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verlasting-gospels.gif
letter-text.gif
line.gif
guide_img.gif

5월 26일 월요일 - 벼랑 끝에 드리운 밧줄

guide_img.gif

  

 

 

 

 

"다 없앤 후 그 나라에 크게 흉년이 들어 그가 비로소 궁핍한지라 가서 그 나라 백성 중 한 사람에게 붙여 사니 그가 그를 들로 보내어 돼지를 치게 하였는데 그가 돼지 먹는 쥐엄 열매로 배를 채우고자 하되 주는 자가 없는지라 이에 스스로 돌이켜 이르되 내 아버지에게는 양식이 풍족한 품꾼이 얼마나 많은가 나는 여기서 주려 죽는구나”(눅 15:14~17).

이 가련한 젊은이가 하필이면 왜 돼지의 먹이를 탐내는 걸로 묘사되었는지 저는 한동안 궁금했습니다. 어쨌든 이 친구는 유대인인데 말이죠.
차라리 닭을 키우거나 양을 치는 일이라면 그에게 훨씬 낫지 않았을까요. 어린 시절에 북캘리포니아의 푸른 초원에서 양 떼가 뛰노는 광경을 본 적이 있습니다. 지금 생각해도 유쾌한 기억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이 비유에서 묘사한 반항아는 가축 중에서 제일 더럽고 유대인이 부정하게 여기는 돼지를 치고 있습니다. 더 심각한 것은 이 친구가 돼지 먹이를 탐내고 있다는 것입니다. 전통적인 돼지 농장에서 돼지에게 무엇을 먹이는지 여러분은 보신 적이 있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장담컨대 그 누구도 돼지 먹이를 입에 넣고 싶지는 않을 것입니다.
돼지 먹이 이야기에서 예수님이 전하려는 내용은 분명합니다. 이 젊은이는 밑천이 다 떨어졌습니다. 가져온 돈은 다 날려 버렸습니다. 돈과 함께 친구도 다 떨어져 나갔습니다. 아마 여자 친구들이 제일 먼저 떠났고 그다음에 남자 친구들이 떠났을 것입니다. 더 이상의 좋은 시절은 없습니다.
이제 살려면 일을 해야만 했습니다. 모든 게 송두리째 날아갔으니 충격이 이만저만 큰 게 아니었을 것입니다.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심히 구역질 나는 일밖에 없었습니다. 그는 궁지에 몰렸습니다.
그런데 벼랑 끝이야말로 허비하시는 하나님이 가장 쉽게 다가오실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하나님의 길은 우리의 길이 끝나는 곳에서 시작합니다.
영혼을 늘 찾아다니는 성령께서는 돼지 치는 들판에서 젊은이를 찾아내셨습니다. 이 젊은이가 바닥을 치고 나서야 “스스로 돌이켰다”라고 성경은 말합니다. 그는 아버지를 떠나 산다는 게 어떤 것인지를 실감했습니다. 그는 반항적인 삶의 결과가 무엇인지를 마침내 깨달았습니다.
생존의 문제가 왔다 갔다 할 때 비로소 아버지가 필요하다고 느꼈습니다. 성령님에게 깨달음을 얻고 그는 인생의 진로를 바꾸어 집에 돌아가기로 결심했습니다. 


 

아버지, 저에게 아버지가 필요한 분임을 깨닫게 해 주십시오. 아버지 없이는 살 수 없다는 사실을 절대 잊거나 무시하지 않게 해 주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