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의 말씀 / 에스더 3:1-15

하만의 음모(1-11)

[1] 이 일이 있은 뒤에 아하수에로 왕은 아각 사람 함므다다의 아들 하만을 높여 귀족들 가운데서도 가장 높은 자리에 앉혔습니다. [2] 왕의 명령에 따라 왕궁의 모든 신하들은 하만 앞에서 무릎을 꿇고 절을 했습니다. 그러나 모르드개는 절을 하지도 않았으며, 무릎을 꿇지도 않았습니다. [3] 그러자 왕궁 문에 있던 왕의 신하들이 모르드개에게 물었습니다. “어찌하여 당신은 왕의 명령을 따르지 않는 거요?” [4] 날마다 모르드개에게 충고를 해도 듣지 않자, 그들은 그 사실을 하만에게 알렸습니다. 모르드개가 스스로 유다인이라고 했으므로, 그들은 하만이 모르드개의 행동을 그대로 내버려 둘지 지켜 볼 생각이었습니다. [5] 하만은 모르드개가 자기에게 절하지도 않고, 무릎을 꿇지도 않는 것을 보고 크게 화가 났습니다. [6] 그는 모르드개가 유다인인 것을 알고는 모르드개만 죽이는 것으로는 충분치 않다고 생각하여, 아하수에로 왕국에 있는 모든 유다인, 곧 모르드개의 민족을 다 죽여 없앨 방법을 찾았습니다. [7] 그 때는 아하수에로가 왕이 된 지 십이 년째 되는 해의 첫째 달, 곧 니산 월이었습니다. 사람들은 유다인들을 죽일 날과 달을 정하기 위해, 하만 앞에서 부르라고 불리는 제비를 뽑았습니다. 그리고 그 날을 열두째 달인 아달 월로 정했습니다. [8] 하만이 아하수에로 왕에게 말했습니다. “왕이 다스리시는 나라의 모든 지방에 걸쳐 다른 민족들 사이에 흩어져 사는 한 민족이 있는데, 그들은 자기들끼리만 모여 삽니다. 그들은 어느 민족과도 다른 풍습을 갖고 있으며, 왕의 법도 지키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그들을 왕의 나라에서 그대로 살게 내버려 두는 것은 옳지 않다고 봅니다. [9] 왕께서 좋으시다면, 그 백성을 완전히 없애라는 명령을 내려 주십시오. 그러면 저는 왕의 재정을 맡은 관리에게 은 만 달란트를 주어, 왕의 금고에 넣도록 하겠습니다.” [10] 왕은 손에서 인장 반지를 빼어, 유다인의 원수인 아각 사람 함므다다의 아들 하만에게 주었습니다. [11] 왕이 하만에게 말했습니다. “그 돈과 백성은 그대의 것이니, 그대가 좋을 대로 하시오.”

유다인을 진멸하라는 조서가 내림(12-15)

[12] 첫째 달 십삼 일에 왕의 서기관들이 부름을 받고 모였습니다. 그들은 하만이 시키는 대로 각 지방의 총독들과 군대 지휘관들과 각 민족의 귀족들에게 각 지방과 민족의 언어로 조서를 썼습니다. 그들은 조서를 아하수에로 왕의 이름으로 적어서 왕의 인장 반지로 봉인한 뒤, [13] 사신들을 시켜 전국에 조서를 보냈습니다. 조서의 내용은 열두째 달인 아달 월 십삼 일에 유다인을 젊은이, 늙은이, 여자, 어린이 할 것 없이 다 죽여 없애 버리고, 그들의 재산을 다 빼앗으라는 것이었습니다. [14] 각 지방에서는 이 조서를 베껴 법률로 선포하고, 모든 백성에게 알려 그 날을 준비하게 했습니다. [15] 왕의 명령이 내려지자, 사신들은 서둘러 길을 떠나고, 수산 성에서도 조서가 선포되었습니다. 왕과 하만이 자리에 앉아 술을 마실 동안, 수산 성은 어지러움과 혼란에 빠져 있었습니다.

■ 묵상을 위한 질문
1. 모르드개는 왜 왕의 명령에 불복하였습니까?
2. 하만은 어떤 사람이며 왜 유다인을 죽이라고 조서를 내렸습니까?

■ 본문해설

하만의 음모(1-11)

“메대-바사에서 높은 지위에 있으면서 악한 일을 예사로 하는 아각 사람 하만을 통하여 사단은 이때에 하나님의 목적을 방해하고자 하였다. 하만은 유대 사람 모르드개에 대하여 지독한 악의를 품고 있었다. 모르드개는 하만에게 아무런 해를 끼치지 아니하였고 다만 그에게 예배하는 자세로 경의를 표하지 아니하였다. 하만은 “모르드개만 죽이는 것이” 경하다고 생각하고 “아하수에로의 온 나라에 있는 유다인 곧 모르드개의 민족을 다 멸하고자”(에 3:6) 음모하였다.
하만의 거짓 진술에 속은 크세르크세스(아하수에로)는 메대-바사 나라의 “각 도 백성 중에 흩어져 거하는”(에 3:8) 모든 유대인의 대학살을 규정한 조서를 반포하게 되었다. 유대인들을 죽이고 그들의 재산을 몰수할 날을 정하였다. 왕은 이 조서를 발효(發效)함으로 일어날 큰 결과를 거의 깨닫지 못하였다. 그 음모의 숨은 선동자인 사단은 참 하나님께 대한 지식을 보존할 사람들을 이 세상에서 제거하고자 노력하였다”(선지, 600-601).

사단은 하나님의 계획을 어그러뜨리려고 온갖 기만과 술수를 행합니다. 사단도 역시 자신의 사람을 통해서 자신의 음모를 이루려고 합니다. 하만은 아각 사람으로 영원히 하나님의 원수로 지목된 아말렉 족속의 후예입니다. 모르드개는 하나님을 경외하는 대신에 인간을 숭배하는 것을 거부하였습니다. 그는 주변의 사람들이 권유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신념을 굽히지 않았습니다. 하나님 앞에 경건한 삶은 이 세상 사람들로부터 미움과 고난을 받게 됩니다.

유다인을 진멸하라는 조서가 내림(12-15)

“페르시아의 칙령은 모르드개에 대한 하만의 적의에서 생겼다. 모르드개는 그를 해치지 않았고, 오직 하나님께만 속하는 경외심을 그에게 보여 주기를 거절했다. 유대인에 대한 왕의 결정은 그 독특한 백성에 대한 오전(誤傳)을 통한 거짓 구실 아래 이루어졌다. 사단은 참 하나님을 아는 지식을 보존한 자들을 세상에서 제거해 버리기 위하여 그 계략을 획책했다. 그러나 그의 음모는 사람들의 자녀들 가운데서 다스리는 반대 세력에 의하여 분쇄되었다. 능력이 뛰어난 천사들이 하나님의 백성들을 보호하도록 명령을 받았다. 그리하여 그들의 원수들의 계획은 그들의 머리로 돌아갔다... 하나님의 율법에 대하여 존경심을 나타내고 있는 그의 품성과 행위는 여호와를 경외하는 마음을 버리고 그분의 안식일을 짓밟고 있는 자들에게 끊임없는 책망이 된다. 환영받지 못하는 방해꾼은 어떤 수단을 써서라도 제거되어야 한다. 지나간 시대에 성실한 자들에 대하여 모략을 꾸민 똑같은 능숙한 마음은 하나님을 두려워하고 그분의 율법을 순종하는 자들을 지상에서 제거해 버리기 위하여 여전히 노력하고 있다. 사단은, 양심적으로 인기있는 관습과 전통을 받아들이기를 거부하는 겸손한 소수에 대하여 분노할 것이다”(5증언, 450).

■ 적용
1. 나는 모르드개처럼 하나님을 거스리는 이 세상의 요구에 단호하게 거절함으로써 신앙의 자존심을 지키고 있는가?
2. 하나님의 계획을 방해하는 사단의 음모를 영적인 눈으로 식별하며, 하나님의 구원의 계획을 이루는 데 동참하고 있는가?

■ 오늘의 기도
위기의 때에 개입하시는 주님, 나와 가정, 그리고 이 민족에게 일어나는 위기 앞에 주님께 다시 무릎을 꿇게 하소서. 민족의 구원을 위해서 나의 생명까지 바치는 용기와 믿음을 주소서.



 

자료제공 : 김신섭 목사
kimss36@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