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의 말씀 : 삼하 15:1-13

압살롬의 치밀한 계획(1-6)

1 그 뒤에 압살롬은, 자기가 탈 수레와 말 여러 필을 마련하고, 호위병도 쉰 명이나 거느렸다. 2 그리고 압살롬은 아침마다 일찍 일어나서, 성문으로 들어오는 길 가에 서 있곤 하였다. 그러다가, 소송할 일이 있어서, 판결을 받으려고 왕을 찾아오는 사람이 있으면, 압살롬은 그를 불러서, 어느 성읍에서 오셨느냐고 묻곤 하였다. 그 사람이 자기의 소속 지파를 밝히면, 3 압살롬은 그에게 "듣고 보니, 다 옳고 정당한 말이지만 그 사정을 대신 말해 줄 사람이 왕에게는 없소." 하고 말하였다. 압살롬은 늘 이런 식으로 말하곤 하였다. 4 더욱이 압살롬은 이런 말도 하였다. "누가 나를 이 나라의 재판관으로 세워 주기만 하면, 누구든지 소송 문제가 있을 때에, 나를 찾아와서 판결을 받을 수가 있을 것이고, 나는 그에게 공정한 판결을 내려 줄 것이오." 5 또 누가 가까이 와서, 엎드려서 절을 하려고 하면, 그는 손을 내밀어서, 그를 일으켜 세우고, 그의 뺨에 입을 맞추곤 하였다. 6 압살롬은, 왕에게 판결을 받으려고 오는 모든 이스라엘 사람에게 이런 식으로 하였다. 압살롬은 이렇게 하여서 이스라엘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불의한 권력 만들기(7-12)

7 이렇게 네 해가 지났을 때에, 압살롬이 왕에게 아뢰었다. "제가 주께 서원한 것이 있으니, 헤브론으로 내려가서 저의 서원을 이루게 하여 주십시오. 8 이 종이 시리아의 그술에 머물 때에, 주께서 저를 다시 예루살렘으로 돌려보내 주기만 하시면, 제가 헤브론으로 가서 주께 예배를 드리겠다고 서원을 하였습니다. 9 왕이 그에게 평안히 다녀오라고 허락하니, 압살롬은 곧바로 헤브론으로 내려갔다. 10 그러나 압살롬은 이스라엘의 모든 지파에게 첩자를 보내서, 나팔 소리가 나거든 "압살롬이 헤브론에서 왕이 되었다!" 하고 외치라고 하였다. 11 그 때에 이백 명이 압살롬과 함께 예루살렘에서 헤브론으로 내려갔다. 그들은 손님으로 초청 받은 것일 뿐이며, 압살롬의 용모를 전혀 알지 못한 채로, 그저 따라가기만 한 사람들이다. 12 압살롬은 또 사람을 보내서, 다윗의 참모이던 길로 사람 아히도벨을 그의 성읍인 길로에서 올라오라고 초청하였다. 아히도벨은 길로에서 정규적인 제사 일을 맡아 보고 있었다. 이렇게 반란 세력이 점점 커지니, 압살롬을 따르는 백성도 점점 더 많아졌다.

▧ 묵상을 위한 질문
1. 압살롬은 어떻게 자신의 음모를 꾸몄습니까?
2. 왜 압살롬은 권력을 탐하게 되었습니까?

▧ 본문해설

압살롬의 치밀한 계획(1-6)

요압의 영향으로 압살롬이 다시 그의 아버지 앞에 나아갈 수 있게 되어 표면적으로는 화해가 이루어졌을지라도 그는 야망적 음모를 계속하였다. 압살롬은 이제 거의 왕자다운 위엄을 갖추어 병거와 말들과 그의 앞에 달리는 자 50명을 가졌다. 한편 왕은 더욱 은퇴하여 한거하려는 소망으로 기울어지고 압살롬은 부지런히 백성들의 총애를 구하였다.
다윗의 귀찮아하고 우유부단하게 하는 영향이 그의 신하들에게까지 확대되어서 재판 업무에도 태만과 지체하는 일이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압살롬은 교활하게 모든 불만의 원인을 자신에게 이익이 되도록 하였다. 풍채가 늠름한 이 사람은 날마다 성문에 나타났는데 그 곳에는 저희 억울함을 시정해 주기를 기다리는 간청자들의 무리가 있었다. 압살롬은 그 무리와 섞여 그들의 불평의 호소를 듣고 그들의 고통에 동정을 표시하고 정부의 무능을 한탄하였다. 이와 같이 이스라엘 사람의 이야기를 들은 왕자는 “네 일이 옳고 바르다마는 네 송사를 들을 사람을 왕께서 세우지 아니하셨다”고 대답하고 덧붙여 말하기를 “내가 이 땅에서 재판관이 되고 누구든지 송사나 재판할 일이 있어 내게로 오는 자에게 내가 공의를 베풀기를 원하노라 하고 사람이 가까이 와서 절하려 하면 압살롬이 손을 펴서 그 사람을 붙들고 입을 맞추”었다.
왕자의 교활한 암시에 선동을 받아 정부에 대한 불만이 빨리 유포되었다. 모든 사람의 입술에는 압살롬을 칭찬하는 말이 있었다. 일반적으로 그를 나라의 후사로 알고 있었으며 백성들은 그가 이 높은 신분에 처할 만하다고 자랑스럽게 그를 바라보았고 그를 보좌에 앉히려는 열망이 불타올랐다. “압살롬이…이스라엘의 마음을 도적하니라.” 그러나 아들에 대한 애정에 눈먼 왕은 조금도 의심하지 않았다. 압살롬이 받은 왕자다운 위엄을 다윗은 그의 궁정의 명예 즉 화해에 대한 기쁨의 표시가 된다고 생각하였다“(부조, 729-730).

불의한 권력 만들기(7-12)

“백성의 마음이 앞으로 올 일에 대하여 준비가 된 것을 보고 압살롬은 각 지파에게 모두 선정한 사람들을 은밀히 보내어 반역에 대한 방안을 강구하였다. 그리고 이제 종교적 예배란 구실로 그의 반역적 음모를 은닉하고자 하였다. 오래 전 그가 유랑하던 때에 한 서원을 헤브론에서 이루어야 한다고 하였다. 압살롬은 왕에게 말하기를 “내가 여호와께 서원한 것이 있사오니 청컨대 나로 헤브론에 가서 그 서원을 이루게 하소서 종이 아람 그술에 있을 때에 서원하기를 만일 여호와께서 나를 예루살렘으로 돌아가게 하시면 내가 여호와를 섬기리이다 하였나이다”고 했다. 사랑하는 아버지는 아들의 이런 경건에 위안을 받으며 축복을 베풀어 돌려보냈다. 음모는 이제 완전히 성숙되었다. 압살롬의 더할 나위 없는 위선적인 행위는 왕을 눈멀게 할 뿐 아니라 백성의 신임을 얻기 위해 고안되었고 그리하여 그들은 하나님께서 택하신 왕에 대하여 반역하게 되었다.
“압살롬이 헤브론으로 출발하고 “청함을 받은 이백 명이 그 사기를 알지 못하고 아무 뜻 없이 예루살렘에서 저와 함께 갔”었다. 이 사람들은 그 아들에 대한 저들의 사랑이 그들을 그의 아버지께 대한 반역으로 이끌고 있다는 것을 조금도 알지 못하고 압살롬과 함께 갔다. 헤브론에 도착하자 압살롬은 즉시 아히도벨을 소환하였다. 그는 다윗의 모사의 두목 중에 한 사람이었으며 지혜로 평판이 나 있는 좋은 사람이었고 그의 의견은 신의 명령처럼 안전하고 지혜롭다고 생각되었다. 아히도벨은 반역자들에게 가담했고 그의 가담은 압살롬의 사업이 분명히 성공할 것처럼 보이게 했다. 그리하여 그의 깃발 아래 전국 각 곳으로부터 많은 유력한 자들을 끌어들였다. 반역의 나팔이 울릴 때에 왕자의 정탐꾼들은 온 나라에 퍼져 압살롬이 왕이 되고 많은 백성들이 그의 주위에 모여들었다는 기별을 전하였다“(부조, 730-731).

▧ 적용
1. 나는 나의 이익을 위해서 사람들을 이용하고 있지는 않는가?
2. 나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서 다른 사람들에 피해를 끼치는 일은 없는가?

▧ 기도
나의 이익을 위해서 불의한 방법으로 사람들을 이용하거나 신뢰관계를 깨뜨리는 일이 없도록 항상 내 맘을 다스리게 하소서.


 

자료제공 : 김신섭 목사
kimss36@hanmail.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