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선교을 떠나 선교지에 입국할 때 참고가 될 수 있을 것 같은 경험이어서 이곳에 적었습니다.

 

한국에서 초과된 짐을 부치는 것으로 일이 끝나지 않았다. 몽골에 도착해서는 통관이 문제였다.

모든 승객들의 짐이 다 나온 다음에야 상자의 짐들이 나왔다. 여덟개의 상자들이 한 곳에 모여 있어 너무나 쉽게 눈에 띄었다. 대부부의 경우에 수하물의 내용이 동일한 종목으로 숫자가 많으면 상품으로 간주되어 관세를 부과시킨다.

 

갖고 간 수하물은 바인더, 참석자들을 위한 선물, 청소년부가 갖고 들어가는 골든엔젤스 음반들이어서 스캐너를 통과하며 세관 직원들의 시선을 끌었다. 모든 수하물을 열어보여주도록 요청을 받았다. 세관신고서를 다시 가져다 주는 세관 직원들의 태도를 보며 빠져나가기가 쉽지 않음을 알았다.

 

바인더는 문제가 안되는 데 선물이 문제가 되었다. 이때 회의 참석자들을 위한 명찰을 다 꺼내서 보여주며, 회의의 성격을 말해주었다. 국제회의이기 때문에 선물을 받은 참석자들 가운데 몽골 대표 세 분 외에는 회의를 마치는대로 출국할 것임으로 갖고 들어가는 선물이 몽골에 남지 않고 회의가 끝나는대로 밖으로 나가게 됨으로 관세를 면제해달라고 요청했다.

 

다음에 문제가 된 것은 골든엔젤스 음반이었다. 다행히 음반에는 북아시아태평양지회라고 표지에 적혀 있었다. 얼른 바인더를 꺼내보여주며, 바인더 표지에 인쇄된 주최기관 북아시아태평양지회를 대조해보여주었다. 같은 곳에서 생산된 음반으로 몽골 내에서 판매할 목적이 있는 것이 아님을 확인시켜 주었을 때 관세 면제를 받을 수 있었다.

 

잘 이해해주고 협조해준 세관 직원에게 고마움의 표시로 음반 석장을 꺼내 주었으나 받지 않았다. 천장을 가리키며 카메라가 있어 이런 것을 받으면 뇌물수수의 오해를 받을 수 있을 수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