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의 딸은 심하게 앓고 있었다. 현대 의약에 무지한 그 당시에는 치명적인 독극물을
처방받기도 했다. 의사들은 별 도움이 되지 않았다. 프란세스
하울랜드는 류머티즘열을 앓고 있었다. 가족들은 그가 죽을지도 모른다며 두려워했다. 그러나 무엇을 해야 할지 잘 알았다. 그들은 하나님께 기도했다. 하나님은 그들의 기도를 들으실 것이다.
프란세스의 아버지 스톡브리지 하울랜드는 하나님께서 딸을 고쳐 주시리라 믿었다. 교인들이
그의 집에 모여 젊은 여인을 낫게 해 달라고 간절하게 기도했다. 기도를 마치자 프란세스의 방에 올라가
침대에서 일어나도록 도울 여성이 있느냐고 누군가 물었다. 과연 그가 회복되었을까? 한 여신도가 올라가 프란세스의 손을 잡고 말했다. “자매여, 주님의 이름으로 명하노니 일어나십시오. 그리고 회복하십시오.” 프란세스는 옷을 갖춰 입고 아래층으로 내려와 모임에 참여했다. 그는 건강했다.
기도하는 것과 믿음을 실천하는 것은 별개의 일이다. 더 많은 사람이 전능하신 하나님을
진심으로 신뢰했다면 얼마나 더 많은 기도가 이루어졌겠는가? 언젠가 야외 집회에서 설교하려고 단에 섰을
때 천막 위로 귀가 먹먹할 정도로 비가 쏟아진 적이 있다. 시작 기도를 드리면서 나는 설교할 수 있도록
비를 멈춰 달라고 기도했다. 빗소리에 내 기도 소리는 거의 들리지도 않았지만 하나님은 비를 멈출 수
있다는 믿음으로 나는 기도를 드렸다. 기도를 드리는 동안에도 폭우는 계속됐다. 그러나 내가 “아멘.”이라고 말하자마자
비가 멎었다. 순식간에 말이다.
얼마 지나지 않아 다른 야외 집회에서 설교할 때였다. 일기 예보에서 그 지역에 심한
폭풍이 몰아칠 것이라고 전했다. 빗소리가 강당의 얇은 지붕을 때렸다.
전과 마찬가지로 비를 멈춰 달라고 기도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비가 정말 멎을지 긴가민가했다. 절반만 믿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