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보니 다른 천사가 공중에 날아가는데 땅에 거하는 자들 곧 여러 나라와 족속과 방언과 백성에게 전할 영원한 복음을 가졌더라. 계 14:6
끝으로 밀러의 가르침이 빨리 전파된 가장 중요한 원인은 예언적 사명의 자각과 그 기별의 긴급성 때문이었다.
밀러의 사상은 사명 중심적 운동이었다. 세상의 종말이 임박했음을 알리는 개인적 책임감은 문자 그대로 윌리엄 밀러, 조수아 하임즈 및 기타 밀러 운동의 동지들로 하여금 임박한 심판을 세상에 고하는 일에 자기들이 가진 모든 것을 바쳐 헌신하게 하였다. 하임즈는 <미드나이트 크라이>지 창간호 논설에서 이렇게 논평하였다. “우리 일의 규모는 말할 수 없이 엄청난 것이다. 어떤 의미에서 이것은 일찍이 인간의 에너지를 불러일으켰던 어떤 과업과도 비교할 수 없는 사명이요 사업이다.… 이것은 모든 개신교 교파들이 세상에 위기가 도래하였음을 믿고 도덕적 세계의 성벽 위에 선 파수꾼으로 외치는 경종이요 외침이다. 이들은 이 믿음의 감화로 세상을 향해, ‘보라 신랑이 온다, 나가 맞이하라!’고 선포하는 일에 연합된 사람들이다.”
강조하거니와 그 압도적인 긴박감은 다니엘과 요한계시록의 예언 해석에 근거한 것이었다. 밀러의 추종자들은 자기들이 세상이 들어야 할 기별을 가지고 있음을 전심으로 믿었다. 그 믿음과 거기에 따른 전적인 헌신은 밀러의 추종자들을 지칠 줄 모르는 사명으로 내몰았다.
그와 동일한 예언에 근거한 그와 동일한 비전이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의 사명에 주력을 제공하였다. 처음부터 안식일 준수 재림신도들은 자신들을 결코 그저 또 하나의 교단이라 생각지 않았다. 그와는 반대로 그들은 자신들의 운동과 기별을 예언의 성취로 이해하였다. 그들은 자신들을 땅의 추수(계 14:14-20) 이전에 온 세상에 하나님의 마지막 기별을 전할 예언된 백성으로 보았다.
바로 이 깨달음의 상실 때문에 오늘의 재림 신앙은 그 중대한 의미를 도적질 당하고 있는 것이다. 그 비전의 퇴색은 교회의 성장을 늦추고 궁극에 가서는 재림교회를 역동적인 운동으로부터 하나의 운동의 기념물, 또는 운동의 기념 박물관으로 전락시키고 말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