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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영본
2009.11.30 08:30
나는 웃사의 길을 걷고 있는데도, 아직도 살아있다.
거룩한 주님의 말씀을 거룩하게 대하지 않을 때가 종종 있음에도 불구하고, 주님은 내게 은혜를 베푸신다.
목숨을 내걸고 받들어야 하는 말씀을, 나는 나를 드높이기 위해 받드는 시늉만 할 때가 얼마나 많은지...

웃사는 주님의 법궤를 너무 가볍게 보았다.
쓰러질 듯이 보이는 주님의 법궤, 인간의 예상으로는 그것이 쓰러질 듯한 각도를 취하고 있어도,
주님의 눈에는 그것은 쓰러질 각도가 아니라, 주님의 영광이 드러나야 할 순간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주님의 말씀을 받드는 것이 아니라,
주님의 말씀이 나를 받들어 주시는 것이 아닐까..

거룩한 말씀을 통해, 내 영혼 거룩케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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