대답하기를, “여보시오, 사라, 만일 당신이 신약 성경에서 주일 중 첫째 날을 지키라고 말한 구절을 단 한 구절만 찾아서 나에게 보여 주면, 내가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겠소.”라고 말하였다. “그거야 쉽지요.”라고 그녀는 대답하였다.
그런 구절을 찾을 때까지 제임스는 아내와 함께 일손을 멈추고 신약 성경을 읽기로 하였다. 나흘 후 그들은 요한 계시록 마지막 절까지 다 읽었으나 그런 구절은 찾을 수 없었다.
토요일 아침 제임스 본드는 나가서 나귀들에게 여물을 주고 밭을 갈기 위해 보습을 메웠다. 그리고 집에 들어와 아침을 먹고 가족 예배를 드린 후 광으로 다시 나갔다. 아홉 시쯤 되었을 때, 그의 아내는 나귀들이 아직 그대로 서 있는 것을 보고 혹시 남편이 몸이라도 다쳤는가 염려하며 급히 나가보았다. 그는 나무상자에 걸터앉아 안식일 관계 소책자를 읽고 있었다. 그 날부터 그들은 안식일을 지키기 시작하였다.
열한 명의 자녀를 거느린 이 농부는 후일 엘렌 화잇의 격려로 의사가 되었고, 그의 다섯 아들은 목사가 되었다. 그의 자녀들 중 일곱이 해외에 선교사로 나갔다. 특히, 프랭크 스타 본드(Frank Starr Bond)와 월터 가이 본드(Walter Guy Bond)는 1903년 스페인 미션을 개척하였다. 월터는 그로부터 11년 후 35세의 젊은 나이에 스페인에서 순교했는데, 명백하게도 독살당한 것이었다. 두 형제는 바울이 당했던 것처럼 돌팔매질을 당하고 촌락들에서 쫓겨나는 시련을 경험하였다. 내가 이 이야기에 특별히 관심이 있는 것은 내 아내가 프랭크의 손녀이고, 제임스의 증손녀인 때문이다. 가족의 감화는 참으로 대단하다. 주님과 교회, 그리고 섬김에 대한 우리 자녀들의 자세는 믿음 안에 있는 부모에 의해 좌우되는 바가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