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의 말씀 : 삼하 14:12-20)

지혜로운 신하(12-20)
[12] 그 여인이 또 간청하였다. "이 종이 높으신 임금님께 한 말씀만 더 드리도록 허락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왕이 그렇게 하라고 하니, [13] 그 여인이 이렇게 말하였다. "어찌하여 임금님께서는 하나님의 백성에게 그처럼 그릇된 일을 하셨습니까? 임금님께서는 임금님의 친아들인 왕자님이 이 나라로 돌아오는 것을 허락하지 않으셨습니다. 이러한 처사는 지금까지 이 종에게 말씀하신 것과는 다릅니다.  임금님께서는 그렇게 말씀만 하시고, 왕자님을 부르지 않으셨으니, 이것은 잘못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14] 우리는 다 죽습니다. 땅에 쏟으면, 다시 담을 수 없는 물과 같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생명을 빼앗지 않으시고 방책을 베푸셔서 비록 내어쫓긴 자라 하더라도 어떻게 해서든지 하나님께 버림받은 자가 되지 않게 하십니다. [15] 높으신 임금님, 제가 지금 임금님을 찾아 뵙고서 이런 말씀을 드리게 된 까닭은, 제가 친척들의 위협을 받으면서, 이 문제를 임금님께 아뢰면, 임금님께서 제가 간구하는 바를 들어 주실 것이라는 확신이 섰기 때문입니다. [16] 저의 집안 사람들이 저와 저의 아들을 죽이려 하고, 하나님이 주신 이 땅에서 끊어 버리려고 하지마는, 임금님께서 저의 사정을 들어서 아시면, 구원하여 주실 것이라고 생각하였습니다. [17] 이 종은 또, 높으신 임금님께서는 말씀으로 저를 안심시켜 주실 것이라고 믿었습니다. 임금님은 바로 하나님의 천사와 같은 분이시니까, 저의 호소를 들으시고 선악을 가려내실 것이라고도 생각하였습니다. 임금님이 섬기시는 주 하나님께서 늘 임금님과 함께 계시기를 바랍니다." [18] 마침내 왕이 그 여인에게 물었다. "너는 내가 묻는 말을, 내 앞에서 조금도 숨기지 말고 대답하여라." 그 여인이 대답하였다. "높으신 임금님의 분부대로 하겠습니다." [19] 왕이 물었다. "너에게 이 모든 일을 시킨 사람은 바로 요압이렷다?" 여인이 대답하였다. "높으신 임금님, 임금님께서 확실히 살아 계심을 두고 맹세하지만, 높으신 임금님께서 무슨 말씀을 하시면, 오른쪽으로든 왼쪽으로든, 피할 길이 없습니다. 저에게 이런 일을 시킨 사람은 임금님의 신하 요압입니다. 그가 이 모든 말을 이 종의 입에 담아 주었습니다. [20] 왕자님의 일을 잘 되게 하여 보려고, 임금님의 신하 요압이 이런 일을 꾸민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임금님께서는 하나님의 천사처럼 슬기로우시므로, 일어난 모든 일을 다 아실 줄 압니다."

지혜로운 왕(21-24)
[21] 그러자 왕이 직접 요압에게 명령을 내렸다. "보시오, 내가 장군의 뜻대로 하기로 결심하였으니, 가서, 그 어린 아이 압살롬을 데려오시오." [22] 요압이 얼굴을 땅에 대고 절을 하면서 말하였다. "하나님께서 임금님께 복을 베푸시기를 빕니다. 높으신 임금님이 이 종의 간청을 이렇게 들어 주시니, 이 종이 임금님의 총애를 입은 줄을 오늘에야 알았습니다." [23] 그리고는 요압이 일어나 그술로 가서, 압살롬을 데리고 예루살렘으로 왔다. [24] 그러나 왕의 지시는 단호하였다. "그를 집으로 돌아가게 하여라. 그러나 내 얼굴은 볼 수 없다." 그리하여 압살롬은 아버지에게 인사도 하지 못하고, 자기 집으로 돌아갔다.

■ 묵상을 위한 질문
1. 드고아 여인은 어떻게 왕에게 접근하였습니까?
2. 다윗은 문제를 풀어보려고 노력한 요압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였습니까?

■ 본문해설

지혜로운 신하(12-20)
드고아 여인은 요압의 부탁한대로 다윗 왕 앞에 나아가 자신의 문제를 호소하는 것처럼 하면서 압살롬의 문제를 언급하였습니다. 그 여인은 다윗(온 족속)이 형제를 죽인 압살롬(아들)에게 정의의 처벌을 요구함으로써 하나님의 백성(드고아의 과부)이 왕위 계승자(상속자)가 없어질까 걱정한다는 완곡한 표현으로 말했습니다.
다윗은 지혜로운 여인의 말을 듣고 충성스런 신하 요압이 이 일을 계획한 것을 알아차립니다. 요압은 자신의 상급자인 왕에게 스스로 반성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되, 왕의 명예를 존중하면서 그에게 필요한 것을 설득력있게 제시하였습니다. 그는 왕을 무시하거나 비판하지 않고 자존심을 세워주면서 현명한 판단을 내리도록 하였습니다.
  
지혜로운 왕(21-24)
다윗 역시 기도하는 사람이었고 지혜로운 왕이었기에 자신의 신하가 자기를 위해서 세운 계획에 대해서 화를 내지 않고 신하의 충고를 받아들일 줄 아는 현명한 왕이었습니다. 자신의 생각만을 고집하고 다른 사람들의 충고를 무시하는 지도자는 지혜롭지 못한 지도자입니다. 자신에게 듣기 좋은 말을 하는 사람들의 말에 귀를 기울이지 않고 비판하는 말도 들을 줄 아는 지도자가 진정한 지도자입니다. 다윗은 결국 관용을 베풀어 압살롬을 예루살렘으로 데려오라고 명령합니다. 그러나 그를 가까이 두지 않고 거리를 두어 살게합니다. 죄인에 대한 올바른 정의를 구현하려는 판단에서 그렇게 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적용
1. 나는 내 상급자가 잘못되었을 때 어떻게 그에게 조언하는가?
2. 나는 하급자, 후배의 충고를 진심으로 수용할 줄 아는 사람인가?

■ 기도
주님, 저에게 지혜를 주사 다른 사람의 실수를 지적하되 그의 명예를 존중할 줄 아는 사람이 되게 하시고, 또한 나에게 충고를 하는 사람들의 말을 수용할 줄 아는 마음도 주소서.



 

자료제공 : 김신섭 목사
kimss36@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