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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23일 목요일 - 예수의 십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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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지로 같이 가게 하여 예수의 십자가를 지웠더라”(마 27:32; 막 15:21).

법률 전문가였던 리 스트로벨은 교회에 대한 적대감으로 가득 찼던 무신론자였는데, 후에 그리스도인이 되어 쓴 책 <예수는 역사다>에서 예수님이 당하셨던 로마의 잔인한 태형의 형벌을 자세하게 묘사합니다. 그의 묘사를 보면 채찍은 보통 39개의 가닥으로 땋은 가죽으로 그 안에 쇠 구슬이 박혀 있어 채찍으로 몸을 때리면 구슬들 때문에 깊은 상처나 멍이 생겼고, 채찍질을 계속하면 상처 난 곳이 벌어지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채찍에는 날카로운 뼛조각들이 박혀 있어서 채찍질을 하면 살이 심하게 찢겨졌고, 특히 등이 심하게 찢겨져 어떤 때는 척추의 일부가 드러나기까지 했다고 합니다. 채찍질은 어깨에서부터 시작해서 등과 엉덩이 그리고 정강이까지 계속된다고 합니다. 그래서 로마 태형을 연구했던 한 의사는 “태형이 계속되면, 피부 밑에 있는 골격 근육까지 찢겨지게 되고 찢겨진 살은 피범벅이 된 채로 리본처럼 덜렁덜렁 매달려 있게 된다.”고 설명합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십자가에 달리기도 전에 태형만으로도 죽었고, 혹 죽지 않더라도 희생자는 극도의 고통을 느끼게 되어 저혈량성 쇼크에 빠진다고 합니다. 그러므로 예수님도 이런 상태로 밤새 고통 당하셨기 때문에 결국 예수님은 넘어지셨고 로마 군인들은 이 상황에서 시몬에게 십자가를 대신 지도록 명령한 것입니다. 그러나 구레네에 살던 시몬은 가족과 함께 유월절을 지키기 위해서 잠깐 예루살렘에 올라온 방문객이었을 뿐입니다.

그런데 성경은 현재 북아프리카 리비아의 수도인 트리폴리라는 아주 먼 곳에서 온 시몬이 대신 진 십자가를 ‘예수의 십자가’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억지로 지워진 ‘예수의 십자가’, 예상치 않은 상황 예상치 않은 장소에서 지게 된 ‘예수의 십자가’, 그러나 그 십자가는 시몬과 그의 가족들에게 복된 십자가가 되었습니다. 물론 시몬의 아들들은 예수의 제자였지만, 시몬은 그때까지 예수와 아무런 관계도 없었다(살아남는 이들, 221).

그러나 훗날 시몬의 아내는 바울에게서 ‘내 어머니’라는 칭함을 받는 특권을 누립니다(롬 16:13). 이처럼 십자가를 지는 일은 위대한 특권입니다. 비록 그 십자가를 강제로 진다고 할지라도 ‘예수의 십자가’를 진다는 것은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최고의 행운이며 기회입니다. 그러므로 “십자가를 자랑하는 것은 우리의 특권이며, 우리를 위하여 자신을 주신 그분께 우리 자신을 전적으로 바치는 것도 우리의 특권이다”(사도행적, 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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