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MM 2기 대만 미아오리교회 채광병 목사

 

전도회 첫째 날

다른 외부의 도움을 받지 않고 자체적으로 전도회를 하기로 계획하고 그동안 준비해 온 전도회가 시작되었습니다. 적은 인원이 오더라도 알차게 해보자는 계획으로 전도회 경험이 있었던 싸루 교회의 나인수 목사님을 방문하여 노하우를 전수받고 나름의 경험을 가지고 시작된 전도회였습니다. 작년 세 번의 전도회를 하면서 경험한 것은 구도자를 이끌려고 억지로 노력해도 되지 않는다는 사실이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저희 부부가 감당할 수 있는 전단의 숫자인 그전의 4분의 1만 만들었습니다. 그런 후에 그동안 접촉했던 사람들을 위주로 전단을 돌렸습니다. 그리고 전도회 시작 하루 전까지 등록을 하도록 하였습니다.

전도회 시작 전까지 등록한 인원은 20여 명 이었습니다. 그전에 그렇게 오라고 강권해도 잘 오지 않더니 등록하여야 참석할 수 있다는 문구를 전단에 넣은 후의 반응은 달랐습니다. 전단도 화려하지 않은 단색을 사용했습니다.

드디어 전도회가 시작되었습니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참석할까? 기도하는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는데 전도회 시작 15분 전부터 사람들이 한둘씩 오기 시작하였습니다. 등록한 인원은 아이들 포함해 29명이었습니다. 저희 가정과 기존 교인 그리고 손님까지 합하여 약 40명이 넘는 인원이 참석하였습니다. 주님께 감사드릴 뿐입니다. 그동안 더운 날씨가 이어졌는데 주님께서 구름기둥을 보내셔서 전도회 중에 시원케 하시고 오후에는 성령의 단비를 허락하셨습니다. 작게 시작한 전도회지만 주님께서 함께하시는 전도회가 될 수 있도록 기도했습니다.

전도회 둘째 날

역시 사람들은 저의 강의보다는 집사람의 요리교실에 더 많은 관심을 두는 듯합니다. 9시 45분 되자 사람들이 줄줄이 들어옵니다. 정확히 10시가 되기 전에 90%의 참석률을 보였습니다. 첫날 저희의 건강강의를 듣고 한 분이 본인들의 단체에 와서 건강 강의를 해 줄 수 있느냐고 물어왔습니다. 강사비까지 줄 수 있다고 하면서 말입니다. 강사비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이제는 사회에 한 걸음 더 깊이 참여할 수 있음에 감사를 드렸습니다. 이번 전도회를 통하여 더 많은 사람에게 하나님의 사랑을 전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몸은 약간 피곤하지만 너무 감사한 하루였습니다.

그리고 어제 이웃 분의 이발을 해주다가 우연히 한국 분을 만났습니다. 처음에는 서로 중국어로 이야기를 하다(서로 몰랐음) 상대방이 전화를 받는데 한국말로 받는 것이었습니다. 너무나 놀라웠습니다. 그분이 오늘 전도회에 참석하시기로 하셨습니다. 우연한 기회에 만나게 된 한국 분과 좋은 교제가 이루어지면 좋겠습니다. 주님의 인도하심에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오늘도 내일의 새로운 하루를 위하여 능력 많으신 주님께 무릎을 꿇습니다.

전도회 셋째 날

시간이 빠르게 지나갑니다. 전도회 셋째 날은 보통 전도회 기간 중 가장 구도자 수가 적은 날입니다. 그래서 걱정을 많이 했습니다. 혹시 같은 현상이 생기면 어떻게 하나 하고 말입니다. 그러나 그것은 우리의 기우에 불과했습니다.

집사람은 계속해서 '주님!, 저희에게 일할 수 있는 일군 10명을 주십시오.' 하고 기도하였었습니다. 주님께서는 저희의 기도를 들어주셨습니다. 셋째 날은 둘째 날 참석하셨던 모든 분들이 참석하였습니다. 그리고 학생들을 더하여 주셨습니다. 주님께 감사를 드릴뿐입니다. 이렇게 같은 구도자가 계속 참석하는 전도회를 하기도 쉽지 않은 일인 듯합니다.

이번 안식일은 정말 행복한 안식일이었습니다. 29명의 가족이 같이 예배를 드릴 수 있었으니 말입니다. 그중에 구도자가 21명이었습니다. 안식일 예배가 끝났을 때 몇몇 분이 부엌으로 향하였습니다. 누가 시킨 것도 아니고, 그동안 그렇게 하신 것도 아닌 이번 전도회 때 처음으로 나오신 분들인데 말입니다. 결국 설거지를 깔끔하게 해놓으시고 집으로 향하였습니다. '주님 저희에게 일할 수 있는 일군을 주십시오.'라고 기도한 응답이라 생각합니다. 다음 안식일에도 교회에 나오시겠다는 대답을 자신 있게 하셨습니다.

많은 분들이 더 많은 기별을 듣기를 소망합니다. 전도는 제가 하는 것이 아니고 주님께서 이끄시고자 하는 자들에게 주님의 사랑을 심겨주는 것임을 느낍니다. 정말 이번 전도회는 작지만 보람 있는 전도회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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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체적으로 연 요리강습 및 전도회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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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강습에서 오이소박이를 만들고 있는 대만 구도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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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도회를 돕기 위해 대만으로 날아간 충청합회 여성전도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