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의 말씀 : 삼하 15:24-37

하나님을 의지함(24-29)

24 그런데 그 곳에는 하나님의 언약궤를 메고 온 모든 레위 사람과 함께 사독도 와 있었다. 그들은, 거기에다가 하나님의 궤를 내려놓았다. 아비아달도 따라 올라와서, 다윗의 부하가 도성에서 나아와서, 왕의 앞을 모두 지나갈 때까지 거기에 있었다. 25 그런 뒤에, 왕이 사독에게 말하였다. "하나님의 궤를 다시 도성 안으로 옮기시오. 내가 주께 은혜를 입으면, 주께서 나를 다시 돌려보내 주셔서, 이 궤와, 이 궤가 있는 곳을, 다시 보게 하실 것이오. 26 그러나 주께서 나를 싫다고 하시면, 오직 주께서 바라시는 대로 나에게서 이루시기를 질 수밖에 없소." 27 왕이 또 제사장 사독에게 말하였다. "그대는 선견자가 아니오? 성 안으로 평안히 돌아가시오. 그대와 아비아달은 두 아들, 곧 그대의 아들 아히마아스와 아비아달의 아들 요나단을 데리고 가시오. 28 그대들에게서 나에게 소식을 보내 올 때까지는, 내가 광야의 나루터에서 머물고 있을 터이니, 이 점을 명심하시오." 29 그리하여 사독은, 아비아달과 함께 하나님의 궤를 다시 예루살렘으로 옮겨다 놓고서, 그 곳에 머물러 있었다.

하나님께 도움을 구함(30-37)

30 다윗은 올리브 산 언덕으로 올라갔다. 그는 올라가면서 계속하여 울고, 머리를 가리고 슬퍼하면서, 맨발로 걸어서 갔다. 다윗과 함께 있는 백성들도 모두 머리를 가리고 울면서, 언덕으로 올라갔다. 31 그 때에 누가 다윗에게 압살롬과 함께 반역한 사람들 가운데는 아히도벨도 끼어 있다는 말을 전하자, 다윗이 기도하였다. "주님, 부디, 아히도벨의 계획이 어리석은 것이 되게 하여 주십시오." 32 다윗이, 사람들이 하나님을 경배하는 산꼭대기에 다다르니, 아렉 사람 후새가 슬픔을 못 이겨서 겉옷을 찢고 머리에 흙을 뒤집어 쓴 채로 나아오면서, 다윗을 맞았다. 33 다윗이 그에게 말하였다. "그대가 나와 함께 떠나면, 그대는 나에게 짐만 될 것이오. 34 그러니 그대는 이제 성으로 돌아가서, 압살롬을 만나거든, 그를 임금님으로 받들고, 이제부터는 새 임금의 종이 되겠다고 말하시오. 이제까지는 임금의 아버지를 섬기는 종이었으나, 이제부터는 그의 아들 새 임금의 종이 되겠다고 말하시오. 그것이 나를 돕는 길이고, 아히도벨의 계획을 실패로 돌아가게 하는 길이오. 35 그 곳에 가면, 제사장 사독과 아비아달이 그대와 합세할 것이오. 그러므로 그대가 왕궁에서 듣는 말은 무엇이든지 사독과 아비아달에게 전하시오. 36 그들은 지금 자기들의 아들들을 그 곳에 데리고 있소. 사독에게는 아히마아스가 있고, 아비아달에게는 요나단이 있으니, 그대들이 듣는 말은 무엇이든지, 그들을 시켜서, 나에게 전하여 주시오." 37 그리하여 다윗의 친구인 후새는 성으로 들어갔다. 같은 시간에 압살롬도 예루살렘에 도착하였다.

▧ 묵상을 위한 질문
1. 다윗은 왜 법궤를 다시 예루살렘에 두라고 명령하였습니까?
2. 다윗은 자신의 당한 위기를 어떻게 극복하려고 하였습니까?

▧ 본문해설

하나님을 의지함(24-29)

“거룩한 제복(祭服)을 입은 한 무리가 가까이 나아오고 있었다. “사독과 그와 함께 한 모든 레위 사람이 하나님의 언약궤를 메”고 왔다. 다윗의 추종자들은 이것을 좋은 징조라고 바라보았다. 이 거룩한 분의 상징의 출현이 그들에게 구원과 최후의 승리의 보증이었다. 이 일은 백성을 감동시켜 그들로 용감하게 왕에게 다시 모이도록 할 것이다. 법궤가 예루살렘에 없는 것은 압살롬의 지지자들에게 공포심을 일으킬 것이다.
법궤를 보자 잠시 동안 기쁨과 희망이 다윗의 마음을 전율케 하였다. 그러나 곧 다른 생각이 그의 머리를 스쳐갔다. 하나님의 유업을 다스리도록 임명된 통치자로서 그는 엄숙한 책임을 지고 있었다. 이스라엘 왕은 마음에는 개인적 이익이 아니요 하나님의 영광과 당신의 백성의 행복을 제일 먼저 생각해야 하였다. 그룹들 사이에 거하시는 하나님께서는 예루살렘에 대하여 “이는 나의 영원히 쉴 곳이라”(시 132:14)고 말씀하셨고 하나님의 권위 없이는 제사장이나 왕이라도 당신의 임재의 상징을 거기에서 옮길 권리가 없었다. 다윗은 그의 마음과 생애가 하나님의 계명과 일치하지 않으면 법궤가 성공보다는 차라리 재난의 방편이 되리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의 큰 죄는 항상 그의 앞에 있었다. 그는 이 반역이 공의로운 하나님의 형벌임을 깨달았다. 그의 집을 떠나지 아니하리라는 칼이 이제 뽑혀진 것이었다. 그는 이 싸움의 결과가 어찌 되리라는 것을 알지 못했다. 그들의 거룩하신 주권자의 뜻이 구체적으로 표현되었고, 나라의 헌법이요 나라의 번영의 기초인 거룩한 율법을 나라의 수도에서 옮기는 것은 그를 위하는 일이 아니었다.
다윗은 사독에게 명하였다. “하나님의 궤를 성으로 도로 메어 가라 만일 내가 여호와 앞에서 은혜를 얻으면 도로 나를 인도하사 내게 그 궤와 그 계신 데를 보이시리라 그러나 저가 말씀하시기를 내가 너를 기뻐하지 아니한다 하시면 종이 여기 있사오니 선히 여기시는 대로 내게 행하시옵소서 하리라.” 다윗이 덧붙여 말하기를 하나님께서 백성을 가르치도록 지명하신 자 즉 “네가 선견자가 아니냐 너는 너희의 두 아들 곧 네 아들 아히마아스와 아비아달의 아들 요나단을 데리고 평안히 성으로 돌아가라 너희에게서 내게 고하는 기별이 올 때까지 내가 광야 나룻터에서 기다리리라”고 하였다. 성읍에서 제사장들은 반역자들의 움직임과 의도를 알아 가지고 그것들을 그들의 아들 아히마아스와 요나단을 통하여 은밀히 왕에게 전달하므로 왕에게 좋은 봉사를 할 수 있었다“(부조, 732-735).

하나님께 도움을 구함(30-37)

“제사장들이 예루살렘으로 돌아갈 때에 떠나는 무리에게 깊은 그늘이 덮혔다. 저희 왕은 도망하는 자가 되고, 저희 자신들은 추방당하고, 하나님의 법궤에까지 버림을 받을지 모르는 공포와 불길한 예감으로 캄캄하였다. “다윗이 감람산 길로 올라갈 때에 머리를 가리우고 맨발로 울며 행하고 저와 함께 가는 백성들도 각각 그 머리를 가리우고 울며 올라가니라 혹이 다윗에게 고하되 압살롬과 함께 모반한 자들 가운데 아히도벨이 있나이다 하”였다. 다시 다윗은 그의 재난이 자신의 범죄의 결과임을 깨달을 수밖에 없었다. 가장 유능하고 가장 꾀많은 정치적 지도자인 아히도벨의 반역은 그의 손녀 밧세바가 입은 치욕과 그에 따른 가문의 수치를 보복하고자 한 것이었다.
“다윗이 가로되 여호와여 원컨대 아히도벨의 모략을 어리석게 하옵소서 하니라.” 산꼭대기에 도착하자 왕은 엎드려 기도하고 하나님께 그의 영혼의 괴로움을 맡기고 겸손히 하나님의 자비를 간청하였다. 그의 기도는 즉시 응답을 받는 것처럼 보였다. 현명하고 유능한 모사이며 다윗의 충실한 친구 아렉 사람 후새가 이제 스스로 옷을 찢고 티끌을 머리에 쓰고, 왕권을 빼앗기고 망명자가 된 다윗과 운명을 같이 하기 위하여 그에게 나아왔다. 다윗은 하나님의 깨우치심을 받아 충실하고 마음이 참된 이 사람이 수도에서 개최되는 회의에 참석한다면 크게 유익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 후새는 다윗의 요구를 듣고 압살롬을 섬기면서 아히도벨의 교묘한 모략을 꺾기 위하여 예루살렘으로 돌아갔다“(부조, 735).

▧ 적용
1. 나는 위기의 때에 하나님을 나 자신을 위해 이용하려고 하지는 않는가?
2. 고난 중에 있을 때, 남의 탓으로 돌리고 자신을 반성하는 것을 게을리 하지 않는가?                          

▧ 기도
내가 어려움을 당할 때, 하나님을 원망하거나 타인을 탓하지 말게 하시고, 겸손하게 자신을 돌아보는 기회로 삼게 하시고, 오직 하나님께 모든 것을 맡기는 믿음을 주소서.



 

자료제공 : 김신섭 목사
kimss36@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