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의 말씀 : 막 6:30-44

쉼의 필요성(30-34)

30 사도들이 예수께 모여 자기들의 행한 것과 가르친 것을 낱낱이 고하니 31 이르시되 너희는 따로 한적한 곳에 와서 잠간 쉬어라 하시니 이는 오고 가는 사람이 많아 음식 먹을 겨를도 없음이라 32 이에 배를 타고 따로 한적한 곳에 갈 새 33 그 가는 것을 보고 많은 사람이 저희인 줄 안지라 모든 고을로부터 도보로 그 곳에 달려와 저희보다 먼저 갔더라 34 예수께서 나오사 큰 무리를 보시고 그 목자 없는 양 같음을 인하여 불쌍히 여기사 이에 여러 가지로 가르치시더라

오천명을 먹이심(35-44)

35 때가 저물어 가매 제자들이 예수께 나아와 여짜오되 이 곳은 빈 들이요 때도 저물어가니 36 무리를 보내어 두루 촌과 마을로 가서 무엇을 사 먹게 하옵소서 37 대답하여 가라사대 너희가 먹을 것을 주라 하시니 여짜오되 우리가 가서 이백 데나리온의 떡을 사다 먹이리이까 38 이르시되 너희에게 떡 몇 개나 있느냐 가서 보라 하시니 알아보고 가로되 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가 있더이다 하거늘 39 제자들을 명하사 그 모든 사람으로 떼를 지어 푸른 잔디 위에 앉게 하시니 40 떼로 혹 백 씩 혹 오십 씩 앉은지라 41 예수께서 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가지사 하늘을 우러러 축사하시고 떡을 떼어 제자들에게 주어 사람들 앞에 놓게 하시고 또 물고기 두 마리도 모든 사람에게 나누어 주시매 42 다 배불리 먹고 43 남은 떡 조각과 물고기를 열두 바구니에 차게 거두었으며 44 떡을 먹은 남자가 오천 명이었더라

▧ 묵상을 위한 질문
1. 왜 예수께서는 제자들에게 쉬라고 초청하셨습니까?
2. 오천명 이상을 먹이신 기적을 일으키신 목적은 무엇입니까?

▧ 본문해설

쉼의 필요성(30-34)

“제자들은 예수께 와서 모든 것을 이야기하였다. 그들은 그분과 친밀한 관계를 맺고 있었으므로 용기를 내어 그분 앞에 좋고 궂은 경험들, 곧 그들의 활동의 결과를 보았을 때의 기쁨과, 그들의 실패와 과오와 연약으로 인하여 맛본 슬픔을 보고하였다. 그들이 복음전도자로서 최초의 사업에서 과오를 범하였고, 그들의 경험에 대하여 그리스도께 솔직히 말했을 때 그분께서는 그들에게 많은 교훈이 필요하다는 것을 아셨다. 또한 그분께서는 그들이 활동하는 중에 피곤해졌으므로 휴식이 필요하다는 것도 아셨다...
그러나 이제 그리스도께서는 제자들과 함께 계시기 위하여 한적한 곳을 찾으셨다. 이는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하실 말씀이 많았던 까닭이다. 그들은 일하는 중에 투쟁의 시련을 겪었으며 여러 가지 모양의 반대를 만났었다. 지금까지 그들은 모든 일에 그리스도께 자문을 구했다. 그러나 한동안 그들은 그들끼리만 지냈으며, 어찌할 바를 모르는 곤란을 여러 번 당하였다. 그들은 일하는 중에 큰 용기를 얻었는데, 그리스도께서 당신의 성령을 주심 없이 그들을 파송하지 않으셨으며, 그들은 그분을 믿음으로 많은 이적을 행하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들은 이제 생명의 떡을 먹을 필요가 있었다. 그들은 예수님과 더불어 사귀고 장래의 사업에 대한 교훈을 받을 수 있는 한적한 곳에 갈 필요가 있었다...
자신들의 활동에 성공을 거둔 제자들은 자신을 의지하고 영적 교만을 품음으로 사단의 시험에 빠질 위험이 있었다. 그들 앞에는 큰 사업이 있었으므로 무엇보다도 먼저 그들은 그들의 능력이 그들 자신에게 있지 않고 하나님께 있다는 것을 배워야 했다. 시내 광야의 모세와 같이, 유대 언덕 사이에 있던 다윗과 같이, 혹은 그릿 시냇가에 있던 엘리야와 같이 제자들은 그리스도와 자연과 그리고 자신의 마음과 교통하기 위하여 바쁜 활동의 무대에서 떠날 필요가 있었던 것이다”(소망, 359-360).

오천명을 먹이심(35-44)

“평화와 행복을 얻는 길을 사람들에게 가르치신 그분께서는 그들의 영적 필요를 생각하는 것과 똑같이 현세의 필요에 대해서도 깊은 동정을 표하셨다. 사람들은 피곤하고 힘이 없었다. 그 중에는 팔에 갓난아이를 안은 어머니와 그 치맛자락에 매달리는 어린이들이 있었다. 많은 사람들이 몇 시간 동안 서 있었다. 그들은 그리스도의 말씀에 너무 큰 흥미를 가졌으므로 앉을 생각조차도 하지 않았으며 군중이 너무 많았으므로 피차에 짓밟힐 위험이 있었다. 예수께서는 그들에게 쉴 기회를 주기 원하셨으므로 그들에게 앉으라고 분부하셨다. 그 곳에는 풀이 많았으므로 모두가 평안히 쉴 수 있었다.
그리스도께서는 진정한 필요를 공급하시는 것 외에는 결코 이적을 행하지 않으셨으며, 매 이적은, 그 잎사귀는 만국을 소성하기 위하여 있는 생명나무로 사람들을 이끄는 그러한 성격의 이적이었다. 제자들의 손을 거쳐 간 이 단순한 식물에는 아주 귀중한 교훈이 포함되어 있었다. 마련하신 음식은 보잘것없는 식물이었다. 고기와 보리떡은 갈릴리 바다 주변에 사는 어민들이 일상 먹는 양식이었다...예수께서는 쾌락에 대한 욕망을 만족시킴으로써 백성들을 당신께 이끌고자 하지 않으셨다. 길고 감동적인 그날에 피곤하고 배고픈 많은 군중에게 베푸신 단순한 식사는 그분의 능력에 대한 보증일 뿐만 아니라 생활의 일반적인 필요를 가진 그들을 친절히 돌보아 주실 것에 대한 보증이 되었다. 구주께서는 당신을 따르는 자들에게 세상의 사치를 약속하지 않으셨다. 그들의 식사는 수수하고 심지어 빈약할지도 모른다. 그들의 생애는 빈곤에 둘러싸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분의 말씀은 저희의 필요가 공급될 것을 보증하고 있으며 그분께서는 세상의 재물보다 훨씬 좋은 것, 곧 당신의 임재하심으로 말미암아 얻어질 영속적인 평안을 약속하셨다.
오천 명을 먹이는 가운데 예수께서는 천연계에서 휘장을 들어 올리고 우리의 유익을 위하여 끊임없이 작용하는 능력을 보여 주신다. 하나님께서는 땅의 산물을 생산하는 데도 날마다 이적을 행하고 계신다. 무리들을 먹이실 때에 행하여진 것과 똑같은 일이 자연의 세력을 통하여 성취된다. 사람은 토지를 경작하여 씨를 뿌리나 그 씨로 싹이 트게 하는 것은 하나님께서 주시는 생명이다. 그 씨로 하여금 “처음에는 싹이요 다음에는 이삭이요 그 다음에는 이삭에 충실한 곡식”(막 4:28)을 맺게 하는 것은 하나님께서 주시는 비와 공기와 햇빛이다. 날마다 무수한 사람들로 땅의 추수 밭에 의지하여 먹고살게 하시는 분은 하나님이다... 그분께서는 우리의 우둔한 감각이 민감하게 되어 당신의 자비로운 은혜를 식별하고 당신의 능력의 역사하심을 인하여 당신께 영광을 돌리기를 원하신다. 그분께서는 우리가 당신의 선물을 통하여 당신을 깨달음으로 그 선물이 당신께서 의도하는 대로 우리에게 복이 되기를 원하신다. 그리스도의 이적이 행해진 것은 이 목적을 성취하기 위함이었다”(소망, 365-368).

▧ 적용
1. 나는 사역과 쉼의 조화를 이루는 삶을 살고 있는가? 남을 돌아보는 여유를 갖고 사는가?
2. 오병이어의 기적을 통하여 사람들의 필요를 채워주신 것처럼, 나는 다른 사람들의 필요를 채워주고 있는가?

▧ 기도
때를 따라 양식을 공급해주시는 하나님께 감사드리며, 다른 사람들의 필요를 공급해주는 배려를 실천하게 하소서.



 

자료제공 : 김신섭 목사
kimss36@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