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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1일 일요일 - 사도 직분의 그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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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라, 내가 너희를 내보내는 것이 마치 양을 이리들 가운데로 보냄과 같도다. 그러므로 너희는 뱀처럼 지혜롭고 비둘기처럼 순수하라. 그러나 사람들을 조심하라. 이는 그들이 너희를 공회에 넘겨주겠고 또 그들의 회당에서 너희를 매질할 것임이라”(마 10:16, 17, 한글킹제임스).

이 구절에서 예수님이 거꾸로 말씀하셨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순결에 대해서는 뱀 같고 지혜는 비둘기 같은 교인을 더러 만나기 때문입니다. 교회마다 이런 교인이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조금 더 영적인 시각으로 살핀다면 자신에게도 그런 면이 보일 것입니다.
물론 예수님이 거꾸로 말씀하신 것은 아닙니다. 자신이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그분은 잘 알고 계셨습니다. 마태복음 10장은 이 책에 언급된 예수님의 설교 중 두 번째입니다. 첫 번째 설교는 산상수훈이었고 그 설교에서 예수님은 왕국의 원칙을 밝히셨습니다. 여기 10장에서는 제자들에게 최초의 독립 선교여행을 명하시면서 산상수훈에서 밝힌 천국의 원칙을 전파하라고 지시하십니다.
거기까지는 매우 신이 납니다. 기별만 전하는 게 아니라 예수님처럼 “병든 자를 고치며 나병 환자를 깨끗하게 하며 죽은 자를 살리고 귀신을 쫓아내”(마 10:8)라고 하시니까요. 매우 구미가 당기는 명령입니다. 기막힌 일을 수행하기 위해 길을 나서라는 것입니다. 모든 게 잘 끝나면 한자리를 차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사람들이 몰려올 것이고 앞으로 멋진 일만 펼쳐질 것 같습니다.
‘그러나!’ 예, 그렇습니다. 오늘의 성경절에서 ‘그러나’라는 말이 아주 중요합니다. ‘그러나’ 그것이 이야기의 전부가 아니라고 하십니다. 그들이 뱀처럼 지혜로워야 하고 비둘기처럼 순결해야 하는 이유를 예수께서 곧바로 다음과 같이 말씀하십니다. “그러나 사람들을 조심하라.”
제자들은 유명해지겠지만 긍정적인 평판만 얻지는 않을 것이었습니다. 그동안 예수님이 겪은 일만 봐도 분명합니다. 예수님은 반문화적인 메시지를 전했고 당시 유대 사회를 움직이는 대제사장, 바리새인, 서기관, 산헤드린 의원들은 그것을 자신들의 지위를 위협하는 공개적인 도전으로 받아들였습니다.
“지금까지 너희가 들었으나 나는 너희에게 말한다.”라고 대놓고 선언하시니 좋아할 리가 없었습니다. 그분의 기별은 당시 권력자들과 정면으로 맞부딪혔습니다. 그들은 반발했고 마침내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았던 것입니다.
그런 예수께서 추종자들에게 자신처럼 말하고 행동하라고 하십니다. 그들도 역시 반발을 살 것입니다. 복잡한 세상을 헤쳐 가려면 뱀 같은 지혜와 비둘기 같은 투명한 인품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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