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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4일 월요일 - 어린아이의 믿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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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르시되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가 돌이켜 어린아이들과 같이 되지 아니하면 결단코 천국에 들어가지 못하리라”(마 18:3).

하루는 집안 청소를 하다가 애완용 앵무새 두 마리를 새장에서 꺼내어 잠시 동안 자유를 주기로 했다. 바닥에 세워 놓은 전신 거울 꼭대기에 이 둘을 앉혀 놓았다. 두 마리 중 딜라일라가 바닥으로 내려와 거울에 비친 자기 모습을 보며 세레나데를 불렀다. 샘슨은 거울 틀 위에 앉아 큰소리로 노래를 불렀다.
새들의 노래는 언제 들어도 기분이 좋았지만 그날은 노랫소리만 들린 게 아니다. 위층을 정리하고 있는데 한 번도 들어본 적 없는 괴성이 들렸다. 딜라일라가 필사적으로 부르짖는 소리였다. 우리 집 개가 우연히 발견한 앵무새를 점심거리로 생각한 것이다. 황급히 새를 구해냈지만 상처가 심각했다. 꼬리 깃털과 등에 있는 피부 일부가 떨어져 나갔고 가슴에도 상처가 나 있었다.
인간적 판단으로 볼 때 가련한 새에게는 더 이상 희망이 없었다. 아이들과 나는 눈물을 흘렸다. 하지만 7살 딸 케일리는 유독 구슬프게 흐느꼈다. 눈물바다 속에서 남편은 더 이상 새를 고생시키지 말고 편안하게 보내 주자고 했다. 그때 케일리가 나섰다. “안돼요, 아빠. 하나님은 기적을 이루시잖아요. 나는 믿어요. 아빠, 우리 기도해요!”
우리 가족은 둥그렇게 모여 무릎을 꿇고 기도했다. “아버지, 당신께서는 우리가 어린아이 같아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어린아이처럼 믿어야 한다는 뜻으로 알고 있습니다. 케일리가 믿는 것처럼 하나님의 능력을 믿습니다. 이 새를 고쳐 주시기를 예수의 이름으로 구합니다. 그렇게 해 주실 줄 믿고 감사드립니다. 아멘.”
우리는 신발 상자 하나를 구하여 그 안에 깔개와 먹이와 물을 넣어 두었다. 케일리는 “박스 위에 막대기를 걸어 둘래요. 밤에 새가 나으면 막대기에 올라가고 싶을지도 몰라요.”라고 말했다. 놀랍게도 다음 날 아침, 딜라일라는 횃대 위에 앉아 있었다. 가슴의 상처도 아물고, 등도 전날보다 많이 호전되었다!
그날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믿음을 인정하셨다. 어린아이처럼 믿으며 다가오는 그의 자녀들에게 그분께서는 좋은 선물을 주셨다. 그분의 뜻에 따라 구하는 것을 하나님께서는 이루어 주신다. 하나님을 믿는 믿음으로 충만한 하루가 되기를 바란다!

본다 비어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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