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도바의 격변 (2009년 4월 12일 보고); 그 이후
2009년 6월 9일

오늘은 선교 이야기를 일부러 안 하려고 합니다.
현지 교회가 의심받고, 핍박을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4월 12일 이후 몰도바 공산 정권의 강력한 언론 통제, 무선전화 통제, 이 메일 통제 등으로 제가 보내드린 사이트에서도 더 이상 뉴스를 볼 수가 없었습니다.

내일, 6월 10일에 과도기 정부를 뽑는 선거를 하는데, 단순 과반수만 넘으면 당선이 가능하기 때문에 현재 정부가 그대로 뽑힐 것은 분명합니다. 

최근 진행 상황;

4월 5일 현재 대통령이던 공산당의 "보로닌"이 투표에서 과반수를 얻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하루 전까지 모든 여론 조사에서 민주 야당이 2대 1로 우세 했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분명히 부정 선거였기 때문에, 학생들이 거리로 뛰쳐나와 항의시위를 했습니다.

4월 6일 더 많은 1만 명 학생과 시민이 거리로 시위했습니다(몰도바 전체 인구; 5백만).

4월 7일 3만 명 시위. 이때 머리를 짧게 자른 학생들(실제는 공산 정권이 일부러 풀어 놓은 죄수들)이 국회를 불사르고, 대통령 관저를 점령하여 파괴하고, 루마니아 국기를 대신 계양 했다는 것입니다. 나중에 학생들이 찍은 사진과 비디오로 확인된 것은 이 난동 동안 폭도들이 진입할 때, 경찰과 군인이 아무 제재를 안 했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관제 소요가 분명합니다. 학생들과 무고한 시민을 탄압하려는 계획인 것이죠.
(현재 몰도바는 인구의 78%가 루마니아 인입니다. 몰도바 공산당은 이 사건이 루마니아의 내정 간섭이고, 소요의 배후가 루마니아라고 해서 대사를 추방하였습니다.)

그 이후 2주일 동안, 공산 정권의 경찰, 군인, 비밀 경찰들은, 시위 학생들을 수백 명 체포하여, 갖은 고문을 했고 여학생들을 강간 했으며, 부모들의 면회도 일체 허용되지 않았습니다. 언론인, 기자들에게도 구타 등 폭행을 자행하였습니다.

대학 교실에 비밀 경찰이 시위에 가담한 학생을 검거하러 왔을 때는, 공산당원 교수가 시위에 가담한 학생을 지적하여 체포하게 했습니다. 고등학교 선생 중에서도 공산당원 선생은 자발적으로 시위에 구경만 했어도 숨겨주지는 않고, 오히려 발각시켜 체포되도록 비밀 경찰에 협조했다고 합니다.

다행히 2-3일 간의 시위에서 학생 3명과 3-4명의 시민이 희생 되었으나, 후에 고문과정에서 죽은 학생도 있습니다.

그러나 결국 진실과 정의는 이깁니다. 하나님께서 좋아하시기 때문 입니다.

몰도바의 의회의원 100명 중 공산당원이 60명 당선되고, 40명은 수 개의 민주정당의 의원들이 됐습니다.
몰도바의 현 헌법은 대통령이 61표를 얻어야 당선되게 되어 있습니다.

야당인 민주 정당들이 혹시 매수 당하거나 공갈협박 당할 염려가 있어서, 의회에서 대통령(간접선거) 선거 시 한 명도 빠지지 않고 일제히 퇴장해서, 단 한 명의 배반자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결국 5월 23일, 5월 28일 양차에 걸친 대통령 의회 간접 선거에서, 공산당은 단 한 표를 더 얻지 못하여 이제는 과도 정부만 선거하고, 후에 국민 총 선거를 합니다. 국민 총 선거에서 공산당이 불법 투표만 안 하면 당연히 민주정당이 이깁니다. 이때 외국의 중립 기관들이 초빙되어 선거 투표와 개표를 감시했으면 좋겠습니다.

과도 내각이 내일 단순 과반수로 결의 될 수 있기 때문에, 물론 공산당 과도 내각이 유리한 선거일을 정할 것입니다. 농번기인 8월을 정하고, 민주정당을 지지할 많은 유권자들이 외국으로 휴가 가는 기간을 정할 겁니다. 그러나, 외국에서 취업했던 몰도바 인이 세계적인 경제공황으로 직장을 잃어 8-9월에 귀국할 것 같습니다.

빨리 민주체제가 확립되어, 몰도바 국민들이 정당한 신앙의 자유를 갖고 하나님을 떳떳하게 섬길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여러분들의 기도를 기다립니다.

어떤 선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