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의 말씀 : 시 55:1-23
<지휘자를 따라 현악기에 맞추어 부르는 다윗의 a) 마스길(a. 문학 또는 음악 용어)>
1 하나님, 내 기도에 귀를 기울여 주십시오. 내가 간구하오니 숨지 말아 주십시오.
2 나를 굽어보시고, 응답하여 주십시오. 한 맺힌 탄식을 가눌 길이 없어서, 나는 분노에 떨고 있습니다.
3 저 원수들의 악담과, 저 악인들의 억압 때문입니다. 진실로, 그들은 나에게 저주를 퍼부으며, 나에게 원한 맺힌 마음으로 분노를 터뜨립니다.
4 내 가슴이 진통하듯 뒤틀려 찢기고, 죽음의 공포가 나를 엄습합니다.
5 두려움과 떨림이 나에게 밀려오고, 몸서리 나는 전율이 나를 덮습니다.
6 나는 말하기를 "나에게 비둘기의 날개 같은 날개가 있다면, 그 날개를 활짝 펴고 날아가서 나의 보금자리를 만들 수 있으련만,
7 내가 멀리멀리 날아가서, 광야에서 머무를 수도 있으련만. (셀라)
8 광풍과 폭풍을 피할 은신처로 서둘러서 날아갈 수도 있으련만" 하였다.
9 아, 주님, 그들이 사는 성에는 폭력과 분쟁만이 보입니다. 그들을 말끔히 없애 버리시고, 그들의 혀를 잘라 버리십시오.
10 성벽 위를 돌면서 밤낮으로 그 성을 살펴보아도, 그 성 안에는 저주와 재난만이 가득 차 있구나.
11 파괴와 그 성 안에서 그치지 아니하고, 억압과 속임수가 그 광장에서 떠나지 않는구나.
12 나를 비난하는 자가 차라리, 내 원수였다면, 내가 견딜 수 있었을 것이다. 나를 미워하는 자가 차라리 자기가 나보다 잘났다고 자랑하는 내 원수였다면, 나는 그들을 피하여서 숨기라도 하였을 것이다.
13 그런데 나를 비난하는 자가 바로 너라니 ! 나를 미워하는 자가 바로 내 동료, 내 친구, 내 가까운 벗이라니 !
14 함께 두터운 우정을 나누며, 하나님의 집을 사람들과 어울려 드나들던 너라니 !
15 그들이 머무르는 곳, 그 곳에는 언제나 악이 넘쳐흐르는구나. 죽음아, 그들을 덮쳐라. 산 채로 그들을 데리고 가거라 !
16 나는 오직 하나님께 부르짖을 것이니, 주께서 나를 건져 주실 것이다.
17 저녁에도 아침에도 한낮에도, 내가 탄식하면서 신음할 것이니, 내가 울부짖는 소리를 주께서 들으실 것이다.
18 나를 대적하는 자들이 많아도, 주께서는, 나에게 덤벼드는 자들에게서, 내 생명 안전하게 지켜 주실 것이다.
19 아주 먼 옛날부터, 보좌에 앉아 계시는 하나님께서 나의 부르짖음을 들으시고, 응답하실 것이다. (셀라) 마음을 고치지도 아니하며 하나님을 두려워하지도 아니하는 그들을 치실 것이다.
20 나의 옛 친구가 손을 뻗쳐서, 가장 가까운 친구를 치는구나. 그들과 맺은 언약을 깨뜨려서 욕되게 하는구나.
21 그의 입은 엉긴 젖보다 더 부드러우나, 그의 마음은 다툼으로 가득 차 있구나. 그의 말은 기름보다 더 매끄러우나, 그의 본모습은 뽑아든 비수로구나.
22 너희의 짐을 주님께 맡겨라. 주님이 너희를 붙들어 주실 것이니, 주님은, 의로운 사람이 망하도록, 영영 그대로 버려 두지 않으신다.
23 하나님, 주께서는 반드시 그들을 멸망의 구덩이로 내려가게 하실 줄 믿습니다. 피 흘리기를 좋아하고, 속이기를 좋아하는 자들은 내 목숨의 절반도 살지 못하게 하실 줄 믿습니다. 그러기에 나는 주님만 의지하렵니다.
이것이 인생의 필연적 과정입니다. 누구나가 당하는 어려움입니다.
그러나 사람들은 몰라도 하나님이 보고 계시며 그분이 정확히 아십니다.
자기를 드러내기 위해서 가까이 있는 사람을 모해하는 사람을, 자기의 명예의 유익을 위해서 다른 사람을 무시하는 사람을, 자기의 기득권 유지를 위해서 음흉한 모략을 세우는 사람을, 자신의 주장을 관철시키기 위해서 친구의 의견을 묵살하는 사람을, 자신의 유익을 위해서 말바꾸는 사람을, 자신의 뜻을 이루기 위해서 사람들을 꾀어 정치를 하는 사람을, 자신이 선행에 대한 관심이 없기 때문에 선행하는 사람을 비방하는 사람을, 사람의 단점을 교묘히 이용하여 어려움을 주는 사람을...
하나님은 다 아십니다. 하나님은 공평의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은 선하신 분이십니다. 정직한 사람이, 순수한 사람이, 선하고 의로운 사람이 결코 어려움만 당하게 하지 않으시는 분 이십니다. 선악간에 복과 징계로 결과가 나타날 것입니다.
하나님의 손에 맡기면 가장 쉽게 해결됩니다. 내 대신 하나님이 대상을 만나시고 적절하게 징계하시고 선한길로 인도하십니다. 내가 해결하지 아니하고 하나님께 맡길 때 내 마음의 상처를 최소한으로 줄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 대상도 사랑하시는 하나님을 생각하면서 악의 길에서 선한 길로 돌이키기를 기도하면 더욱 마음에 용서와 평화가 올 것입니다.
그 원수들로 인하여 지혜를 깨달을 수 있고, 내 자신의 결핍과 부족함을 깨닫을 수 있는 유익함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