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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25일 월요일 - 식탁을 사이에 둔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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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먹는 중 예수는 아버지께서 모든 것을 자기 손에 맡기신 것과 또 자기가 하나님께로부터 오셨다가 하나님께로 돌아가실 것을 아시고 저녁 잡수시던 자리에서 일어나 겉옷을 벗고 수건을 가져다가 허리에 두르시고 이에 대야에 물을 떠서 제자들의 발을 씻으시고 그 두르신 수건으로 닦기를 시작하여”(요 13:3~5).



방 안에 긴장이 가득했습니다.
누가에 의하면 제자들은 유월절 음식을 먹으러 가는 도중 누가 제일 크냐고 다투었습니다(눅 22:24). 식사 자리에 들어설 때는 긴장이 감돌았습니다. 자리에 앉을 때도 서로 밀고 당기는 일이 일어났습니다. 유다가 예수님의 왼쪽 자리를 차지했고 요한이 예수님의 오른쪽을 차지했으므로 두 사람은 그들 못지않게 저돌적인 베드로를 제치는 데에 일단 성공한 셈입니다. 모두 가장 중요한 자리를 원했습니다.
각자 자리에 앉은 후에도 긴장은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뭔가 빠진 것이 있었습니다. 물주전자나 대야는 아니었습니다. 그것들은 다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그러나 발을 씻어 줄 하인이 없었습니다. 그 당시에는 보도와 도로가 흙길이었기 때문에 여행객이 목적지에 도착할 때면 건조한 날에는 발이 먼지투성이가 되었고 비가 오는 날에는 진흙 범벅이 되었습니다. 길에는 동물들의 배설물이 여기저기 떨어져 있었습니다. 그래서 특히 절기에는 하인들이 참석자들의 발을 씻겨 주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일행이 모인 만찬 자리에는 하인이 없었습니다. 제자들은 식탁 주변을 돌아보았고 모두 남의 발을 씻어 주는 천한 일에 나서지 않기로 결심했습니다. 아무도 남에게 봉사하지 않으려는 그곳에 긴장감이 흘렀습니다. 예수님은 그 분위기를 감지하시고 그들이 어떻게 행동하는지 묵묵히 지켜보셨습니다.
여차하면 폭발할 것 같은 순간에 마침내 예수님이 자리에서 일어나 허리에 수건을 두르시고 대야에 물을 담으셨습니다. 그리고 제자들의 발을 씻기기 시작하셨습니다. 
이 얼마나 대단한 시위입니까! ‘아버지께서 자기 손에 모든 것을 맡기신 사실을 알고 계시는’ 그분께서 그리고 곧 하늘에서 하나님 아버지의 오른편에 앉게 될 것을 알고 계시는 그분께서 지금 종의 역할을 수행하고 계신 것입니다.
제자들의 태도를 보고 크게 상심하신 예수님은 그들에게 가장 필요한 교훈을 친히 행동으로 가르치셨습니다. 예수님의 일생은 이기심 없는 봉사의 삶이었습니다. 그분께서 지금 제자들이 절대 잊지 못할 방식으로 그 원칙을 보여 줄 마지막 기회를 붙잡으신 것입니다.

주님, 제 안에도 긴장이 존재합니다. 예수님의 원칙과 제자들의 원칙 사이에서 갈등하고 있습니다. 도와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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