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바마선교 팀장 양운종 목사입니다.

알라바마 미션프로젝트가 진행되는 동안 인터넷상으로 많은 분들이 개척교회를 돕는 국내선교에 눈을 돌리자며 기도와 성원을 해주셨는데 그 중에 한분은 이러한 기간동안에 그 지역사회에 우리 선교단원들을 통해 빛을 발하는 일을 했으면 좋겠다며 가난한 지역에 먹을 것을 제공해주면 좋겠다는 제안과 함께 적잖은 후원을 약속하는 전화를 주셨습니다.

시간의 제약도 있었지만 그러한 취지의 아름다운 일을 성취하기 위해서 주목사님과 함께 어떤 지역에 누구를 위해서 이 일을 실천할까를 고민하면서 교회를 중심으로 바쁜 발걸음을 옮겨가며 그러한 사람들을 위해 찾아나섰다.

가난하고 불쌍한 사람이 많이 사는 동네가장 궁핍하여 끼니조차도 연명하기 힘든 사람들을 미국땅에도 있을까라는 질문을 스스로 해가며

가장 효과적인 일을 하기 위해서 교회 주위의 Opelika라는 도시의 시청 토지 개발과 관계자를 만나서 첫마디를 이렇게 물었다.

어디가 가장 가난한 동네입니까?” 그분의 대답이 우리를 놀라게 했다.

가난한 사람들은 어디든 있습니다.” 그분의 말이 정답이었다.

알라바마주는 최초의 흑인 인권운동으로 유명한 주로 알려져있고그러한만큼 남부 흑인들 알라바마주에 거주하는 흑인들가난한 사람들은 어디서나 많이 찾아볼수 있다.

그분을 통해서 몇군데 형편이 궁색한 지역을 둘러보고 재빨리 발품을 팔아서 시장에 가서 가장 손쉽게 대접할 수 있는 Hot Dog 500개와 음료수칩등을 준비했다.

오전오후로 진행되는 VBS, 영어한글학교 그리고 매일 매일 색다르게 진행되는 여러가지 프로그램에 지쳐있는 단원들과 함께 저녁의 배고픔도 멀리한체 가난한 사람들을 찾아 나섰다.

정부에서 보조받는 가난한 사람들이 모여산다는 동네 한 가운데 shelter에 자리를 잡고 정신없이 500명이나 되는 사람들을 맞을 준비를 했다.

하루만에 계획한 일이지만 가난한 사람들에게는 행운과도 같은 기회였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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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에게 약속한 5시가 되자 사방팔방에서 공짜 음식으로 저녁을 대신하려는 많은 흑인들이 우리쪽으로 몰려들기 시작했다.

예수님 당시에 제자들의 손을 통해 전해진 음식나누는 제자들의 마음이 이런거였구나라는 것을 우리의 단원들은 느낄 수 있었다.

한 자리에서 10개도 넘는 빵을 먹으면서 좋아하시는 나이든 할아버지의 모습은 며칠의 끼니를 거른것이 틀림없다라는 짐작을 할 수 있었고먹고 또 먹고 싸가기도 하는 모습 속에서 우리 마음속에 용솟음치는 가난한 자들을 향해 울려나오는 연민이 미런 것이구나라는 느낌도 들게 했다.

수 십명에게 정신없이 빵을 나누는데 하늘도 무심하시지 올듯말듯 잔뜩 먹구름이 끼어있던 하늘은 서운하게도 엄청나게 많은 양의 비를 뿌리고 말았다.

시작한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장대같이 몰려오는 소낙비에 벌써 문을 닫아야 하는 우리의 마음은 아쉬움으로만 가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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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우리 하나님은 우리에게 더 많은 것을 그 순간부터 보여주시길 원했던 걸일까놀라운 광경을 그때부터 보여주셨다.

온몸이 흠뻑 젖어가며 장대비에 아랑곳하지 않고 빵을 먹기 위해 우리로 향하는 여러명의 사람들을 보게하신 것이다.

이러한 비면 포기할 만도 한데…. 그들은 비보다 배고픔의 문제가 더 컸던 것이었다.

정말 그렇다나도 정말 배고 고팠다면 그 상황에서 비에 아랑곳하지 않고 그들과 똑같은 길로 걸어왔을 것이다.

오늘 그들은 우리에게 배고픔의 현실을 느끼게 했다.

그들은 배고팠다.

배고팠기 때문에 우리에게로 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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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겐 육적인 배고픔 뿐만 아니라 영적인 배고픔과 목마름에 허덕이는 많은 이들이 있고그들은 여전히 배고픔을 달랠 수 있는 어딘가를 향해서 걸어오고 있는 것이다.

 30분을 비속에서 배고픔을 달래는 사람들과 서서 예기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그들을 보면서 다시한번 우리 재림인의 사명을 다짐해 본다.

우리는 지금 나눠주기 힘든 세상받기를 거부하는 세상에 살아간다.

그러나 우리가 그들을 채워주어야 한다.

어떠한 상황에서도 우리는 그들을 채워주어야 한다.

하나님께서는 약속이나 하신 것처럼 비가 갠후에 어김없이 우리에게 커다란 무지개를 보여주셨다.

약속하신것처럼 물로는 멸망시키지 않으신다라는….

그 약속은 저 하늘 저편이 우리의 갈 곳이라는 것을 알려주신다.

핫도그 빵 하나를 바라보면서 내 영혼을 체울 그리고 내가 체워야 하는 사명을 생각해 보면서 

오늘도 하늘을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