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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일 후에 다른 천사가 하늘에서 내려오는 것을 보니 큰 권세를 가졌는데 그의 영광으로 땅이 환하여지더라. 힘센 음성으로 외쳐 가로되 무너졌도다 무너졌도다 큰 성 바벨론이여 귀신의 처소와 각종 더러운 영의 모이는 곳이 되었도다. 계 18:1, 2
안식일 준수 재림교인들이 유예의 문이 닫혔다는 가르침을 포기한 후에, 바벨론 멸망에 관하여 달리 이해할 길이 열렸다. 둘째 천사 기별의 발전에서 한 가지 중요한 줄기는 바벨론의 부패를 2단계적 혹 점진적으로 보는 것이었다. 피치가 요한계시록 14장 8절과 18장 1-4절을 한 가지 사건으로 보았던 반면에, 제임스 화잇과 안식일 준수자들은 이 두 본문을 다른 사건으로 해석하였다. 요한 계시록 18장 1-4절이 현재와 특별히 미래를 나타내는 것이라면, 요한 계시록 14장 8절은 “과거”의 바벨론 멸망을 묘사한 것이라고 제임스 화잇은 언급하였다. 그는 다음과 같이 기고하였다. “먼저 바벨론이 무너졌으며(14: 8), 두 번째로 귀신의 처소와 각종 더러운 영의 모이는 곳이 되었으며, 셋째로 하나님의 백성은 바벨론에서부터 나오라는 명을 받고, 넷째로 바벨론에 재앙이 부어졌다.” 그리하여 안식일 준수자들은, 종교계가 1840년대 초 재림 기별을 거절하고 그 기별을 믿는 사람들을 핍박함으로 심각한 실수를 하였지만, 1840년대의 무너짐은 혼란의 시작일 뿐이었다고 믿었다. 마지막 시간 전의 상황은 바벨론의 일부가 되기로 선택한, 전혀 가망 없이 혼란한 교회들을 하나님께서 결국에 포기하셔야 될 때까지 교회를 더욱 심각한 도덕적, 교리적 혼란으로 치닫게 할 것이다. 엘렌 화잇은 점진적인 바벨론의 멸망이라는 남편 제임스의 재해석에 동의하였으나, 그녀는 결과적으로 그것을 넘어 설 것이었다. 엘렌에게 “요한 계시록 14장 8절의 완전한 성취는 아직도 미래에 있을 사건”이었다. 그 결과, “그리스도를 진정으로 따르는 큰 무리는 아직도” 재림교회 밖의 교회들에 있다. 그리하여 바벨론은 완전히 무너진 것이 아니라 혼잡에 빠진 것이었다. 또한 바벨론을 떠나라는 부름은 결국 재림 바로 직전에 이르러서야 힘껏 전해질 것이었다. 재림 때에야 그 동안 계속되던 무너짐이 그 끝을 보게 될 것이다. 그 결과, “내 백성아 바벨론에서 나오라”는 요한 계시록 18장 1-4절의 부르심은 “지구의 거민들에게 주어진 마지막 경고”라고 엘렌은 주장한다(대쟁투, 389, 390, 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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