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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31일 월요일 - 그리운 우리 주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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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에 말하기를 이는 우리의 하나님이시라
우리가 그를 기다렸으니 그가 우리를 구원하시리로다”(사 25:9).

젊어서는 산 사람이 그리웠는데 요즘에는 돌아가신 가족들이 보고 싶다. 할머니, 외할머니, 생전에 뵙지 못하고 묘지 이장할 때 유골만 보았던 할아버지도 뵙고 싶다. 최근에 돌아가신 아버지는 꿈에 자주 나타난다. 꿈속에서라도 뵙는 날이면 기분이 참 좋다. 막상 아버지가 돌아가시자 미처 못 다한 이야기가 너무 많다는 것을 새삼스럽게 느낀다. 언뜻 ‘아버지께 물어보아야지.’라는 생각을 하다가도 금세 아버지가 세상에 계시지 않음을 알고 탄식한다. 유품으로 남기신 시계와 지갑 그리고 휴대전화를 보면서 영생을 생각한다. 한 번은 너무 아버지가 보고 싶어 일부러 생전에 가지고 계셨던 휴대전화의 번호를 눌렀다. 너무나 확실한 메시지가 나왔다. ‘없는 번호’란다. 기분이 묘했다. 결국 주님이 오셔야 한다. 주님 안에서 자는 자들의 무덤이 열리는 날이 속히 오면 좋겠다.
사랑하는 가족들을 먼저 보내고, 정들었던 어르신 성도들과 이별하면서 불렀던 수많은 영생과 소망의 찬미를 언제까지 불러야 할까. 무심하게 또 한 해가 가고 있지 않는가. “화려한 에덴의 낙원, 아름다운 본향, 내 본향 하늘 본향, 내 마음속에 그리는 저 하늘 에덴 낙원엔, 헤어졌던 가족 친구 만나 또다시 이별 않으리, 바로 저 산 너머 허락하신 땅 주님께서 예비하신 그 큰 성 우리 발길 저 산 위에 이르면 영원 안식 우리 본향 보리라 본향 가깝다! 본향 가깝다, 주님을 뵙겠네 그리던 내 주님을 반가이 뵙겠네….”
누군가를 그리워하며 기다리는 것은 행복이다. 사랑하는 사람이 있기 때문이다. 맛있는 음식을 먹어도 좋은 풍경을 보아도 사랑하는 사람이 떠올랐다. 나이 들면서 한동안 그리운 사람이 없는 것처럼 보였는데 요즘은 죽은 자들이 보고 싶다. 그리고 엉뚱하게 어린 때에 죽은 여러 동생들이 보고 싶을 때가 있다. 이런 생각들을 하다 보면 그리움이 가슴에 사무친다. 이제 이 땅에서 누구를 더 기다릴 것인가? 적이 기다릴 사람이 별로 없다. 장가간 아들과 시집간 딸이 머지않아 아이를 낳았다고 기별을 전해 올 것이다. 주변에 자기 자식들보다 손자들이 더 오지고 귀엽다고 호들갑처럼 들리는 말을 하는 친구들이 많아졌다. 늙어 가고 있는 것이다. 이제는 예수님을 기다리는 것이 유일한 그리움이다. 또 한 해가 다 가고 말았다. 우리의 사랑하는 예수님은 어디쯤 오고 계실까? 그날이 참으로 그립다. 그리운 우리 주님! 아멘 주 예수님 어서 속히 오시옵소서(계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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