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보니 또 다른 짐승이 땅에서 올라오니 새끼 양같이 두 뿔이 있고 용처럼 말하더라. 계 13:11
유라이어 스미스는 1888년 <리뷰> 지의 첫 논설에서 이렇게 기고하였다. “우리의 눈은 미래를 응시한다. 해가 갈수록 전망은 점점 더 밝아지고, 주의 오심이 임박하다는 우리의 주장이 교묘히 만든 이야기를 따른 것이 아니라는 증거는 더욱 더 확실해지고 있다. 여러 예언은 성취를 위해 한 점으로 결집되고 있다. 사태는 계속 빨리 진전되고 있으며, 하나님의 말씀은 그 주장의 진실성을 입증하고 그 위에 세워진 소망은 결코 패함이 없다는 일념으로 모든 겸손한 신자들을 위로한다.”
대총회 회장 G. I. 버틀러도 스미스와 같은 견해를 내놓았다. “1888년을 맞이하면서 우리는 하나님께 감사드려야 할 이유가 많고 또 용기를 받는다.”라고 버틀러는 1월호에서 밝혔다.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는 “어떤 성경 해석을 공식적으로 받아들였다가 후에 부득불 그것을 포기해야 했던 일이 전혀 없었고, 해마다 우리를 하나의 특별한 백성으로 구별해 준 위대한 예언적 주제들에 대한 우리의 해석이 옳았음을 입증하는 증거들은 계속 쌓이고 있다.”
1888년 1월 <사인즈 오브 더 타임즈> 지의 부편집인 A. T. 존즈는 미국에서 종교와 정치가 연합하는 사태의 진전을 목도하고, 이를 짐승의 표가 형성될 것을 말한 “요한 계시록 13장 11-17절을 예언의 직접적 성취”로 보는 입장을 견지하였다.
1888년 초 각처의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 신도들 간에는 그들이 기다리던 일요일 법령이 곧 실현될 듯한 징후들이 사방에서 일어남을 보고 재림에 대한 흥분이 고조되어 있었다.
요한 계시록 13장에 대한 재림교회의 해석은 마지막 때에 안식일을 존중하는 자들과 상징적으로 짐승을 따르는 자들 사이의 대결을 예견한다. 그래서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 신도들은 이미 1840년대부터 그들이 성서적 안식일을 충실히 지키기 때문에 결국 박해를 당하게 될 것을 공적으로 예고하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