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의 말씀 :

베드로의 고백(27-33)
27 예수께서 제자들과 함께 빌립보의 가이사랴에 있는 여러 마을로 길을 나서셨는데, 도중에 제자들에게 물으시기를 "사람들이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 하셨다. 28 제자들이 예수께 대답하였다. "침례자 요한이라고 합니다. 엘리야라고 하는 사람들도 있고, 또 예언자 가운데 한 분이라고 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29 예수께서 그들에게 물으셨다. "그러면,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 베드로가 대답하였다. "선생님은 그리스도이십니다." 30 예수께서 그들에게 엄중히 경고하시기를, 자기에 관하여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라고 하셨다. 31그리고 예수께서는, 인자가 반드시 많은 고난을 받고, 장로들과 대제사장들과 율법학자들에게 배척을 받아, 죽임을 당하고서, 사흘 뒤에 살아나야 한다는 것을 그들에게 가르치기 시작하셨다. 32 예수께서 드러내 놓고 이 말씀을 하시니, 베드로가 예수를 꼭 붙들고, 예수께 항의 하였다. 33 그러나 예수께서는 돌아서서, 제자들을 보시고, 베드로를 꾸짖어 말씀하시기를 "사탄아, 내 뒤로 물러가라. 너는 하나님의 일을 생각하지 않고, 사람의 일만 생각하는구나!" 하셨다.

자기를 부인하라(34-38)

34 그리고 예수께서 제자들과 함께 무리를 불러 놓고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누구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오너라. 35 누구든지 제 목숨을 구하고자 하는 사람은 잃을 것이요, 누구든지 나와 복음을 위하여 제 목숨을 잃는 사람은 구할 것이다. 36 사람이 온 세상을 얻고도 제 목숨을 잃으면, 무엇이 유익하겠느냐? 37 사람이 제 목숨을 되찾는 대가로 무엇을 내놓겠느냐? 38 음란하고 죄가 많은 이 세대에서, 누구든지 나와 내 말을 부끄럽게 여기면, 인자도 자기 아버지의 영광에 싸여 거룩한 천사들을 거느리고 올 때에, 그를 부끄럽게 여길 것이다."

▧ 묵상을 위한 질문
1. 예수께서는 왜 베드로에게 사단아 물러가라고 말씀하셨습니까?
2. 예수를 따라가려면 왜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져야 합니까?

▧ 본문해설

베드로의 고백(27-33)

"제자들은 그리스도께서 세상의 임금으로서 통치하실 것을 여전히 기대하였다... “이 때로부터 예수 그리스도께서 자기가 예루살렘에 올라가 장로들과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에게 많은 고난을 받고 죽임을 당하고 제삼 일에 살아나야 할 것을 제자들에게 비로소 가르치시니”라.
슬픔과 놀라움으로 입을 다문 채 제자들은 귀를 기울였다. 그리스도는 당신이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베드로의 시인을 받아들이셨는데, 이제 당신의 고난과 죽음을 가리키는 말씀을 하시니 이해할 수 없었다. 베드로는 침묵을 지킬 수 없었다. 그는 선생을 굳게 붙잡고 예수님을 마치 절박한 죽음에서 끌어내려는 것처럼 “주여 그리 마옵소서 이 일이 결코 주에게 미치지 아니하리이다”라고 부르짖었다.
베드로는 그의 주님을 사랑하였으나 예수께서는 당신을 고난에서 막겠다는 욕망을 나타낸 베드로를 칭찬하지 않으셨다... 베드로의 말이 주는 인상은 그리스도께서 당신을 따르는 자들의 마음에 끼치기를 원하셨던 것과는 정반대의 것이었다. 그래서 구주께서는 당신의 입술에서 떨어진 책망 중에 가장 가혹한 책망의 말씀을 하시게 되었다. “사단아 내 뒤로 물러가라 너는 나를 넘어지게 하는 자로다 네가 하나님의 일을 생각지 아니하고 도리어 사람의 일을 생각하는도다. ”사단은 예수님을 낙심하게 하여 그분을 당신의 사명에서 돌아서게 하려고 애쓰고 있었으며, 베드로는 그의 맹목적 사랑으로 유혹의 말을 하고 있었다...  사단은 예수께서 베드로의 눈을 돌려 보게 하려고 하셨던 십자가를 보지 못하게 하기 위하여 세상의 영광에 그의 시선을 집중시키도록 하려고 애쓰고 있었다. 그리하여 사단은 베드로를 통하여 다시 예수께 유혹을 가하고 있었다. 그러나 구주께서는 그것을 거들떠보지도 않고 당신의 제자를 염려하셨다. 사단은 그 제자의 마음이 자기를 위하여 당하시는 그리스도의 굴욕을 보고도 감동을 받지 않도록 그의 선생과 베드로 사이에 끼어들었다. 그리스도의 말씀은 베드로에게 하신 것이 아니요 베드로를 구주로부터 분리시키려고 힘쓰고 있는 자에게 하신 것이다. “사단아 내 뒤로 물러가라.” 나와 나의 실수하는 종 사이에 더 이상 개입하지 말라. 내가 베드로와 직접 대면하여 나의 사랑의 오묘를 그에게 드러낼 수 있게 하라"(소망, 415-416).

자기를 부인하라(34-38)

"예수께서는 이제 당신의 희생의 생애가 제자들이 따라야 할 생애의 모본이 됨을 그들에게 설명하셨다. 근처에서 서성거리고 있던 사람들을 제자들과 함께 가까이 부르고 그분께서는 “아무든지 나를 따라 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좇을 것이니라”고 말씀하셨다. 십자가는 로마의 세력을 연상시켰다. 십자가는 가장 잔인하고 굴욕적인 형태의 사형 기구였다.... 그런데 예수께서 당신을 따르는 자들에게 십자가를 지고 자기를 따라오라고 명령하신 것이다. 그분의 말씀은 제자들에게 비록 희미하게 밖에는 이해되지 않았지만 가장 치욕적인 수욕, 곧 그리스도를 위하여 죽기까지 그들이 복종해야 할 것을 지적하신 것이었다. 이 말씀보다 더 완전한 자아 포기를 묘사한 말씀은 있을 수 없었다. 그러나 그분께서는 이 모든 것을 그들을 위하여 받으셨다. 예수께서는 우리가 잃어버린 상태에 있을 동안에는 하늘을 계실만한 곳으로 여기지 않으셨다. 그분은 비난과 모욕의 생애를, 그리고 치욕의 죽음을 당하기 위하여 하늘 궁정을 떠나셨다. 값을 헤아릴 수 없는 하늘 보화로 부요하던 그분이 가난하게 되신 것은 당신의 가난으로 말미암아 우리로 부요하게 하시기 위함이었다. 우리는 예수께서 걸어가신 길을 따라가야 한다.
그리스도께서 위하여 돌아가신 사람들을 사랑하는 것은 곧 자기를 십자가에 못 박는 것을 의미한다. 하나님의 자녀가 된 자는 자신을, 세상을 구하기 위하여 내려진 사슬의 한 고리로서, 잃은 자를 찾아 구원하기 위하여 그분과 함께 행군하는, 자비의 경륜에 참여하여 그리스도와 하나가 된 자로 여길 것이다. 그리스도인은 자신을 하나님께 바쳤다는 것과, 품성으로 세상에 그리스도를 나타내야 한다는 것을 항상 인식해야 한다. 그리스도의 생애 가운데 나타난 자기희생, 동정, 사랑이 하나님의 일꾼의 생애에서 재현(再現)되어야 한다"(소망, 417).

▧ 적용
1. 나는 예수님의 고난에 즐겨 참여하고자 하는가?
2. 예수님의 제자가 되어 내가 포기해야 하는 것이 무엇인가?

▧ 기도
예수님의 영광뿐만 아니라 주님이 당하신 고난도 함께 받을 수 있는 믿음을 주소서. 이기적인 나를 부인하고 주님을 따르게 하소서.


자료제공 : 김신섭 목사
kimss36@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