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의 말씀 : 왕상 2:13-25

철없는 아도니야(13-18)

[13] 그 때에 학깃의 아들 아도니야가 솔로몬의 어머니 밧세바에게 갔습니다. 밧세바가 물었습니다. “좋은 일로 왔느냐?” 아도니야가 대답했습니다. “그렇습니다. 좋은 일로 왔습니다. [14] 한 가지 꼭 부탁드릴 말씀이 있어서 왔습니다.” 밧세바가 말했습니다. “말해 보아라.” [15]아도니야가 말했습니다. “당신도 아시듯이 이 나라는 내 것이었고, 모든 이스라엘 백성은 내가 왕이 되기를 기대했습니다. 그런데 여호와께서 내 동생을 선택하셔서 이 나라의 왕이 되게 하셨습니다. [16] 이제 한 가지 부탁드릴 것이 있습니다. 거절하지 마십시오.” 밧세바가 말했습니다. “말해 보아라.” [17] 아도니야가 말했습니다. “솔로몬 왕은 당신의 말이라면 거절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니 왕에게 말씀드려 수넴 여자 아비삭을 내 아내로 삼을 수 있게 해 주십시오.” [18] 밧세바가 말했습니다. “좋다. 너를 위해 왕에게 말씀드려 보겠다.”

아도니야의 죽음(19-25)

[19] 그리하여 밧세바는 아도니야가 부탁한 것을 말하기 위해 솔로몬 왕에게 갔습니다. 솔로몬은 밧세바를 보자 자리에서 일어나 맞이하며, 밧세바에게 절을 한 뒤 다시 자리에 앉았습니다. 솔로몬은 자기 어머니를 위해 의자를 마련하였고, 밧세바는 솔로몬의 오른쪽에 앉았습니다. [20] 밧세바가 말했습니다. “한 가지 작은 부탁이 있어서 왔으니 거절하지 마십시오.” 왕이 대답했습니다. “어머니, 말씀하십시오. 거절하지 않겠습니다.” [21] 밧세바가 말했습니다. “수넴 여자 아비삭을 왕의 형 아도니야의 아내로 주시기를 부탁하오.” [22] 솔로몬 왕이 자기 어머니에게 대답했습니다. “왜 아도니야에게 아비삭을 주라고 말씀하십니까? 그는 나의 형이니 아예 왕의 자리까지 그에게 주라고 말씀하시지요. 제사장 아비아달과 스루야의 아들 요압을 위해서도 그렇게 하시지요.” [23] 그러더니 솔로몬 왕은 여호와의 이름으로 맹세를 했습니다. “아도니야가 감히 이런 부탁을 했으니, 내가 아도니야의 목숨을 살려 둔다면 여호와께서 나에게 무서운 벌을 내리실 것입니다. [24] 여호와께서는 내 아버지 다윗의 왕위를 나에게 주셨습니다. 여호와께서는 약속을 지키셔서 그 나라를 나와 내 백성에게 주셨습니다. 여호와의 살아 계심을 두고 맹세하오니 아도니야는 반드시 죽을 것입니다.” [25] 그리고 나서 솔로몬 왕은 여호야다의 아들 브나야를 보내어 아도니야를 쳐죽였습니다.

■ 묵상을 위한 질문
1. 아도니야는 왜 아비삭을 아내로 맞이하기 위해서 밧세바에게 부탁하였습니까?
2. 솔로몬은 왜 아도니야를 죽였습니까?

■ 본문해설

철없는 아도니야(13-18)

아도니야는 솔로몬이 왕이 된 후에 두려움에 빠졌습니다. 그러면서도 그는 아버지를 위해서 수넴에서 데리고 온 아비삭을 아내로 맞아들이고 싶었습니다. 철없는 아도니야는 아비삭을 아내로 맞기 위해서 밧세바를 찾아가 솔로몬에게 부탁하여 아비삭을 자기의 아내로 줄 수 있도록 합니다. 이것을 보아서도 아도니야는 지도자의 자질이 얼마나 부족한 인간인지 알 수 있습니다. 기본적인 자질마저 없는 아도니야의 모습을 보면서 지도자의 자질이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스레 깨닫게 됩니다. 그가 왕이 되기 도 전에 섣부르게 잔치를 베푼 것도 그렇지만, 오직 자기의 안일과 이익만을 그의 추악한 태도는 우리에게 큰 교훈을 줍니다. 진정한 지도자는 자신의 유익보다는 공동체의 유익을 먼저 생각하며 높은 윤리의식과 책임감이 있어야 함을 깨닫게 해 줍니다.    

아도니야의 죽음(19-25)

밧세바는 단순하게 아도니야가 아비삭을 아내로 맞이하기 위해서 부탁한 줄 알고 왕에게 청했지만, 솔로몬은 아도니야가 아비삭을 통하여 또 다른 음모를 꾸밀 것으로 알고 분개하여 브나야에게 아도니야를 죽이라고 명령합니다. 아도니야는 자신의 욕심만을 채우기 위해서 무슨 일이든지 감행할 수 있는 사람입니다. 그는 영적 통찰력을 상실하고 오직 자신의 유익만을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솔로몬은 그러한 아도니야를 살려준다면 후에 큰 화를 입을 것으로 생각하고 처벌합니다. 자신의 유익만을 추구하기 위해서 공동체에 해를 끼치는 사람은 공의롭게 대해야 합니다. 사랑과 공의가 함께 서야 공동체가 올바로 서게 됩니다.

■ 적용
1. 나는 나 자신만의 안위와 유익만을 위해서 살지는 않는가?
2. 공동체의 발전을 방해하는 악을 어떻게 처리해야 하는가?

■ 기도
내 마음의 깊은 동기까지 헤아리시는 주님, 내 속에 모든 이기적인 마음을 제하시고, 오직 공동체의 유익을 생각하며 다른 사람을 위해서 봉사하는 삶을 살게 하소서.


자료제공 : 김신섭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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