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의 기독교 선교가 쉽지 않다.
교회는 해마다 마이너스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일본에서의 전도회는 금요일과 안식일, 이틀 정도면 넉넉한 것으로 알고 있다.
우선 집회 시간의 양에 있어서 본론에 도달할만큼의 시간도 주어지지 않아 서론만 열다가 그칠 수 밖에 없다.
그러나 일본교회에도 가능성이 있음을 보았다.
지난 해 연말 천안에서 개최되었던 평신도대회에는 100명 가까운 일본인 신자들이 참석했다.
평신도대회에 참석했던 분들이 보여주었던 영적사물에 대한 갈급함은 일본교회의 희망이었다.
집회가 끝나고 한국연합회 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위생병원교회로 향하며
옆자리에 앉아 있었던 사무실의 동료는 평신도대회를 주관했던 김대성 목사였다.
서로의 부담을 나누며 2010년에는 함께 일본교회를 지구별로 방문하여 교회의 정체성에 대한 부흥회를 갖자고 합의했다.
김대성 목사가 연합회장으로 피선되며 더 이상 계획이 진행되지는 않았지만
오키나와 코자교회의 후쿠이 목사가 코자교회를 위해 꼭 필요하니 와서 도와달라고 간청해왔다.

2월 19일 금요일 저녁부터 안식일 오전과 오후, 그리고 밤, 이어서 일요일 오후까지 기다란 주말 집회였다.
일본의 지역교회에 70~80명이 모이는 집회는 작지 않은 집회이다.
금요일 저녁부터 교인들이 모이기 시작했다.
집회는 9시가 넘어서 마쳤지만 누구하나 피곤한 기색을 보이지 않고 말씀에 집중했다.
기도의 능력에 관한 주제로 설교했다.

안식일에는 안식일학교를 일찍 마치고 10시 50분부터 시작되었다. 안식일의 중요성에 관한 주제였다.
오전 집회는 12시 30분에야 마칠 수 있었다. 아멘이 파도처럼 성도들 사이를 누볐다.

오후 집회는 1시 반부터 시작되었다. 60명 가까운 교인들이 오후에도 자리를 뜨지 않았다.
기도의 방법과 재림의 임박성에 관한 주제가 주어져 그대로 설교했다.
오후 집회는 6시 30분에 마쳤다. 오후 집회를 마치고 악수를 하며 식당으로 이동하는 교인들의 눈에는 눈물이 고여있었다.

저녁 집회는 7시 30분에서 9시까지. 남은 교회가 주제였다.
아침 9시 30분에 안식일학교 시작된 집회가 오후 9시에 마쳤으니 교인들은 12시간을 교회에서 지냈다.
일요일 정오에 마치기로 했던 순서였는데 변경된 순서지를 보니 오후 3시로 수정되어 있었다.
계획에 없던 헌신회는 오키나와 대회장 에비하라 목사가 인도했다.
놀랍게도 그의 설교는 일본어로 하여 이해할 수는 없었지만 파워포인트로 띄운 내용을 보니
성경절보다 더 많은 예언의 신 인용으로 이루어져 있었다.
일본 지도자의 설교에 예언의 신 인용이 주를 이룬 것을 보고 큰 감동이 밀려오며 희망이 느껴졌다.

오키나와에서 부흥의 역사가 일어나기를 기대한다.
그리고 오키나와에서 일어나는 부흥의 불길이 북상하여 일본 열도를 뒤덮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러나 한번의 집회로 커다란 변화를 기대하기란 쉽지 않다.
오키나와에서만이라도 이런 집회가 계속되며 변화가 시작되기를 간절히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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