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31일 안

 

3월 31일, 2012년 1기 마지막 안식일이다. 하와이 합회장 왓츠 목사가 각자 자신을 소개할 것을 제안했다. 가능하면 짧게 해달라는 부탁을 받았다. 차례가 왔을 때 간단하게 이름만 소개하고 오늘이 1기 열세째 안식일임을 언급하고 이번 열세째 안식일 헌금이 북아시아태평양지회를 위해서 드려진다고 소개하며, 11년 전 열세째 안식일 헌금을 받아 컴퓨터를 마련했던 히로시마 중고등학교에 대해서 소개했다. 모든 사람들이 박수를 쳤다. 예배를 인도하던 담스팃 박사는 센스있게 오늘 헌금은 북아시아태평양지회로 직접 보내자고 제안했다. 96달러와 104유로가 걷혔고, 헌금은 직접 내게 전달되었다. 오늘 후한 헌금이 드려져 우리 지회의 여러 사업이 목적한대로 잘 이루어지기를 기원한다.

 

로마를 생각하면 생각나는 두 사도가 있다. 베드로와 바울이다. 이들이 사랑했고, 주님께 목숨을 드린 도시가 바로 로마다. 담스팃 박사는 안식일 설교로 베드로전서를 한 시간 동안 강해했다. 부활의 신앙을 힘껏 증거했던 베드로의 편지는 순교의 위협에 직면했던 1, 2세기 교인들에게 큰 용기를 주었을 것이다.

 

호텔과 콜로세움 사이 에스퀼리노 언덕 위에 있는 basilica di san pietro in vincoli을 먼저 찾았다. 베드로를 묶었던 쇠사슬을 보관하기 위해 지은 성당이다. 성당 안에는 1502년에 미켈란젤로가 조각한 그 유명한 모세의 상이 보관되어 있다. 광채와 뿔이라는 히브리어의 음이 비슷하기에 광채를 표현하는 것보다는 뿔을 조각하는 것이 쉬워 미켈란젤로는 뿔을 조각했다.

순교자 클레멘트를 기념하는 성당을 지나서 santo stefano rotondo를 방문했다. 초기에 순교한 순교자들을 기념하기 위해 지은 이 성당은 483년에 완공한 것으로 현존하는 원형교회 중 가장 오래된 것이라고 한다. 중앙에 빛이 쏟아져 들어올 수 있도록 설계되었고, 벽을 돌아가면서 순교장면들이 벽화로 그려져 있었다. 순교장면을 담은 벽화들이 너무나 끔찍해보였다. 그런 장면을 직접 목격한 이들 가운데는 신앙을 더욱 굳게 하는 이들이 있었는가 하면 끔찍함에 신앙을 버렸다가 결국에는 체포되어 사자에게 던져진 이들도 있다.

 

영화 벤허의 무대가 되었던 전차경주장은 지금도 승마경찰들이 승마연습을 한다고 한다. 돌아와 저녁 식사를 하고 스페인광장과 트레비 분수의 야경을 둘러보았다. 22,620보를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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