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의 말씀 / 에스더 6:1-14

왕이 모르드개를 높여줌(1-9절)

[1] 그 날 밤, 왕은 잠이 오지 않아 신하를 시켜 왕궁 일지를 가져오게 하여, 자기 앞에서 읽으라고 명령했습니다. [2] 그 일지에는 왕궁 문을 지키던 왕의 두 내시인 빅다나와 데레스가 왕을 죽이려 한 음모를 모르드개가 일러 주었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습니다. [3] 왕이 물었습니다. “이 일을 한 모르드개에게 어떤 영광과 상을 주었느냐?” 신하들이 대답했습니다. “아무것도 주지 않았습니다.” [4] 왕이 다시 물었습니다. “누가 뜰에 있느냐?” 마침 그 때, 하만이 자기가 세운 장대에 모르드개를 매달기 위해서, 왕에게 부탁하고자 왕궁 바깥 뜰에 와 있었습니다. [5] 왕을 모시는 신하들이 말했습니다. “하만이 뜰에 서 있습니다.” 그러자 왕이 말했습니다. “들라 하여라.” [6] 하만이 들어오자 왕이 그에게 물었습니다. “내가 크게 높여 주고 싶은 사람이 있는데, 그 사람에게 어떻게 해 주면 좋겠소?” 하만은 속으로, ‘왕이 높여 주고 싶은 사람이 나 말고 또 누가 있을까’라고 생각하여 [7]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왕께서 크게 높여 주고 싶은 사람이 있으시다면, [8] 먼저 종들을 시켜, 왕께서 입으시는 옷과 왕께서 타시는 말을 내오게 하시고, 그 말의 머리는 관으로 꾸미게 하십시오. [9] 그런 다음에 그 옷과 말을 왕께서 높여 주고 싶은 사람에게 주십시오. 그리고 왕의 신하 가운데 가장 높은 사람을 시켜, 그 사람에게 왕의 옷을 입히게 하고, 말에 태운 사람을 성 안 거리로 다니게 하면서 ‘왕은 높여 주고 싶은 사람에게 이렇게 해 주신다’ 하며 외치게 하십시오.”

몰락하는 하만(10~14절)

[10] 왕이 하만에게 명령했습니다. “어서 가서 왕궁 문에 앉아 있는 유다인 모르드개를 위해 그대가 말한 대로 옷과 말을 내어오시오. 그대가 말한 것에서 하나도 빠뜨리지 말고 그대로 하시오.” [11] 하만은 왕의 명령대로 옷과 말을 내어 와서 모르드개에게 옷을 입히고, 그를 말에 태워 ‘왕은 높여 주고 싶은 사람에게 이렇게 해 주신다’ 하고 성 안 거리를 외치고 다녔습니다. [12] 그런 뒤에 모르드개는 다시 왕궁 문으로 돌아갔습니다. 하만은 당황하고 부끄러워 얼굴을 가린 채 서둘러 집으로 갔습니다. [13] 하만은 아내 세레스와 모든 친구들에게 자기에게 일어난 일을 빠짐없이 이야기했습니다. 하만의 아내와 그의 친구들이 말했습니다. “당신은 유다인인 모르드개 앞에서 무릎을 꿇었으니, 이제 그에게 맞서 이길 수 없소. 계속 맞서려 한다면 당신은 틀림없이 망할 것이오.” [14] 그들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왕의 내시들이 하만의 집에 와서, 에스더가 차린 잔치에 하만을 서둘러 데려갔습니다.

■ 묵상을 위한 질문
1. 왕이 어떻게 해서 모르드개를 높이게 되었습니까?
2. 하만은 어떻게 자기 꾀에 빠졌습니까?

■ 본문해설

왕이 모르드개를 높여줌(1-9절)

지구의 역사를 인도하시는 하나님의 섭리는 인간의 모든 상황 속에 항상 역사하고 있습니다. 아하수에로 왕으로 하여금 밤에 잠 못 이루게 하신 분도 하나님이시요, 그로 하여금 역대 일기를 읽고 싶은 충동이 일어나게 하신 분도 역시 하나님이십니다. 아하수에로 왕은 모르드개에게 큰 상을 내리는 방법을 묻기 위해 주위에 있는 모사를 불렀습니다. 그때, 마침 하만이 도착하였는데, 그는 왕이 상 주기를 원하는 모르드개를 자신이 예비한 50규빗의 장대에 매어달게 해주시도록 구하기 위해 왕께 나아오는 중이었습니다. 하나님의 섭리와 인도하심은 빈틈이 없습니다. 하나님은 항상 그분의 때에 움직이시고 일하십니다. 하만을 자신의 보좌 앞으로 불러들인 아하수에로는 왕이 존귀히 여기는 자를 어떻게 높여야 할지를 묻었습니다. 여기서 또 다시 하만의 교만이 드러납니다(6절). 그는 왕이 존귀해 여기는 사람이 자신임을 믿고 왕에게 가장 귀하게 모시도록 제안을 합니다. 결국 그의 교만은 그를 몰락과 파멸로 가게 하였습니다. 교만은 멸망의 선봉입니다. 나에게는 겸손하게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자세가 되어 있습니까?

몰락하는 하만(10-14절)

왕은 그러한 존귀를 모르드개에게 베풀 것을 명하였습니다. 이것은 하만으로서는 씻을 수 없는 굴욕이었습니다. 자신이 당한 일을 말하자, 그 친구들과 그의 아내는 크게 두려워하였습니다. 그것은 굴욕을 당한 대상이 다름 아닌 유다인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아마도 유다인들이 섬기는 하나님의 능력과 그 백성들을 향한 사랑에 대한 역사를 어느 정도 알았던 자들이 분명합니다. 하만의 그 굴욕은 하나님으로부터 온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하만을 치기 시작하셨습니다. 하지만 그 몰락과 파멸은 시작에 불과했습니다. 아내와 친구들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그를 부르는 왕의 내시들이 그에게 이르러 에스더가 청한 잔치로 인도하였습니다. 그는 아마도 자신이 당한 수치와 두려움을 잊고 상한 자존심을 회복하기 위해 에스더가 예비한 잔치를 향해 빨리 나아갔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 걸음 역시 파멸로 가는 빠른 걸음일 뿐입니다. 나는 지금 어리석게도 하나님과 그분의 말씀을 떠나 파멸의 길로 계속 치닫고 있지는 않습니까?

■ 적용
1. 나는 교만한 마음을 품고 모든 사람들에게 나의 영광을 드러내려는 어리석은 삶을 살지 않는가?
2. 사단의 궤계를 역전시키시는 하나님께 나의 모든 계획을 바치고 있는가?  

■ 기도
역사를 주관하시는 주님, 인간의 어떠한 위기 상황에서도 역전시키셔서 마침내 하나님의 거룩한 뜻을 이루시는 주님을 찬양합니다. 교만한 마음을 버리게 하시고, 오직 주님의 뜻을 이루는 겸손한 자가 되게 하소서.



자료제공 : 김신섭 목사
kimss36@hanmail.net
Blessing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