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들다' '어떻게 해야 하나'하며 지내다 보니 어느새 2010년 마지막이 되었습니다.

어찌 될지 모르는 미래에 묶여 더 열심히 할 수 있었던 일들을 소홀히 하지 않았나 하며 돌아보게 되는 연말인 것 같습니다.

돌이켜 보면, 힘들었던만큼 하나님의 축복이 넉넉했던 한 해였고요,

사람으로 인해 실망한 만큼 하나님을 믿는 믿음이 무엇인지 배우고 그로 인해 행복할 수 있었던 2010년이었던 것 같습니다.

크리스마스를 전 후로 이곳 현지 교인들의 뜨거운 그리스도인 사랑을 온 몸으로 느끼게 되었고, 뜻하지 않게 축복의 셋째를 허락해 주셔서 새해에는 전혀 새로운 기대로 맞이하게 하셨습니다.

자격도, 능력도 없는 사람이 '선교사'라는 거창한 이름을 가지고 현지에 온 지난 한 해, 목사도, 선교사도 아닌 그리스도인의 한 사람으로 사는 것이 무엇인지 조금이나마 배우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뻔뻔하게, 몰랐기에 무모하게 '목사'라는 이름을 달고 살아온 시간들이 부끄럽기도 했습니다.  덕분에 좀 더 내려놓을 수 있는 기회가 된 것 같기도 합니다.

2011년 부족하지만 저의 최선을 주님께 선물하기 원합니다.

더욱 강한 열정을 하나님께 드리게 되기를 소망합니다.

하늘에 대한 더욱 간절한 소망이 세상의 모든 욕망을 삼킬 그날 까지 더욱 열정적인 봉사를 결심해 봅니다.

이런 마음 담아, 우리 셋째 이름을 'ZION(지온)'으로 지었습니다.

하늘에 합당한 사람으로 준비되는 2011년이 되기를 소망하며,

모든 선교사님의 가정에도 한결 같은 소망으로 하늘의 축복 가득한 연말 연초 되시기 바랍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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