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의 말씀:  막 5:21-34

야이로의 요구를 들어주심(21-24)

21 예수께서 배를 타시고 다시 맞은편으로 건너가시니 큰 무리가 그에게로 모이거늘 이에 바닷가에 계시더니 22 회당장 중의 하나인 야이로라 하는 이가 와서 예수를 보고 발 아래 엎드리어 23 간곡히 구하여 이르되 내 어린 딸이 죽게 되었사오니 오셔서 그 위에 손을 얹으사 그로 구원을 받아 살게 하소서 하거늘 24 이에 그와 함께 가실새 큰 무리가 따라가며 에워싸 밀더라 

혈루증 여인을 치유하심(25-34)

25 열두 해를 혈루증으로 앓아 온 한 여자가 있어 26 많은 의사에게 많은 괴로움을 받았고 가진 것도 다 허비하였으되 아무 효험이 없고 도리어 더 중하여졌던 차에 27 예수의 소문을 듣고 무리 가운데 끼어 뒤로 와서 그의 옷에 손을 대니 28 이는 내가 그의 옷에만 손을 대어도 구원을 받으리라 생각함일러라 29 이에 그의 혈루 근원이 곧 마르매 병이 나은 줄을 몸에 깨달으니라 30 예수께서 그 능력이 자기에게서 나간 줄을 곧 스스로 아시고 무리 가운데서 돌이켜 말씀하시되 누가 내 옷에 손을 대었느냐 하시니 31 제자들이 여짜오되 무리가 에워싸 미는 것을 보시며 누가 내게 손을 대었느냐 물으시나이까 하되 32 예수께서 이 일 행한 여자를 보려고 둘러 보시니 33 여자가 자기게 이루어진 일을 알고 두려워하여 떨며 와서 그 앞에 엎드려 모든 사실을 여쭈니 34 예수께서 이르시되 딸아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으니 평안히 가라 네 병에서 놓여 건강할지어다


▧ 묵상을 위한 질문

1. 왜 예수님은 야이로의 딸이 위독한데도 천천히 가셨습니까?
2. 왜 예수님은 혈루증 앓았던 여인을 모든 사람들에게 나타내시기를 원하셨습니까?


▧ 본문해설

야이로의 요구를 들어주심(21-24)

"예수께서는 즉시 회당장과 함께 그의 집을 향해 출발하셨다. 제자들은 그분께서 긍휼을 베푸시는 일을 매우 많이 보았지만 오만한 “랍비”의 간원에 응하시는 것을 보고 놀랐다. 그러나 그들은 저희 주를 따랐고 사람들도 열심과 기대를 가지고 뒤따랐다...  그들이 아직도 길을 가는 도중에 한 사자가 군중을 뚫고 나와서 야이로에게 그의 딸이 죽었다는 소식을 전하였으므로 이제 주께 더 염려를 끼쳐드릴 필요가 없게 되었다. 예수께서 그 말을 듣고, “두려워 말고 믿기만 하라 그리하면 딸이 구원을 얻으리라”고 말씀하셨다. 
야이로는 군중을 밀치고 구주 곁에 더 바싹 다가왔다. 그리고 그들은 함께 회당장의 집으로 급히 발걸음을 옮겼다. 벌써 그 곳엔 곡하는 사람들과 피리 부는 사람들이 와 있어서 그들의 떠드는 소리가 공중에 사무쳤다. 무리가 모여 있는 것과 떠드는 소리는 예수님의 마음을 거슬리게 했다. 그분께서는 “너희가 어찌하여 우느냐 이 아이가 죽은 것이 아니라 잔다”고 말씀하심으로써 그들을 잠잠하게 하려고 하셨다... 예수께서는 침대 곁에 가까이 가셔서 아이의 손을 잡고 그 소녀의 집에서 흔히 쓰는 말로 “소녀야 내가 네게 말하노니 일어나라”고 부드럽게 말씀하셨다. 
의식이 없는 몸에 즉시 가느다란 움직임이 지나갔다. 생명의 맥박은 다시 뛰기 시작하였다. 입술은 미소와 함께 열렸다. 소녀는 마치 잠에서 깬 것처럼 눈을 크게 뜨고 자기 곁에 있는 사람들을 이상하다는 듯이 쳐다보았다. 소녀는 일어났다. 그의 부모는 팔로 딸을 꼭 껴안고 기쁨의 울음을 터뜨렸다"(소망, 342-343). 

혈루증 여인을 치유하심(25-34)

"예수께서는 야이로의 집으로 오는 도중에 십이 년 동안 질병 때문에 괴로운 생애를 살아온 불쌍한 여인을 군중 가운데서 만나셨다. 그 여자는 모든 재산을 치료하느라 의사에게 다 바쳤으나 불치라는 선고를 받았을 뿐이다. 그러나 그리스도께서 행하신 치료의 소식을 듣자 그 여자의 소망은 되살아났다. 그 여자는 그분께 갈 수만 있다면 고침을 받으리라고 확신하였다. 그 여자는 허약하고 괴로운 중에도 그분께서 가르치고 계시는 해변에 나와서 군중을 뚫고 들어가려고 노력하였으나 허사였다. 그 여자는 다시 레위 마태의 집에서 예수님을 따랐으나 여전히 그분께 가까이 나아갈 수 없었다. 그 여자가 거의 절망하게 되었을 때 그분께서는 무리를 헤치고 그 여자가 있는 곳에 가까이 오셨다. 절호의 기회가 왔다. 그 여자는 드디어 크신 의원 앞에 있게 되었다!...  구조될 유일의 기회를 놓칠까 두려워서 그 여자는 앞으로 밀고 나가면서 혼잣말로 “그 겉옷만 만져도 구원을 받겠다”고 하였다. 그 여자는 그분께서 지나실 때에 앞으로 나아가서 그분의 옷자락을 간신히 만지는 데 성공하였다. 그러나 그 순간 여자는 자기가 나았다는 것을 알았다. 그 한 번의 만짐에 그 여자의 일생의 믿음이 집중되었고 그 즉시 그 여자의 고통과 쇠약함은 완전한 건강의 활력으로 바뀌었다... 치료가 이루어진 것은 그분과의 외적인 접촉으로 말미암은 것이 아니요 그분의 거룩하신 능력을 붙잡은 믿음으로 말미암은 것이었다. 
그리스도의 주위에 가까이 밀려다니며 경탄하던 군중은 생명의 능력에 접근해 있음을 깨닫지 못했다. 그러나 고통당하는 그 여인은 고침을 받으리라고 믿고 손을 내밀어 그분을 만졌을 때에 치유의 능력을 체험하였다. 영적 사물도 그와 같다. 신앙에 관하여 경박하게 말하거나 주린 심령과 산 믿음 없이 기도하는 것은 아무런 소용이 없다. 그분을 단순히 세상의 구주로 받아들이는 명목상의 믿음은 결코 심령에 치유(治癒)를 가져올 수 없다. 구원에 이르는 믿음은 진리에 대한 단순한 지적 동의가 아니다. 온갖 것을 알기까지 믿음을 활용하지 않는 자는 하나님의 축복을 받을 수 없다. 그리스도에 관하여 믿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우리는 그리스도를 참으로 믿어야 한다. 우리에게 유익을 주는 유일한 믿음은 곧 그리스도를 개인의 구주로 믿는 것, 곧 그리스도의 공로를 우리들 자신의 것으로 삼는 믿음이다. 많은 사람들은 믿음을 한 의견으로 여긴다. 구원하는 믿음은 그리스도를 받아들이는 자들이 언약 관계를 통하여 자신들을 하나님과 결합시키는 거래이다. 진정한 믿음은 생명이다. 산 믿음은 활력의 증가, 의지하는 신뢰를 의미하며 그것으로 말미암아 영혼은 정복하는 능력자가 된다"(소망, 346-347). 


▧ 적용

1. 긴급히 나를 필요로 할 때, 나는 즉시 그 요구에 응하는가?
2. 열두 해 혈루증을 앓았던 여인이 믿음으로 만졌을 때 나은 것처럼, 나도 간절히 주님의 은혜를 갈망하는가?  


▧ 기도 

한 사람의 연약한 영혼을 외면하지 않으시는 주님, 긴급하면서도 숨어서 간절히 주님을 찾는 영혼들을 불쌍히 여기사 그 소원들을 들어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