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라 하늘에 보좌를 베풀었고 그 보좌 위에 앉으신 이가 있는데…무지개가 있어 보좌에
둘렸는데”(계 4:2~3)
하늘 보좌를 두르고 있는 언약의 무지개는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그를 믿는 자마다 멸망하지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요 3:16)는 사실에 대한 영원한 증거입니다. 이것은 죄와 씨름하고
있는 그의 백성을 하나님이 결코 버리지 않으시리라고 우주에 증언합니다. 보좌가 존속하는 한 우리에게
능력과 보호를 약속하는 일종의 보증인 것입니다(소망, 493).
구름 속에 있는 무지개가 햇빛과 물방울의 조합으로 나타나는 것같이 보좌를 두르고 있는 무지개는 사랑과 공의의 연합된 힘을 나타냅니다. 그래서 우리는 공의만 주장해서는 안 됩니다. 그렇게 하면 보좌를
둘러싼 약속과 영광의 무지개가 가려지고, 사람은 율법의 형벌만을 보게 되며, 하나님의 통치에는 안정성이 사라질 것이기 때문입니다.
심판과 자비의 어울림이 구원을 충만하고 온전하게 합니다. 그 둘의 조합으로 우리는
세상의 구속주와 여호와의 율법을 바라보면서 “주의 온유함이 나를 크게 하셨나이다”(삼하 22:36)라고 외치게 됩니다. 복음이 율법의 불변성을 나타내고 있기 때문에 우리는 그것이 완전하고 완벽한 제도임을 알 수 있습니다. …자비의 초청으로 우리는 하늘 성문으로 들어가며, 공의의 희생으로
순종하는 모든 사람이 왕의 가족과 자녀가 누릴 완전한 특권을 부여받습니다(화잇주석, 롬 3:24).
따라서 믿음의 눈으로 보좌를 두르고 있는 무지개와 그 뒤편에 있는 구름을 바라봅시다. 겸손과
통회의 심정으로 믿음을 붙드는 영혼에게 그 약속의 무지개는 그리스도께서 하나님과 하나가 되심같이 그의 생명이 그리스도와 하나가 되었다는 일종의
보증입니다. 그분 안으로 도피하는 영혼에게는 하나님의 진노가 내리지 않을 것입니다. 하나님은 친히 “내가 피를 볼 때에 너희를 넘어가리니…무지개가 구름 사이에 있으리니 내가 보고…영원한 언약을 기억하리라”(출 12:13; 창 9:16)고
선언하셨습니다(목사,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