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의 말씀 : 빌레몬서 1:8-25

오네시모를 위한 부탁(8-22절)

[8] 그대에게 한 가지 부탁할 일이 있습니다. 그대가 주님을 사랑한다는 것을 믿고 있기 때문에 주님의 이름으로 그대에게 명령할 수도 있습니다. [9] 그러나 그렇게 하지 않고, 그대를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으로 부탁하려고 합니다. 나는 지금 나이가 많고, 예수 그리스도를 위해 갇혀 있는 상태입니다. [10] 감옥에 갇혀 있는 동안, 나는 믿음의 아들 오네시모를 얻었습니다. 그를 위한 부탁이니 들어 주기 바랍니다. [11] 그가 이전에는 그대에게 아무 쓸모없는 종이었지만, 이제는 그대나 나에게 큰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12] 나는 이제 나의 분신과도 같은 그를 그대에게 돌려보냅니다. [13] 내가 복음을 위해 감옥에 갇혀 있는 동안, 나는 그를 내 곁에 두고 싶었습니다. 왜냐하면 그가 나를 돕는 것이 바로 빌레몬 그대를 돕는 일도 되기 때문입니다. [14] 그러나 먼저 그대의 허락을 받지 않고는 아무 일도 하고 싶지 않습니다. 이것은 내가 시켜서 선을 베푸는 것이 아니라, 그대 스스로 하길 바라는 마음 때문입니다. [15] 오네시모가 잠시 동안, 그대의 곁을 떠났지만, 이 일은 어쩌면 그를 영원히 그대 곁에 두게 하기 위한 것이었는지도 모릅니다. [16] 그러나 이제는 종이 아니라 그보다 훨씬 더 귀한, 사랑하는 형제로서 대해 주십시오. 나는 그를 소중히 여기지만 아마도 그대는 주님 안에서 그를 한 사람, 한 형제로 사랑하기 때문에 나보다 더 소중히 여길 것입니다. [17] 그대가 나를 친구로 생각하거든 오네시모를 다시 받아 주고, 나를 맞이하듯, 그를 맞아 주기 바랍니다. [18] 만일 오네시모가 그대에게 잘못한 일이 있거든 그 책임을 내게 대신 돌리십시오. 또 갚아야 할 것이 있다면 그것도 나에게 돌리십시오. [19] 이 편지는 나 바울이 직접 쓰는 것입니다. 오네시모가 그대에게 빚진 것은 내가 다 갚을 것이며, 나 역시 그대가 내게 은혜로 빚진 것에 대해 아무 말도 하지 않겠습니다. [20] 나의 사랑하는 형제여, 나를 위해 주님 안에서 이 부탁을 들어 주기 바랍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나의 마음이 평안해지도록 도와주십시오. [21] 그대는 내가 부탁한 것보다 훨씬 더 잘할 것이라고 생각하며 이 편지를 씁니다. [22] 그리고 내가 가서 머물 곳도 준비해 주면 고맙겠습니다. 그대의 기도로 내가 그대에게 갈 수 있게 되길 바라고 있습니다.

바울의 동역자들(23-25절)

[23] 에바브라도 예수 그리스도를 위해 나와 함께 감옥에 갇혀 있습니다. 그가 여러분에게 안부를 전합니다. [24] 또한 마가, 아리스다고, 데마, 누가도 안부를 전합니다. 이들은 나의 동역자들입니다. [25]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가 여러분과 함께하기를 기도합니다.

■ 묵상을 위한 질문
1. 바울은 빌레몬에게 오네시모를 위해 어떤 부탁을 하였습니까?
2. 바울의 동역자들은 어떤 사람들이었습니까?

■ 본문해설

오네시모를 향한 부탁(8-22절)

“바울은 빌레몬에게 그리스도인으로서의 그의 의무를 요구하였으나 오히려 다음과 같은 간청의 말을 선택하였다. “나이 많은 나 바울은 지금 또 예수 그리스도를 위하여 갇힌 자 되어 갇힌 중에서 낳은 아들 오네시모를 위하여 네게 간구하노라 저가 전에는 네게 무익하였으나 이제는 나와 네게 유익하”다.
사도는 오네시모의 회개를 보고 회개한 종을 자기의 친 자식처럼 받아들이고 그가 “이후로는 종과 같이 아니하고 종에게서 뛰어나 곧 사랑받는 형제로”서 그의 이전 주인과 함께 살기를 선택할 수 있도록 그와 같은 애정을 그에게 나타내도록 빌레몬에게 요구하였다. 사도는 빌레몬이 자발적으로 그 종을 석방시키지 아니하는 한 그의 봉사를 갈망하지 않을 것이지만, 빌레몬 자신도 그렇게 하기를 원했을 일, 즉 속박 중에 있는 그를 섬기는 일을 위해 오네시모를 곁에 두고자 하는 자기의 소망을 표현하였다.
사도는 주인들이 노예들에게 혹독하게 행한 것을 잘 알고 있었으며 또한 그는 빌레몬이 그의 종의 행동 때문에 크게 화가 났었다는 사실도 알았다. 바울은 그리스도인으로서 그의 가장 깊고 가장 부드러운 감정을 일으킬 수 있는 방법으로 빌레몬에게 편지하고자 노력하였다. 오네시모의 회개는 그를 믿음의 형제로 만들었다. 그러므로 이 새로운 회심자에게 가해지는 어떠한 형벌이라도 바울에게는 자기 자신에게 가해지는 것처럼 될 것이었다.
바울은 범죄자로 하여금 형벌의 수치를 면하고 그가 상실하였던 특권을 다시 누릴 수 있도록 하기 위하여 오네시모의 빚을 자신이 책임질 것을 자원하여 제의하였다... 회개한 죄인에 대한 그리스도의 사랑을 나타내는 얼마나 적절한 예증인가! 그의 주인의 소유를 횡령한 종은 손해를 배상할 것이 아무것도 없었다. 하나님에게서 여러 해 동안의 봉사를 도둑질한 죄인은 그 빚을 청산할 방법이 없다. 예수께서 죄인과 하나님 사이를 중재하셔서 내가 그 빚을 갚으리라고 말씀하신다. 죄인을 살려주소서. 제가 그를 대신하여 고통을 당하리이다고 말씀하신다.
오네시모의 빚을 책임질 것을 제의한 후 바울은 빌레몬에게 그 자신이 사도에게 얼마나 큰 빚을 졌는지를 상기시켰다. 하나님께서 바울을 그를 회개시키는 도구로 삼으셨기 때문에 빌레몬 자신도 바울에게 빚을 졌다. 그 후에 바울은 부드러우나 열렬한 호소로써 마치 그가 그의 아량으로 성도들을 대접한 것처럼 사도에게 이 기쁨의 근거를 허락함으로 사도의 마음을 기쁘게 하도록 빌레몬에게 간청하였다. 바울은 다음과 같이 부언하였다. “나는 네가 순종함을 확신하므로 네게 썼노니 네가 나의 말보다 더 행할 줄을 아노라”(행적, 457)

바울의 동역자들(23-25절)

사도 바울이 빌레몬에게 편지를 쓰는 상황은 '주를 위해 갇혀 있던' 때입니다. 그것은 아마도 주후 60년 경 바울이 로마 감옥에 갇혀 있었을 때로 보입니다. 그는 복음을 온 세상에 펼치기 위해서라면, 자신의 삶이 매이는 것을 주저하지 않았습니다. 참된 자유는 주님을 위해 ‘갇힐 때’ 얻어지는 것입니다. 주님을 위해 죽는 자가 주님과 함께 사는 영광을 맛보는 것과 같습니다. 이제 바울은 감옥에 갇힌 자신을 돕고 있는 동역자들을 열거하며 빌레몬에게 문안하고 있습니다. 첫째로 언급되는 사람은 에바브로입니다. 그는 골로새 교회의 지도자로서, 그 교회의 보냄을 받아 바울의 쓸 것을 돕던 자였습니다(골 4:12). 그 외에도 바울 주변에는 마가, 아리스다고, 데마, 누가 등이 머물며 섬기고 있었습니다. 그들 중에 데마는 후일 믿음을 져버리고 세상으로 나갔지만(딤후 4:10) 함께 동역하는 사람들과 함께 하는   것은 서로가 힘을 얻을 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

■ 적용
1. 나에게 잘못한 사람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가?
2. 나와 함께 하나님의 일을 하는 동역자들은 누구인가?

■ 기도
나에게 실수하고 잘못한 사람을 진심으로 용서하고 사랑으로 받아들이게 하소서. 나의 도움이 필요한 사람을 위해서 책임을 져 주는 너그러운 마음을 주소서.

자료제공 : 김신섭 목사
kimss36@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